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두루하신 산천지신이여!

 

제 마음속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사랑과 미움의 기단이 마주한 장마전선을 거두어

 

옥빛 하늘을 볼 수 있게 하소서

 

— 시집 《비비추의 사랑편지》(문예바다, 2023)

 

 

주경림
1992년 《자유문학》 등단. 시집 《씨줄과 날줄》 《눈잣나무》 《뻐꾸기창》 《법구경에서 꽃을 따다》 등. 한국시문학상, 중앙뉴스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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