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율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계율(戒律)은 기본적으로 승가공동체를 전제로 해서 성립되는 개념이다. 계율은 자율적인 마음속의 기준으로서 계(戒)와 승가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외적 규율로서 율(律)로 이루어진다. 물론 이 둘 사이의 관계는 분리된 것이 아니고 열반에 이르기 위한 수행의 과정에서 연계되고 통합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렇다면 재
1. 불교승단과 사회의 관계 동아시아의 중국문화권은 제정일치의 일원론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은(殷)·상(商)나라 때의 군주에 대한 칭호인 제(帝)나, 주(周)나라 때의 칭호인 천자(天子)를 통해서 단적인 파악이 가능하다. 이러한 군주의 칭호는, 군주가 곧 은나라의 최고신인 제와 주나라의 최고신인 천(天)의 지상 대리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명상 주제를 항상 잊지 않으며 수행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어떠한 갈등도 비판도 없이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함께 나아간다. 그러나 세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성스러운 진리와 수행 이외의 다른 것에 관심을 갖게 되는 순간, 어쩔 수 없이 매 순간 서로의 차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
1. 시작하는 말 불교의 계율은 불타의 열반 이래 승단과 그 구성원들의 정통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불교 역사에서도 이러한 자의식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아시아의 변토(邊土)에서 계율을 매개로 불법의 근본정신과 지역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를 줄기차게 고민해 왔던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불교의 초기 역사에서 계율은 국가와의 관계에서 그 자율성
1. 머리말 삼학(三學)은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려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삼학에 정·혜와 아울러 계가 포함된 것은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라면 승속을 막론하고 반드시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 계율이며, 지계는 곧 수행이기 때문이다. 계율은 계와 율이 합쳐진 말이다. 계는 출가자와 재가자가 각각 지켜야 하는 바에 차이는 있
1. 들어가는 말 중국의 역사는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를 수용한 이후부터 여러 측면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어떤 측면에서는 대립하기도 하고 공생하기도 하였으며, 어떤 측면에서는 더욱더 발전시키고 계승시켰으며, 또 다른 측면에서는 크게 다른 문화와 사상을 창조하기도 하였다. 불교가 중국에 전승된 직후에는 인도불교의 문화와 사상을 그대로 수용하고 연구하는 성격이
서언 불교의 가르침은 고상하고 심오하다. 존재에 대한 통찰과 분석을 통해 올바른 이해에 도달하라고 가르치는 불교교리가 그러하고, 절대적 존재에 대한 강제된 믿음이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2,600년의 역사 속에서 출·재가를 포함한 모든 불교도가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불교적 세계관과 존재에 대한 통찰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다한 것은 아니었
1. 서론 계율을 불도수행의 시작이자 근간이라 표현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사실 현대의 불교도들 인식 속에서 계율이 정말 이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가, 또한 이에 근거한 절실한 실천 의지가 있는가는 의문이다. 물론 개인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반화시켜서 단언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심심찮게 불거져 나오는 불교계의 사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