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한 사람만을 생각하며/ 꽃이 핀다.
한사람만을 생각하며/ 비가 나린다.
한 사람만을 생각하며/ 낙엽이 진다.
한 사람만을 생각하며/ 눈이 온다.
오직/ 한 사람만을 생각하며/ 생각하며
오늘도/ 하루가 간다
— 시집 《작은 모래내 일기》(문예원, 2022)
김익두
198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햇볕 쬐러 나오다가》 《서릿길》 《숲에서 사람을 보다》 《녹양방초》 《지상에 남은 술잔》 《사랑혀유, 걍》 등. 전북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