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활짝 피었다

 

이 순간이 멈추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 절정의 한때도

 

찰나가 숙명이 아니던가

 

붙잡아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벚꽃들은 이내 진다

 

— 시집 《나를 찾아가다》(문학세계사, 2022)

 

이태수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그림자의 그늘》 《물속의 푸른 방》 《꿈속의 사닥다리》 《꿈꾸는 나라로》 등 20여 권. 천상병시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 수상. 전 대구매일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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