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열린논단] 불교의 눈으로 간디를 보다 / 허우성

- 주제 :  불교의 눈으로 간디를 보다
- 발제 :  허우성 박사(경희대 철학과 교수/ 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 일시 :  2016년 7월 21일 오후 6시 30분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7월 모임(7/21)은 ‘불교의 눈으로 간디를 보다’를 주제로 경희대 철학과 허우성 교수가 발제했습니다.

열린논단이 이 여름에 갑자기 간디(1869-1948)를 초대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돌아보면 요즘 우리 사회에는 부정적인 것이 너무 많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듣고 보는 것이 살인, 적대감, 분노, 욕설, 거짓말, 그리고 전쟁 관련 이야기들입니다. 그 때마다 우리는 간디가 주장하고 실천했던 진리파지와 비폭력(아힘사), 즉 사랑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간디는 일생동안 인간이 겪어야 할 모든 비극과 아픔을 다 겪은 분입니다. 그는 이런 인간불행과 비극의 대치법으로 힌두교와 불교 전통, 그리고 서양 전통에서 진리와 아힘사 즉 사랑, 자비심, 연민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문제를 극복하려 평생을 헌신한 분입니다. 간디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해치지 마라, 살아 있는 생명을 차별하지마라는 아힘사를 정치에도 적용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간디는 급진적인 극우 힌두교도에 의해 피살되고 말았습니다.

간디의 삶에서 보듯이 간디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보면 이상론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다시 간디를 말하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진 분노와 증오를 이기고 사회를 개량하는 데는 비폭력이라는 사랑의 감정 외에 다른 해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대와 같은 복잡한 사회에서 간디와 같은 태도가 문제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느냐는 반문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부처님이 다시 오신다면 그분은 무슨 말씀을 할까. 어쩌면 간디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아힘사의 실천을 강조할 것 같다는 생각이 오늘 우리가 간디를 호명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한다 하더라도 답답한 것은 여전합니다. 우리는 간디나 붓다의 가르침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리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7월 열린논단을 열었습니다. 발제를 맡은 허우성 교수는 오래 전에 간디전집을 번역한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경희대에서 비폭력연구소를 개설해 이끌고 있는 ‘간디주의자’입니다. 우리는 이번 발제를 통해 허교수가 왜 간디를 말하려고 하는지, 붓다와 간디의 생각에는 어떤 일치점이 있는지를 함께 공부하면서 실천적 지성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발제는 PPT로 이루어졌으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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