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반부터 크게 성장한 대만불교는 20세기 말 대륙불교의 소생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 덕분에 최근 몇십 년간 중국대륙의 불교는 가히 경천동지의 폭풍 성장을 해왔다. 이 글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소박하나마 필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대륙불교의 시기별 변화 양상을 살핀 후 현 중국불교 발전에 공헌한 주요 불교 인물을 선별하여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20세기를 건너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화권 불교계에서는 너무도 많은 일들이 발생했고 많은 불교 인재가 출현했다. 이들은 급변하는 역사 사건들과 조우하며 지혜롭게 현대 중국불교를 지켜
1. 들어가며중국대륙의 불교는 중국공산당의 종교에 대한 정책에 따라 쇠퇴와 부흥의 길을 걸어왔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당시 불교를 포함한 종교에 대해 중국공산당은 세 가지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종교적 신념, 혁명의 조력자, 혁명의 적. 중국 헌법에 의거하면 중국의 공민들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고 있기에 처음에는 종교 신념을 인정하였으며, 종교에 대한 바른 이해가 새로운 국가를 세워갈 종교인들과의 협력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철저한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종교를 혁명의 적으로 바라보았다. 결국 이러한 관점에서
1. 들어가는 말불교의 근본 교리는 ‘연기(緣起)’이다. 연기의 근본 원리를 거칠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과 저것이 만나 새로운 변화 즉 새로운 것이 발생한다.” 이것은 불교가 말하는 법이도리(法爾道理: 존재 실상의 원리)인데 ‘불교’라는 사회현상도 예외가 아니다.불교는 인도에서, 중앙아시아에서, 동남아에서, 중국에서, 그리고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왜냐하면 새로운 것들과 만나기 때문이다. 큰 변화가 발생하기도 하고 혹은 미세한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항상 새롭게 변화한다
1. 머리말오늘날 중국불교는 얼른 보기에 한국불교나 일본불교와 다른 점이 없다. 물론 출가자의 복식이나 사원의 구조와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불교도가 자유롭게 종교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그 다름은 종교 활동의 자유와 관련된다. 종교 활동은 사실 ‘신앙자와 신앙 대상 간의 관계’로만 한정할 수 없다. 그 종교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도 당연히 종교 활동에 포함되고 그것의 연장으로 사회상의 특정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행동하는 것도 종교 활동이다. 그 과정에서 정부나
1. 종교정책의 변화 추세공산주의 사상에서 종교는 반동적 의식 형태에 속한다. 그럼에도 중국공산당은 초기부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책을 취하였다. 종교의 보장 여부가 다양한 대중을 포용하는 통일전선의 구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중시하였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은 정치적 효용성을 고려한 소극적인 용인에 가까웠다. 종교 자체에 대한 공산당의 부정적인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그 부정적인 입장이 노골화되어 종교 말살 정책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중국공산당의 종교정책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덩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