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마 붓다의 출현 이후 2천여 년이 흘러서 21세기가 되었지만, 중생은 삼독과 십악을 줄이는 일에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날 고도로 발달한 시장경제가 과학과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디지털 시대, 정보의 시대, 또는 컴퓨터 시대는 도래했다. 이 시대의 특성은 전에는 불가능했거나 어려웠던 정보에 즉각 접근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에 달려
형상으로 나를 보려 하거나(若以色見我) 음성으로 나를 구하려 한다면(以音聲求我)이 사람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니(是人行邪道)결코 여래를 볼 수 없으리라(不能見如來) ―《금강경》 사구게현대는 ‘감각의 시대’라고 부를 정도로 현대사회에서 감각적인 것의 위력은 막강해졌다. 정치, 경제뿐 아니라 종교의 영역까지 감각적인 것은
정보화로 표상되는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동은 새로운 사회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사회 전반에 걸쳐 그에 상응하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사회 각 영역은 정보화로 인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종교의 영역에서는 기본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을 매개로 하여 기성종교 및 신흥종교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대중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통로가
출가라 함은 세간을 떠난 것을 이르는 것인데, 상당수의 스님이 온라인상으로는 세간에 얽매여 있다.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인터넷을 통해 속인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세간사를 접하며, 그중 일부는 세간에서도 금지한 범계 행위를 하기도 한다. 반면에, 예전처럼 이 집 저 집을 다니지 않고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단번에 수백만 명의 중생들을 팔로워나
우리 일상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일의 반복과 그 반복에 수반되는 지루함이라는 느낌, 그 느낌마저도 다시 일상화되어 희미해지는 과정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자신이 어떤 사회에 주인으로 머물고 있는지, 여행자로 머물고 있는지에 따라 그 지루함의 강도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낼 수 있지만, 여행자조차도 곧 새로운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이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인터넷 세상을 다시 한 차원 다르게 진화시키고 있다. 기존의 인터넷 사용과 스마트폰 사용의 가장 큰 차이를 들자면, 정보전달의 즉각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른바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의 생산과 유통에서 그 속도와 편의성이 절대적으로 증대된
지성의 시대에서 자성(自性)의 시대로, 신(神)의 시대에서 부처(佛)의 시대로, 휴머니즘의 시대에서 자연주의의 시대로, 소유의 시대에서 존재의 시대로, 타동사적 권력의지 시대에서 자동사적 힘의 유출 시대로 인류사가 개벽을 일으키는 그런 장엄한 변화가 도래하는 시기에 우리가 들어섰다. 한마디로 인류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