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눈물/ 은하수에 이른다면

 

은하수로 흘러흘러/ 너에게 간다면

 

너에게 이르러/ 별이 된다면

 

나 또 산산이 부서지고/ 가루가 되어

 

파르르 먼지 하나/ 너에게 간다면

 

가서 쌓인 먼지/ 보석이 된다면

 

네 가슴에 숨어/ 천년을 산다면

 

너의 품에 안겨/ 하루를 잔다면

 

— 시집 《울다 남은 눈물》(황금알, 2023)

 

김원옥
《정신과 표현》으로 등단. 시집 《바다의 비망록》 《시간과의 동행》 에세이집 《먼 데서 오는 여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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