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7일자 인터넷판 한국일보는 “초기 불교 경전 전부를 부처님이 쓰던 팔리어(고대 인도 언어) 원전에서 바로 옮긴 한글본으로 7년간 읽고 공부하는 ‘신행 결사’(信行 結社)가 7일 시작됐다. 불교교육단체 동산반야회는 ‘한글 니까야 독송회’를 결성, 이
글머리에 그동안 필자는 출가수행자가 승가공동체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초적 보장문제에 관하여 몇 차례 글을 쓴 적이 있다. 주로 대한불교조계종단(이하 조계종)을 향하여 발표한 것이었는데, 초기에는 개신교와 천주교 등 타 종교계나 타 불교종단들의 경우를 참조 · 비교하며 조계종이 분발하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사실 개신교나 천주교에서의 성직자 처
어떤 종교에서든지 인간이 범속하고 일상적인 존재에서 이를 초월한 존재로의 변용을 이야기한다. 이는 현세적 욕망과 행복을 중시한다고 이야기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종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인간 변용에 대한 가르침은 교리와 교설 뿐 아니라 다양한 상징과 도상적 표상
유식(唯識)은 오직 마음이란 뜻으로서 현상과 내면에 대한 인식과 반응을 마음의 작용으로 설명하는 인식론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반면 선종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공사상은 만물의 본질은 공이며, 나타난 현상은 연기의 법칙에 의한다는 존재론적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반야의 근본이 진공(眞空)이요, 유식의 근본은 묘유(妙有)가 되어 진공묘유(
요즘 지인으로부터 건네받은 카톡 내용이다. < 어느 날 가정주부가 삶을 비관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요. 정말 힘들어요.” 그때 갑자기 하느님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살기 힘들지? 소원대로 천국에 데려다 줄 테니 그 전에 몇 가지 내 말대로 해라. 네가 죽은 후 마지막 정리를 잘 하고 갔다는
0. 생각해 볼 물음들 q1. 종교의 ‘사회적 역할’ 이외에 어떤 다른 역할이 있는가? q2. 참여불교의 반대말은? q3. Engaged Buddhism의 번역어로서 ‘참여불교’란 용어가 적절한가?1. ‘사회참여’에 대한 한국불교의 강박: 그 기원에 대한 역사적 분석과 성찰1-1. 사회참여란? [어떻게 하는 것이 ‘사회참여’인가?] type 1. 전통불교(
1. 종교에 대한 ‘비종교적인 기대’에 관하여 저는 8월 17일 영화관 입구에 있던 모 신문사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일반 국민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간단한 인터뷰였습니다. 약간 거리를 두고 교황의 방한을 바라보고 있던 저는 조금 혼란스 러워졌습니다. 먼저 일반 국
1. 三易가운데 어느 것과 불교가 연결될 수 있는가? ***주역을 이해하는 태도에 의리와 상수와 점복이 있다. *이 가운데 점복은 불교와 연결될 가능성이 없다. - 사문과경의 엄격한 점복에 대한 배척을 생각할 것. *상수역 또한 불교와 연결되기 힘들다. *의리역의 주역 이해만이 불교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주역의 의리적 해석은 철저히 유학적 윤리
1 주어진 강의 제목이 ‘융심리학과 불교’가 아니라, ‘융심리학과 불교사상’이다. 융심리학을 불교의 사상적 측면과 비교해 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불교사상은 일반적으로 중도(中道)사상으로 말해지고 있다. 그리고 융심리학을 관류하고 있는 사상은 대극의 합일(coniunctio oppositorum) 혹은 전일성(
티베트 불교의 시대적 구분 • 인도 불교의 전기 전파 및 구역(舊譯) (600-850) • 파편의 시대 (850-950) • 인도 불교의 후기 전파 및 신역(新譯): 부흥기 (950-1250) • 황금기 (1250-1450) 전기 전파 및 구역(舊譯) (600-850) 뵌교와의 대립 • 티송데쩬왕(k
1 동아시아 문명에 영향을 끼친 두 가지 큰 서쪽 문명이 있는데 하나는 인도[西域]의 불교이며 다른 하나는 서양의 과학과 기독교이다. 동아시아의 신도가[새로운 노장사상]는 불교가 동아시아에 들어오는데 징검다리 역학을 하였으며 유교사상은 불교와 신도가의 영향으로 새로운 유학[Neo-Confucianism]으로 나타났다. 이 신유학은 공자 맹자 순자 등으로 대
밤하늘에 나타나는 천체의 규칙적인 운행을 보면서 우주가 어떤 모습인지를 궁금해 하는 것이 자연에 대한 한 가지 의문이라면, 이 우주 전체가 무엇으로 이뤄져 있는지를 궁금해 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또 한 가지 다른 의문이 될 것이다. 이는 인류가 아주 오래 전부터 품어 왔던 자연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고대인들은 우리의 세계가 네 개의 원소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우주의 모든 물질이 원자라는 기본 단위의 결합으로 이뤄져 있다는 근대과학의 원자론으로 바뀌었고, 원자는 다시 무수한 소립자로 구성돼 있다는 현대물리학의 설명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표준모형이 제시하는 17개의 기본입자 중 마지막 입자인 힉스입자가 발견되기에 이르렀다.
들어가는 말 해방 이후 한국사회 변화를 주도한 가장 강력한 원천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정치, 군사, 경제 뿐 아니라 교육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했다. 종교계 역시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 한반도 종교지형에 가장 극적이며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 기독교, 특히 미국의 복음주의적 기독교의 도입뿐만 아니라, “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본고의 전반부는 인도불교의 쇠망에 관한 현재까지의 여러 주장을 정리해 보고,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필자의 생각을 많이 더해 보았다. 특히, E. H. Carr(1892~1982)의 에서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라는 구절이 널리 회자되듯, 인도불교사 있어 불교의 쇠망 요인
편집자 주 아래 글은 이성동박사가 불교평론에서 발표한 글을 현대불교신문사가 취재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성동박사님의 발표원고가 파워포인트로 작성되어 있어 신문사의 양해를 구해 보도기사를 전재합니다. 불교평론이 3월 21일 ‘선과 뇌과학’을 주제로 이성동 박사(정신과전문의. ‘선와 뇌의 향연’ 번역자)를 초청해 3월
우리는 여기 사바세계에 살고 있다. 사바세계를 등지고 살 수 없다. 사바세계는 현실적 상황이다. 이 현실적 상황을 어떻게 불교적으로 선향(善向)하는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의 세계가 불교적으로 전회(轉廻)하여 불교 그것으로 귀일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야 한다. 이것이 세제불교(世諦佛敎)가 지향하는 길이다. 지고한 이상을 향진(向進)하는 것이 불교인의
우리는 여기 사바세계에 살고 있다. 사바세계를 등지고 살 수 없다. 사바세계는 현실적 상황이다. 이 현실적 상황을 어떻게 불교적으로 善向하는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의 세계가 불교적으로 轉廻하여 불교 그것으로 歸一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야 한다. 이것이 世諦佛敎가 지향하는 길이다. 至高한 이상을 向進하는 것이 불교인의 길이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至
1: 향후 바람직한 정치발전의 방향은 무엇인가? 정치발전의 문제를 논할 때 두 가지 접근이 가능하다. 하나는 [정치주체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제도의 문제](예컨대 정당제도 선거제도 의회제도 등)를 다루는 것이다. 오늘은 전자(前者)에 국한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2012년은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큰 질적 변화를 보였던 정치도약의 한 해였
한국 불교의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과제를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두 가지 기본 문제가 있다. 한 쪽에서는 너무 신비화되어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기복신앙에 빠져 있다. 이 둘은 동전의 양면이다. 한쪽이 너무 신비화되고 다가가기 어려우니까 일반 대중은 건전하고 합리적인 신앙생활을 못하고 그저 복 비는 데 매달린다. 한국 선불교는 그들끼
부처님은 여성을 어떤 존재로 생각하셨을까. 불교에서 여성은 열등한 존재인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석존은 여성은 그 본성상 결코 열반을 얻을 수 없다든가, 남성과는 달리 아라한이 될 수 없다든가 하는 말을 한 일이 없다. 도기(道器)로서의 여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초기불교에서 부파불교를 거쳐 대승불교에 이르는 사이, 경전에 나타난 여성관을 살펴보면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