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려 하지 않는 귀,

 

들을 수도 없는 귀.

 

이미 편 갈린 귀,

 

서로 닫아버린 귀,

 

마음이 길을 잃어서

 

오래전에 병든 귀                                       

 

 — 시집 《이명》(천년의 시작, 2023)

 

이우걸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모자》 《주민등록증》 《저녁 이미지》 《빈 배에 앉아》 등. 정운시조문학상 중앙시조대상 가람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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