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인간을 비롯한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번식의 욕구를 통해 그 종의 존속을 이어간다. 자신의 몸 안에 음양의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어 자체적으로 생식을 해내는 생물도 있지만, 대체로는 암컷과 수컷이라는 서로 다른 두 종의 성(性, sex)을 전제로 그들 사이의 결합을 통해 생식한다. 우리 인간을 포함하는 포유동물의 경우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1. 들어가기 얼마 전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발한 이후,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는 미투 운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기독교나 천주교 역시 여성 신자의 폭로가 이어졌지만, 유독 불교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이는 성범죄가 없어서가 아니라 피해를 당하고도 여전히 ‘말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불교는 피해자가 ‘
* 이 글은 필자의 논문 〈여성혐오와 교회 내 성범죄〉(2017)를 참고하여 재구성한 것이다.#종교계_미투 내가 기억한다. 내가 증거다. 우리가 기억한다. 우리가 증거다. 우리는 여기 있다. 너를 위해 여기 있다. 세상아 들어라. 우리가 말한다. 인용한 문구들은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서울 광화문, 홍대, 대학로 등 주요 도심에서 연속적으로 주최
1. 미투: 시대정신으로서의 공감과 연대 성폭력이라고 하는 판도라 상자가 열린 듯하다. 오랫동안 꾹꾹 눌려 지하에 있었던 것들이 세상에 마구 쏟아지고 있다. 정치, 예술, 학계, 종교를 막론하고 명망 있는 인사들의 성폭력 가해 사실이 폭로되면서 많은 사람이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우리는 이 폭로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이 얼마나 많은 분야에서 광범위
1. 서론 ‘나도 그랬어’, 일명 ‘미투(Me too) 운동’이 최근 들어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주변 곳곳에서 성과 관련하여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사안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무언가 모를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성추행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온 것 같다는 누군가의 푸념이
1. 미투로 이슈화된 성욕 요즘 사회적으로 ‘미투(Me too)’ 운동이 뜨겁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이 운동이 태평양을 넘어 한국에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반면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는 한국만큼 이 운동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 점도 우리가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왜 한국에서 유독 이 문제가 봇물
들어가는 말 미투(Me too, 나도 말한다) 바람이 드세다. 피해자들의 고발과 증언은 성차별과 성폭력이 ‘괴물’ 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성차별적인 권력구조에서 나온 것임을 보여주었다. 혹자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을 두고 제2의 민주주의 운동이라고도 한다.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동안에도 부차적인 문제로 취급받아온 견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