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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의 단위는 찰나, 겁, 그리고 성주괴공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불교의 가장 최소의 시간 단위로서 눈 깜짝할 순간을 찰나(刹那, ksana)1)라고 한다. 불교철학에서 찰나는 물질적·정신적, 특히 정신적 현상의 순간적 생멸(生滅)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겁(劫, kappa)은 보통 시간 개념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아
논단
남태욱
2009.06.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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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탁발은 붓다 재세 시 인도에서 전통적인 바라문에 대응하여 생겨난 신흥 수행자 사문(Samana)들이 의지하던 생활양식으로서 불교가 생기기 이전부터 존재하였다. 붓다도 이 행의를 받아들여 일상생활을 탁발에 의지하면서, 불교 사상이 농축된 생활양식으로 정착시켰다. 우리나라에서는 탁발하는 승려를 동량승이라고 불렀으며, 숭유억불 정책이 지배하던 조선시대
논단
이상호
2009.06.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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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대불교학의 성립과 일본에서의 성과 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하여 오랜 기간 동안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전파, 발전된 보편적인 세계종교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근대의 불교연구, 즉 ‘근대불교학’이라고 하는 것은 가치 체계의 태생적 배경을 달리하는 서양에서 성립되었다. 동양을 ‘타자화’하는 오리엔탈
논단
김용태
2009.06.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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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1962년 10월 11일 전 세계의 눈과 귀는 바티칸 교황청을 주목하고 있었다. 그날 전 세계에서 온 2,540명의 주교는 성베드로 대광장을 가로질러 대성당으로 입장하고 있었다. 나이 지긋한 주교들의 얼굴은 숙연하다 못해 비장감마저 엿보였다. 침묵 속에 이어지는 그 기나긴 행렬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엄미사였다. 터질 것 같은 긴장은 폭발
논단
곽병찬
2009.06.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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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인류는 지금 전환기에 서 있다. 정보화 시대, 세계화 시대라는 말로 지칭되는 지구촌 시대를 살고 있다. 세계가 하나가 된 지구촌 시대의 최대의 과제는 ‘더불어 삶’이다. 민족과 민족이, 나라와 나라가 평화롭게 더불어 살아야 할 뿐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다른 생명체와도 서로 살리며 더불어 살아야 하고 생명이 없다고 간주되고
논단
이기상
2009.06.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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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너무 일찍 더워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문제에 관심 없던 사람들의 피부에도 이 더위는 끈적이게 달라붙는다. 이른 무더위가 지구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불교 혼자 아무리 청정하게 살려고 해도 공업(共業)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정신 차리고 반성해야 한다. 숨 가쁘게 달려온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불교는 늘 옛날 것, 고루한 것, 뒤처진
사색과 성찰
김경호
2009.06.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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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부유한 사람은 많아도 행복한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부자가 되기보다 행복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일까. 겉으로 경제문제로 출혈이 심한 우리 사회는 실상은 극심한 행복 불감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면 행복하리라고
사색과 성찰
이경
2009.06.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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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는 지금 세계적으로 왕성한 입장에 있다. 이는 불교인들의 공도 크겠지만 지금 종교적 심성이 가장 활발한 곳이 한국이다. 한국인들은 본질적으로 종교적 심성으로 살아가는 민족이다. 세계적으로 종교가, 그것도 여러 종교가 함께 성한 곳은 한국뿐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한국 선종사(禪宗史)에 대한 연구를 해 볼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그 연구 과정에서 하나
사색과 성찰
박정진
2009.06.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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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온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면서 현대화, 기계화된 오늘이라는 여기에 있다. 그리고 시계는 두 팔을 휘저으며 노예 부리듯 우리를 땀 흘리고 쫓기며 일하게 한다. 그런데 어느 시대 어느 환경에서도 문제와 어려움은 있어 왔다. 또한 그 같은 환경 속에서 많은 철학가들과 종교는 인간의 좀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왔다.
사색과 성찰
동시영
2009.06.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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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나 음악을 취미가 아니라 직업으로 전환하게 되면 큰 고통이 따른다고 한다. 불교도 비슷한 무엇이 있는 듯하다. 내가 단순히 신자였을 때와, 불교가 직업이 되었을 때는 질적으로 다른 영역 같다. 그렇다고 학술진흥재단이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논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니폼을 입은 것도 아니고, 부처님이 주신 월급으로 생존 보존한 지 7년째, 나는 도대체
사색과 성찰
임동숙
2009.06.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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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참 많은 분들한테 은혜를 입었다. 낳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야 일러 무엇하겠는가. 가르치고 훈육해 주신 스승의 은혜도 잊을 수 없다. 인생의 고비 고비마다 끝없는 이해와 사랑으로 감싸 준 친구들의 우정과, 지인들의 후의(厚意) 또한 잊지 못한다. 정숙한 아내를 내게 보내 주신 처가의 은혜 역시 빠뜨릴 수 없다. 아비 된 기쁨과 보람을 안겨 준
사색과 성찰
오명철
2009.06.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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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고등학교 시절에 세계문학전집을 비롯해서 한국문학집을 탐독하였다. 당시는 인터넷은 물론 존재하지 않았고 텔레비전도 정규 채널 몇 개밖에 되지 않아서인지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었다. 친구가 다니던 경기고등학교 문집에 실린 글 중 시장에서 닭장사를 하는 부모를 둔 아이의 글이 있었다. 시장 닭장사집에서 목이 잘린 채 달려 도망가는 닭 이야
사색과 성찰
강병균
2009.06.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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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을 흔히 내재적 근대화와 민족주의가 맞물려 돌아간 격동의 시대로 표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세계의 열강은 19세기 들어 국가의 여력을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쏟아부었다. 이때 식민 지배를 숙명으로 받아들였던 이들 지역에서는 근대화를 열망하는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었다. 더구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구한 문화전통을 저력으로
사색과 성찰
황규호
2009.06.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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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언(緖言) 중국의 불교 전래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기관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민중에 ‘이식(移植)’을 시도함으로부터 이루어졌다고 하겠다. 그것은 고대국가를 완성함으로부터 출현한 대제국을 통치하는 데 고도의 사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를 거치면서 중국은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사상들이 출현하였고, 그 가운
불교와 도교의 대립과 융합
김진무
2009.06.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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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교(道敎)란? 오늘날 우리에게 전통 사상의 핵심축으로 알려져 있는 ‘도교’란 용어는 생소한 개념이다. 더구나 ‘도장’이란 개념은 더욱 생경한 이름일 뿐이다. 이른바 도교는 유교, 불교와 함께 중국 3대 종교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도교의 교리는 노장(老莊)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을 중심으로 불로장생(不老
불교와 도교의 대립과 융합
윤찬원
2009.06.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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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중국불교의 특성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불교 사상과 노장 사상의 융합일 것이다. 실제 중국인의 불교 이해에 개입된 노장적 사유의 강도는 중국 승려들의 논소를 분석해 보면 매우 당황스러울 정도로 깊고 폭넓다. 예를 들어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의 다음과 같은 야보(冶父)의 주석은 선사(禪師)
불교와 도교의 대립과 융합
허인섭
2009.06.17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