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되겠다고

생을 걸지 말거라.

 

들풀 같은 이웃들의

상처를 품어가며

 

더불어 바다에 닿는

강물이면

족하다

 

— 시집 《서 있는 詩》(책 만드는 집, 2022)

 

신필영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조집 《지귀의 낮잠》 《누님 동행》 《둥근 집》 《달빛 출력》 등. 이호우시조문학상, 노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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