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불교와 도교는 유교와 함께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전통 사상 문화의 주류를 형성하여 소위 유불도 삼교라고 지칭된다. 그중에서 유교가 윤리도덕과 경세(經世)라는 현실적 사상 문화를 주도하였다면, 상대적으로 도교와 불교는 종교와 현학적 사유(여기에서 말하는 현학적 사유란 중국 위진 도가의 현학이라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불교와 도가의 일종의 초
1. 도가의 유무관(有無觀) 도가의 무에 대한 입장은 주로 노자(老子)와 위진(魏晋) 시기 현학(玄學)에서 나타나는 무에 대한 견해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무에 대한 견해는 다시 유와의 관계 속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그러므로 노자의 유무관과 위진 현학의 유무관을 살펴보는 것이 도가의 무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다. 현학의 유무관은 다시
1. 서언(緖言) 중국의 불교 전래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기관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민중에 ‘이식(移植)’을 시도함으로부터 이루어졌다고 하겠다. 그것은 고대국가를 완성함으로부터 출현한 대제국을 통치하는 데 고도의 사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를 거치면서 중국은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사상들이 출현하였고, 그 가운
1. 도교(道敎)란? 오늘날 우리에게 전통 사상의 핵심축으로 알려져 있는 ‘도교’란 용어는 생소한 개념이다. 더구나 ‘도장’이란 개념은 더욱 생경한 이름일 뿐이다. 이른바 도교는 유교, 불교와 함께 중국 3대 종교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도교의 교리는 노장(老莊)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을 중심으로 불로장생(不老
1. 들어가는 말 중국불교의 특성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불교 사상과 노장 사상의 융합일 것이다. 실제 중국인의 불교 이해에 개입된 노장적 사유의 강도는 중국 승려들의 논소를 분석해 보면 매우 당황스러울 정도로 깊고 폭넓다. 예를 들어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의 다음과 같은 야보(冶父)의 주석은 선사(禪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