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소유의 에코소피1932년 해남에서 태어난 본명이 박재철인 이 “태고의 정적 속에서 산신령처럼 무료히 지내고 싶네.”라고 노래하며, “홀로 사는 일에 이골이 나서 이런 외떨어진 산중에서 홀로 지낼 때가 가장 홀가분하다. 내 삶이 가장 충만할 때가 바로 이런 격리된 환경에서다.”라는 법정은 “선승이며
1. 서론 무소유를 실천하며 아름다운 한글로 불교를 가르쳐 온 법정 스님(朴法頂, 1935∼2010, 이하 경칭 생략)은 올해 3월 11일 입적했다. 그가 마지막까지 보여 준 청빈함은 우리 마음에 큰 울림으로 남아 있다. 그의 생애와 가르침은 근대불교 백년사와 우리 현대사회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닐까? 이 글의 목표는 법정 불교의 사상적 특성을 연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