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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소설이란 불교를 제재나 주제로 다루고 있는 작품을 일컫는다. 불교적 제재란 승려가 등장하거나 사찰을 배경으로 하고 있거나 탱화, 범패, 염불, 화두, 선시, 고승의 행장, 산사의 역사 등 불교문화를 화소(話素)로 차용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불교적 주제란 연기(緣起), 무아(無我) 무상(無常), 공(空), 중도(中道), 자비(慈悲), 유식(唯識), 윤회(輪回), 업(業), 선(禪) 등 불교사상에 입각한 교훈을 전달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 글에서는 한글로 쓰인 근현대 불교소설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는 비
논단
유응오
2021.10.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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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인식’에 대해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한국갤럽은 지난 5월 ‘종교 현황과 종교에 대한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의 명칭이 다른 이유는 올해 조사가 계획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가장 최근에 진행된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인식’ 조사는 2014년 5차 조사였고 다음 6차 조사는 2024년도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해당 조사가 계획되어 있지 않지만, 2019년에 발생하여 지금도 진행 중인 코로나19 팬데믹이 종교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조금 간소화된 형식과 내용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사색과 성찰
이명호
2021.10.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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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학위 논문 심사가 있었다. 대학원 강의실 한 곳의 문을 열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앉았다가 책상 위에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여기저기 물수건으로 훔치고서 다시 자리하게 되었다. 종강을 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주인이 떠난 강의실에는 벌써 티가 나고 있었다. 캠퍼스의 주인은 바로 학생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1년이 훨씬 넘게 주인을 잃어버린 학교 교정의 모습은 가끔은 쓸쓸하기도 하고 한편 황량하기도 하다. 지난 학기부터는 실험 · 실습이 있어야 하는 학과들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면 수업을
사색과 성찰
구동현
2021.10.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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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2,500년 불교 역사를 통하여 가장 중요한 화두이자 논란거리가 아닌가 싶다.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수많은 수행자가 깨달음을 추구해왔고, 깨달음에 대한 해석과 이해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원불교를 개창한 소태산 박중빈, 증산도의 증산 강일순 같은 분들도 우주와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새로운 종교적 실천을 제시했다. 이는 깨달음에 대한 이해나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과 과정이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나도 깨달음에 대해 적지 않은 세월 동안 관심
사색과 성찰
조구호
2021.10.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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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읽은 책의 구절이 종종 떠오른다. “인간의 소화관은 입,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으로 연결되며 몸 안을 관통하고 있지만 공간적으로는 외부와 연결되어 있다. 이는 가운데가 뚫려 있는 어묵의 구멍 같은 것, 즉 몸의 중심을 뚫고 지나는 중공관(中空管)이다(《동적 평형》 후쿠오카 신이치, 2019: 56).” 내 몸이라고 여겼던 소화관은 사실 외부를 향해 있다. 아니, 이미 외부이다. 내 몸 안에 있는 내 몸의 외부로서의 관, 가운데가 뚫려 있는 어묵의 구멍 같은 관을 생각할 때마다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끊임없이 흔들리며
사색과 성찰
김은미
2021.10.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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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남녀의 흔한 말다툼 한 대목.“네가 그럴 수 있니?”“나 원래 그런 사람이야.”“그래, 네가 그런 인간인지 모른 내가 바보다.”3년 정도 사귀면 이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대충 안다. 그래서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행동을 할지 충분히 짐작된다. 그런데 그 짐작에 들어맞지 않는 행동을 보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닌 듯싶다. 그래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저런 인간인 줄 미처 몰랐네, 하며 자신의 사람 보는 안목이 시원찮음을 탓한다.“네가 그럴 수 있니?”라는
사색과 성찰
편상범
2021.10.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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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러나 그 일은 인생에서, 아니 영혼에서 단 한 번 일어나는 축복이 아닐까. 그 축복에 자신을 던질 수 있는가 없는가는 자신의 선택일지도 모르고 불교식으로 말하는 인연인지도 모르겠다.티베트불교에서는 그러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헌신을 스승에게 바치는 것을 ‘구루 요가’라고 한다. 티베트불교의 구루 요가를 배우면서, 외적인 어떤 존재를 구루로 모시는 것에 한계를 느꼈었다. 그 구루가 진정 내가 모든 걸 바칠 만한 스승인지를 묻는 오만함과 분별이 내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실은
사색과 성찰
양영순
2021.10.10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