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말 이 글은 특별히 학술적이거나 이론적이지 않고, 우리의 평범한 생활경험과 그로부터 갖게 되는 전망들을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필자는 산업사회나 과학기술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기술개발로 만들어진 생활기기조차도 충분히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 방면의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주제를 고민해야 하는 까닭은, 우리 모두
* 열린논단 : 영상 중계 보러가기 https://youtu.be/TWOLIROqcDY I. 욕망을 통한 불교와 정신분석의 대화에리히 프롬은 정신분석과 선불교는 유사성이 많다고 말하면서 양자에 공통된 도덕적 오리엔테이션을 억압과 욕탐을 제거하면서 존재의 본질을 깨닫고 완성하는 성숙함과 자유에서 찾는다. 에리히 프롬, 「선(禪)과 정신분석」, 『서양철학과 선』, pp. 77-107.프롬의 진단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불교와 정신분석에는 비슷한 문제의식이 있으며 라캉 스스로 『세미나 10, 불안』에서 불교와 정신분석의 친화성을 강조한다.
1. 살처분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벌써 멀어져 갔지만. 조류독감에 의해서 3200만 마리의 닭과 오리들이 살처분된 것이 불과 얼마 전 일이다. 그리고 구제역으로 인해 소 돼지의 살처분도 확대되었다. 당시에는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이래서는 안된다고 하기도 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그 문제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멀어져 갔다. 물론 살처분은 그뿐만이 아니다. 몇년전 겨울에는 돼지 구제역 때문에 또한 무수히 많은 수의 돼지들이 산채로 땅에 묻혔다. 그 참혹한 현장이야말로 이루 언설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렇게 끔찍한 살처분은 해마
1. 미국의 무신론자2016년 6월 4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 앞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Reason Rally'란 이름하에 무신론자(atheist), 인본주의자(humanist), 세속주의자(secularist) 등 (제도)종교를 거부하는 수천 명의 사람이 이곳에 모이면서 미국 역사 상 가장 큰 규모의 소위 ‘무종교인들’의 집회가 열린 것이다. 이 행사의 주요 목적은 무종교인들이 자신들의 세를 외부에 과시하고, 같은 해 11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하나의 영향력 있는 유권자 그룹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다지
"대승불교는 어떻게 대승불교가 되었나" - 열린논단 82번째 모임(4월20일) 초대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4월 모임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이번 달 주제는 ‘대승불교는 어떻게 대승불교가 되었나’이며 발제는 한지연(금강대) 박사입니다. 전통적으로 대승불교를 신봉해온 우리나라에서는 대승불교
1. 머리글 촛불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분노한 시민들 1천만 5백만 명이 거리로 나섰고 이들은 폭력 없이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을 이루어냈다. 서로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지만, 촛불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모였다. 신문을 보고 달려온 아날로그세대와 SNS로 실시간 소통하는 디지털 세대, 청장년만이 아니라 어린아이와 노인, 평범한 시민과 학생, 노동자와 농민
편집자 주 * 이 요약문은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의 〈최근 종교인구 변동과 그 의미〉 발제에 대한 열린논단의 토론(2017년 1월 19일)을 정리한 것이다. 홍사성 본지 주간의 사회로 이도흠 본지 편집위원장과 박병기 · 허우성 본지 편집위원이 지정토론을 했다. 열린논단 참석자들도 토론에 참가했다. 사회 : 윤승용 선생님의 발제를 중심으로
1. 시작하는 말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19일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의 하나로 종교인구 집계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조사는 1985년 이후 10년마다 조사해온 것이다. 종교인구가 발표되자 여기저기에서 종교인구의 변동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아마 종교인구가 가지는 사회 · 문화적 의미 때문일 것이다. 한국
한국과 일본의 차문화는 다르다. 그러나 초기의 차문화는 비슷한 전개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오늘날의 차문화 역시 비슷하게 전개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쩌면 지리적으로 근접한 거리에 있고, 역사적으로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밀접한
1. 들어가는 말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19일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의 하나로 종교인구 집계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조사는 1985년 이후 매 10년마다 조사해온 것이다. 종교인구가 발표되자 여기저기에서 종교인구의 추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마 종교인구가 가지는 사회 문화적 의미 때문일 것이다. 종교 인구에 대한 종교계
편집자 주 세계적인 종교지도자로, 살아 있는 부처님으로,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세계 인류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티베트의 달라이라마 존자에 관한 이야기를, 30년 넘게 달라이라마 존자의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정진해온 청전 스님에게 청해 듣는 시간이 지난 12월 15일 오후 6시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12월 열린논단 시간을 통해 마련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 동아시아 불교의 대표적 발전 모델로 대만 불교를 꼽는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어떻게 대만 불교는 짧은 기간 안에 아시아 이웃나라들로부터 부러움을 살 정도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 대만 안팎에서 여러 연구가 있었다. 학자들은 대체로 대만 사회의 경제발전 및 외교사적 문제와 관련하여 설명하는 방식을 취한다
[열린논단] 종교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 박광서- 한국사회에서 ‘종교자유와 정교분리’는 기능하는가 - 일시 : 2016.10.20 (목) 18:30 / 불교평론, 열린논단 발표자 : 박광서 (서강대 명예교수,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 한국사회의 종교 환경은 척박하다. 지구상 가장 근본주의적인 한국개신교는 선악놀이의 이분법에 익숙하고 힘
아뢰야식의 식 전변과 계산하는 우주 - 열린논단 : 2016년 9월 22일 - 장소 : 서울 신사동 불교평론주제 : 아뢰야식의 식 전변과 계산하는 우주 내용 요약 아뢰야식은 우주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심층의식이다. 유식불교에서는 유식무경을 말한다. 유식무경은 우주가 식전변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식전변이 결국 아뢰야식에서 일어난 정보처리의 결과
간디는 일생동안 인간이 겪어야 할 모든 비극과 아픔을 다 겪은 분입니다. 그는 이런 인간불행과 비극의 대치법으로 힌두교와 불교 전통, 그리고 서양 전통에서 진리와 아힘사 즉 사랑, 자비심, 연민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문제를 극복하려 평생을 헌신한 분입니다. 간디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해치지 마라, 살아 있는 생명을 차별하지마라는 아힘사를 정치에도 적용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간디는 급진적인 극우 힌두교도에 의해 피살되고 말았습니다.
몇 권의 획기적인 소설작품으로 현대 서구사상사를 근본적으로 전환시킨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가 불교를 깊이 공부하고 《보르헤스의 불교강의》(1998년, 여시아문)라는 책을 썼으며, 나아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풀어서 자신의 작품의 모티브로 사용하였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보르헤스, 20세기의 창조자 보르헤스는 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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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4월 모임이 21일 저녁 6시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달 주제는 ‘인공지능의 불교적 이해’이며 발제는 지승도박사(항공대 교수)가 맡아주셨습니다. 지난 3월 중순 세계는 한국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 때문에 놀라움과 충격에 휘쌓였습니다. 바둑의 고수 이세
“불교, 동서인문학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3월모임(3/17)을 안내합니다. 이번 달 주제는 ‘불교, 동서인문학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이며 발제는 한형조 교수(한국학 중앙연구원)입니다. 열린논단도 그렇습니다만 불교를 주제로 발제하고 토론하는 모임에 나가보면
1. 이 글을 왜 쓰는가? “불교평론”과 인연을 맺으면서 불교에 대한 사유의 지평을 넓힐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더불어 붓다의 정치철학을 정립하고 체계화를 시도해 볼까 하는 하는 유혹도 가져보곤 했다.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아나키즘과 불교 사상의 유사성이다. 18세기에 등장한 아나키즘이 2500여 년 전의 붓다의 사상과 매우 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