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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명과 명령 나는 그동안 스님들의 공안을 읽으며 이 공안들이 숨기고 있는 어법 혹은 코드에 관심을 두고 몇 편의 글을 쓴 바 있다. 선적 코드란 공안이 숨기고 있는 의미작용의 체계를 뜻하고 이런 체계는 일상적 언어의 코드와 다른 특성을 보여 준다.결론부터 말하면 선적 코드는 자연 언어의 코드를 부정하고 해체하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탈코드를 지향한다. 요
논단
이승훈
2008.06.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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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19세기 유럽 사상계에 불교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불교와 서구의 만남은 두 사고양식 사이의 거리를 고려할 때 순조로울 수만은 없었다. 서구 철학을 지배해왔던 형이상학적 전통과 불교의 반형이상학이 만나는 현장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한 예로 게오르그 볼프강 프리드리히 헤겔(1770-1831)의 {종
논단
박진영
2008.06.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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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21세기에 접어든 지금 세계는 새로운 질서를 향한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 소용돌이는 정치·경제·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문화와 나아가 인간의 행동 양식이나 의식 구조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물결이 닿지 않는 분야가 없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대격변이 예측되는
쟁점
손혁재
2008.06.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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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필자가 한국빠알리성전협회를 만들어 쌍윳따 니까야 3권을 출간한 지 꼭 한 해가 되어 간다. 빠알리 성전 번역의 원을 세운 지 8년 만의 일이지만 감개무량한 사업의 작지만 본격적인 출발을 하게 된 것은 불보살의 가피와 여러 스님들의 사심 없는 도움으로 비롯되었다. 지금 경불련의 초기불교 경전 읽기 모임에서는 매주 시범적으로 쌍윳따 니까야 읽기 모임
쟁점
전재성
2008.06.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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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육조단경, 무엇이 문제인가. 남종의 조사 육조혜능의 설법집으로 간주되고 있는 《육조단경(六祖壇經)》은 선학·선사상을 연구하고 실천수행하는 사람들이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선문헌이다.중국 당나라 시대에 《육조단경》(790년경 성립)이 출현한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육조단경》을 읽고 연구하고 독자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음은 《육조단경》이 선
쟁점
성본스님
2008.06.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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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교미술과 신앙심 일반적으로 말하기를 미술은 자연의 표면에 드러나 있는 현상을 통하여 아름다움(美)이나 선(善)을 추구하는 순수예술이라고 한다. 이에 반하여 아름다움과 선의 추구는 물론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통해 불교적인 이념까지도 함께 나타낼 수 있을까를 과제로 안고 있는 불교미술은, 불교사원에서 불교적인 소재를 가지고 만들어낸 모든 조형물(미술품)을
논단
김창균
2008.06.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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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 키온의 응용규범윤리학적 접근을 중심으로1. 문제의 제기 어떤 철학체계나 종교사상을 막론하고 인간을 둘러싼 현실세계에 대한 구체적 입장표명이 없다면 그것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으며, 실로 무의미한 ‘말 모음집’에 지나지 않게 된다. 불교도 예외가 아니라고 본다. 지금처럼 말해야 할 것이 산적해 있는
논단
허남결
2008.06.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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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의 상황과 ‘아시아적 가치’ 논의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분석은 일정한 거리를 기본 요건으로 한다. 나 자신이 포함되어 있는 우리의 상황은 그 자체로 다양한 외연을 갖고 있고, 그럼에도 나와 우리라는 끈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공통의 기반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 중에서 우리가 좀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인 가치
논단
박병기
2008.06.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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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선불교가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이라는 표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正體性)을 주장해온 것은 오래된 전통이다. 그러나 이 여덟 글자의 한자어는 선종(禪宗)을 다른 불교 종파보다 우위에 놓으려는 종파적 노력에 일익을 담당했는지는 모르지만, 선불교 자체를 이해시키는 데는 긍정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왔는지도 모른다. 이는 불립
논단
박진영
2008.06.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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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현대’이고 ‘불교미술’인가‘현대’와 ‘불교미술’이라는 용어,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들 사이의 관계는 과연 필연적인 것일까. 지금, 여기,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장 속에서 이루어지는 미술활동이 일견 현대미술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불
논단
윤범모
2008.06.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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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대승불교에서는 초기불교를 소승(小乘)이라 한다. 특히 대승불교 문화권인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소승이라는 말을 아주 거리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소승이라고 얕보고 스스로 대승이라는 우월 의식을 과시하려 하는 경우까지 볼 수 있다. 그러한 정도가 매우 무모하거나 또는 일종의 폭력처럼 느껴질때도 있다. 나아가서 이 말이 학문적으로 보편 타당
쟁점
조준호
2008.06.0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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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새날이 밝았다.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세기인 21세기가 밝았다. 그리고 이른바 ‘새 천년’이 밝았다. 여러 언론매체들이 앞서 떠들며 지구촌이 걱정했던 ‘Y2K’도 큰 문제 없이 지난 것을 보면, 21세기는 지난 20세기보다는 장밋빛일까. 지구촌 여러 나라는 20세기의 세기말을 보내며 다가올 21
논단
이기선
2008.06.0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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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권분쟁, 무엇이 문제인가 사람 사는 세상에 다툼과 대립이 없을 수 없다. 생각이 다르고 상황을 보는 입장과 견해가 다를 수 있고 때로는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위해 서로 대립될 수도 있다. 종단 또한 부처님의 깨달음을 ‘지향’할 뿐 아직 깨닫지 못한 ‘중생의 영역’에 속해 있기에 대립과 갈등은 밥먹고 숨쉬는
논단
김경호
2008.06.0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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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우리나라의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종교 활동 참여인구는 53.9%로 조사되고 있다. 통계상으로 보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각기 하나의 종교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 종교 인구를 각 종교별로 분류해보면 불교 47.0%, 개신교 36.8%, 천주교 13.8%, 유교 0.7%, 원불교 0.4% 등이다.1)종교는 각기 나름대로의 교리와 그
논단
신관호
2008.06.0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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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정체성 어떻게 세워야 하나‘한국불교의 성격, 혹은 정체성은 무엇인가?’ 불교학 전공자나 수행자에게 있어서 항상 떠나지 않는 질문이지만 그 대답은 쉽지가 않다. 한국불교의 세계화란 과제에 당면하여 다시금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묻게 된다. 즉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한국불교의 특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그에 대한 하나의 대
논단
김방룡
2008.06.07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