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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노령화에 따른 교단적 대안 모색 / 이범수
특집 | 고령화 사회와 불교
[68호] 2016년 12월 01일 (목) 이범수 leepumsoo@hanmail.net

1. 서론

붓다는 전도선언을 통하여 “비구들아, 가르침을 펴기 위해 유행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서, 세상에 대한 자비를 위해서, 신과 인간의 이익과 안락, 복지를 위해서, 한 길에 두 사람이 가지 않도록 하라.”고 하며 요익중생(饒益衆生)을 행동으로 옮길 것을 촉구하였다.

불교 교단은 이와 같은 붓다의 뜻을 받든 사중(四衆)이 화합하여 칠현행(七賢行)과 십선행을 닦고 일체중생을 교화하며 복지를 누리게 함에 목표를 두고 있다. 불교에서 복지(svastyayana)는 인간의 삶에 행복, 태안(泰安), 길운(吉運), 길서(吉瑞), 길상(吉祥)이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불교 교단은 예불, 수행, 전법과 함께 교육과 사회적 기여를 실천의 덕목으로 삼아 왔다.

한국불교는 일제의 탄압, 6 · 25 동란 등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사회와 소속원들의 정신적 버팀목 역할을 해오며 꾸준히 발전해 왔다. 양적 팽창을 보여온 한국불교는 2005년 실시된 인구조사에서 1,000만 명이 넘는 불자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불교는 근래에도 여러 가지 복잡한 사회현상에 대응하며 신도들에게 수행 위주의 신앙체계를 제공하는 한편 교육, 사회복지, 템플스테이 등 문화 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사회 및 대중의 삶과 함께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사회는 급속한 경제발전과 IMF 사태를 거치며 사회에 만연하는 물질문명 우선시 풍조, 산업과 의학의 발달에 의한 수명 증가에 의한 고령화, 저출산 현상, 높은 자살률, 심각한 청년 실업, 정치 사회적 불안, 기후문제 등의 여러 부정적 사회 현상으로 혼란해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 및 저출산 현상은 향후 한국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존립을 걱정하게 할 정도로 심각한 현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금의 추세로는 한국의 초고령사회 진입은 필연적이며 그 시기는 대략 2024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사회의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일반 사회 구성원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불교계 입장에서 보면 출가자와 재가자의 인구학적 구성 면에서 보다 심각한 증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현상이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며, 사전에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어쨌든 이와 같은 어두운 미래의 예측이 가까운 10년 내 한국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닥쳐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제부터라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 불교계를 주도하는 승가와 승가를 보좌하며 한국 불교계를 이루는 재가자의 인구 현황과 고령화 현상, 복지 등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비구, 비구니를 중심축으로 이루어진 사부대중의 구성에서 향후 절대적인 인원수가 부족한 승가의 인원을 대체할 방도와 그러한 문제에 어떻게 재가자들이 적극 함께 대응할 수 있을지 그 방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출가자와 재가자의 노령화와 대응 현황

한국은 2,000년에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에 접어들었으며, 2015년 한국의 총인구는 51,069,575명으로 그중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약 6,589,000명이 넘어 1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51,140,690명의 예상 인구 중 노인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aged society)로 진입하게 될 것이고 2024년에는 51,887,579명 중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30년에는 5,216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203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2050년에는 200만 명이 감소한 4,812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1970년 61.9세(남성 58.7세, 여성 65.6세)에서 이후 45년간 20년이 증가하여 2014년에는 81.5세(남성 78세, 여성 84.8세)로 되었으며, 향후 5년간은 7년이 증가하여 2060년에는 88.6세(남성 86.6세, 여성 90.3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사회가 건전하게 살림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구 변화에 따른 구성원들의 삶의 질, 노동력, 고용, 주거, 교육 등을 고려한 적절한 경제, 사회, 문화적 조정작업이 적어도 한 세대 앞을 내다보며 다각도로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노동력의 고령화, 노동력의 부족, 성장률 하락, 사회보장비용 부담 증가, 재정수지의 악화, 노후 소득의 불안, 농촌의 공동화 현상 등을 야기할 것이다.

1) 출가자 노령화 현황과 종책

(1) 승가의 노령화

최근 승가에서도 고령화, 저출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승가에서는 산재한 사찰을 관리하고 그를 중심으로 포교하며 불교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출가자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표 2〉). 그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출가 연령을 수정하여 50세 이하로 자격을 완화하였고, 은퇴 후 출가제도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으로 전체 출가자의 숫자는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겠지만, 20~30대의 출가자들이 보완되지 않으면 여전히 고령화 현상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아래의 내용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승가의 고령화가 심각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① 2015년 승가의 고령화

한국사회의 고령화 저출산 현상은 종교계의 승가에도 예외 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표 1〉을 살펴보면 불교의 승가에서 일어나는 고령화 현상의 심각함을 볼 수 있다.
2015년 통계를 살펴보면 예비 출가자를 포함한 출가자의 수는 13,078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통계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고령화율을 계산하면 65세 이상의 수가 2,140명으로 고령화율은 16.36%로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이미 넘어섰다.

   

② 10년 뒤 승가의 고령화

2015년 〈표 1〉의 자료를 바탕으로 사미와 사미니가 탈락자 없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예비 출가자를 포함한 10년 뒤 출가자의 노령화를 추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025년이 되는 10년 뒤에는 2015년 기존의 승려 숫자 2,140명에다 55~59세 승려 2,175명, 60~64세까지의 승려 1,464명이 노인 인구로 편입된다. 여기에서 2015년 기준으로 향후 10년간의 평균 사망자 수 312명을 제외하면 5,467명이 된다. 이 숫자에 2015년 승려 수 13,078명과 사미 사미니계 수계자 연도별 연령분포에 〈표 2〉에 나타난 2003년부터 2013년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출가자 수 290명에 10년을 곱하여 얻은 2,900명을 더한 숫자는 15,978명이다. 여기에서 향후 10년간 발생할 사망자 862명을 제외하면 10년 뒤 출가자 수 15,116명이 된다. 이 숫자로 65세 출가자를 나누면 10년 뒤의 승려 고령화율이 36.1%가 됨을 알 수 있다.
매년 사망률은 2015년 기준으로 275,700명(2015년 사망자)÷51,069,575명(2015년 인구)=0.54%로 계산하였다. 10년 뒤 승려 고령화율 계산 내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140명(2015년 65세 이상의 출가자)+3,639명(10년 뒤 65세가 될 2015년 55세 이상의 출가자)-312명(2015년 사망률 0.54%를 적용한 55세 이상 인구에서 발생할 추산 사망자)=5,467명]÷[13,078+2,900명(290명/년×10년간 예상 출가자)-862명(10년간 추산 사망자)=15,116명]=36.1%

   

③ 20년 뒤 승가의 고령화

2015년 〈표 1〉의 자료를 바탕으로 사미와 사미니가 탈락자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예비출가자를 포함한 10년 뒤의 출가자 노령화를 추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2035년이 되는 20년 뒤에는 2015년에 45~49세 2,213명, 50~54세 2,369명, 55~59세 2,175명, 60~64세 1,464명의 승려가 노인 인구로 편입된다. 이들을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로 편입하고 20년간의 평균 사망률을 적용하여 제외한 숫자는 20년 후 승려 노인 인구가 된다. 그리고 2015년 전체 승려 수와 향후 20년간 신규 평균 출가자 수를 더하고 평균 사망률로 20년간의 사망자를 제외하면 20년 뒤의 출가자 수가 된다. 65세 이상 출가자 수를 전체 출가자 수로 나누면 고령화율이 54.8%가 됨을 알 수 있다. 계산 내역은 다음과 같다.

[2,140명(2015년 65세 이상의 출가자)+8,221명(20년 뒤 65세가 될 2015년 45~49세 2,213명, 50~54세 2,369명, 55~59세 2,175명, 60~64세 1,464명의 승려)-1,118명(2015년 사망률 0.54%를 적용한 45세 이상에서 20년간 발생할 추산 사망자)=9,243명]÷[13,078명+5,800명(290명×20년 예상 출가자)]-2,038명(20년간 추산 사망자)=16,840명]=54.8%

위에서 연구한 바와 같이 한국의 승가는 2015년에 이미 노인 인구가 16.36%로 고령화되었으며, 2020년 이전에 초고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사회가 노인의 인구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되는 2024년에는 36.1%, 10년인 2034년경에 한국 승가는 노인 인구 54.8%의 초고령사회 현상을 겪게 될 것이 예상된다.

(2) 출가자 노후복지 현황 

출가자에 대한 노후대책은 최근 종단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저출가 현상의 타개책과 병행하여 해결책에 경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승려복지법을 제정 공포하고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의 강화는 향후 점차적인 승려 노후복지에 대한 강화가 예상되나, 종단과 교구 간의 역할 분담과 소통 그리고 재원이 필요한 부분이라 시행에서 사부대중의 동참의식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출가자들의 의식도 소속된 사회의 격변 속에서는 어느 정도 적응해 나갈 수밖에 없으므로 실제 출가자들이 현실 생활에서 겪는 노후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히 조사하여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출가자들은 노후문제에 대해 세납과 법랍이 낮을수록 염려 정도가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노후생활의 가장 불안한 문제로 비구는 건강(53.7%), 주거(14%), 낮은 소득(11.6%)의 순으로 꼽았고, 비구니는 건강(76.1%), 수행포교 약화(7.3%), 낮은 소득(4%)을 문제로 생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중 실생활의 문제는 비구는 질병 치료(33.1%), 생활 수발자(20.7%), 생활비 (16.5%)의 순이었고, 비구니는 질병 치료(49.4%), 생활비(17%), 생활 수발자(16.2%)의 순이었으며, 노후준비에 대해서는 비구 67.8%, 비구니 65.2%가 하지 않고 있다고 나타났다. 그러면서 무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 중 25%는 노후생활을 매우 염려한다고 하였으며, 51.1%는 염려한다고 하여 모두 76.1%가 염려한다고 하였다.

일부 출가자들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복지제도를 이용하고 있으며 28.2%는 국민연금을, 소임을 맡지 않은 인원 중 55.5%는 기초노령연금, 13.8%는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를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승려들의 노후생활 거처가 준비된 비율은 54.2%이며, 준비된 주거 유형은 별채가 34.1%, 사설사암 31.9%, 공동주거시설은 24.9%로 나타나고 있다. 공동주거시설인 노후수행관에는 42.6%가 입주를 원하나 27.7%는 원하지 않으며, 시설 고려 요소로는 독립성, 치료 기능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는 주로 보건의료비 62.4%, 문화 · 교통 · 통신비 10.1%, 주거비 9% 잡비 7.5%였으며, 법랍이 높아질수록 보건의료비는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주 수입원은 명절행사 보시 39.3%, 기타 18.7%, 신도 보시 18.4%, 교구 문중 16.4% 순이었다.

일반 국민 최저생계비는 2013년 기준 57만 2천 원이고 조사 당시 소요되는 생활비는 평균 41만 4천 원이었으며, 최저생활비를 46만7천 원 정도로 보았을 때 국민연금에서 10만 원 정도를 충당하더라도 약 37만 원 정도를 개인적으로 충당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조사대상자 중에서 63.2%는 건강하지 못하였으며 65세~69세는 42.5%, 70~79세는 55.1%, 80~89세는 68.8%, 90세 이상은 81.8%가 수발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들이 선호하는 수발자로는 전문 간병인 55.5%, 상좌 25.7%, 소속사찰 대중 13.6%였으며, 치료비는 월 100만 원 이상이 42.6%, 30~50만 원이 14.9%였다.

이와 같이 출가자들의 노후복지에 대한 의식에도 고령화와 저출산에 의한 사회적 구조 변화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와 요구도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국가 사회보장제도를 적극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3) 출가자 노령화 대처 방안

출가자 노후복지에 대해 책임이 있는 기관이나 개인으로 출가자들은 과거에는 상좌 50%, 소속사찰 17.7%, 종단 12.5%, 교구본사 9%를 들었으나, 최근에는 종단 28.2%, 상좌 19.9%, 소속사찰 19.6%, 개인 10.6%, 교구본사 6.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가자의 노후복지는 승려들이 수행과 교화 등 의무로 하는 활동을 위한 필수 요소이므로 구성원 공동체가 책임을 져야 하고, 승려 스스로 노인 인생 계획에 필요한 교육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단의 고령화에 대한 우려와 대책에 따른 조사를 살펴보면 출가자 감소현상의 대책으로 종단이나 승려의 사회적 이미지 제고 35.1%, 승려복지제도 강화 28.9%, 출가연령 규제 완화 13.7%, 학력 등 출가 기준 보완이 9.9%로 나타나고 있다.

승려 노후복지 전달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모형으로는 국가복지와 승가복지를 연계하고 승가복지 실행을 위한 승가복지회 설치, 조직 및 조직 간 업무 효율성 제고를 그 방향으로 삼고 있으며, 추진 내용으로는 60세 이하 스님은 종단에서 일부 부담을 하되 국가복지에 가입을 의무화하고, 승려복지회 역할과 조직 능력 강화, 대상자 자격관리, 대상자 급여 관리, 교구 참여의 법제화(강제화)로 하고 있다.

   

 
2) 재가자의 노령화와 종책

불교인구는 1999년도에는 전체 인구의 26.3%, 2005년에는 22.8%를차지했다. 2012년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인구는 2025년 전체 예상 인구를 약 51,972,263명으로 보았을 경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10,402,431명으로 약 20%인 초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5년도 통계청 자료에서 한국의 불교인구 수는 전체 인구의 22.8%인 10,725,447명으로 집계되었다. 연령별 인구조사를 바탕으로 2025년도 불교인구의 고령화율을 다음과 같이 추산해낼 수 있다.

앞의 〈표 3〉에서 보듯이 한국 전체 인구 중 2005년 기준으로 45세 이상인 인구는 15,288,705명이다. 이들은 2025년에는 65세 이상의 노인층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 중 2005년 당시 45세 이상 인구에 불교인구 비율을 반영하면 불자는 4,788,499명으로 계산된다. 2005년부터 2025년 사이의 평균 사망률 507명을 20년간 적용하여 485,553명을 제외하면, 65세 이상의 불자는 4,302,946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통계청에서는 2025년 한국의 인구는 51,972,263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2005년 종교인구 센서스 중 22.8%인 불교인구 비율을 적용해본다면 2025년 불교인구는 11,849,675명으로 추산된다. 2025년 65세 이상 불교인구 약 4,302,946을 11,849,675명으로 나누어보면 이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5년 고령 인구 비율 29.4%보다 7%나 높은 36.3%로 한국사회가 겪을 초고령사회보다 더욱 심각한 초고령화 현상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다음 페이지의 〈표 4〉)

   

향후 2025년까지 〈표 4〉에서 예상한 바와 같이 젊은 재가자의 유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젊은 출가자의 유입이 급격히 떨어져 고령화 비율이 55%를 넘어서는 것이 예상되는 출가자의 사례처럼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미 불교계에서는 재가자의 연령별 구성 비율이 고령화 위험이 있음을 전파하였고, 한국사회의 고령화 비율보다 높아지는 재가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나 종책 등 해결 방안이 종단 차원에서 연구되거나 채택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 노령화 사회와 신노년층

지금까지 노인의 삶의 개념은 사회에 의존해서 혜택을 받는 수동적 개념에 국한되었었다. 그러나 산업 및 의료 발달에 의한 비약적 수명의 연장으로 65세가 되어 노년층으로 진입하는 최근의 신노년층은 사회가 그들에 대한 인식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근래 노년층에 편입되는 노인들은 과거 노년층과는 달리 여전히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삶을 추구하며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려는 사회구성원으로서 독립적인 지위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려 하고 있다.

   

한경혜와 윤성은은 신노인과 구노인을 위의 〈표 5〉와 같이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생산적 복지’와 노인의 적극적인 사회적 참여와 역할을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2002년 이후부터 성공적 노화와 생산적 노화 개념이, 대중매체에서도 2004년 이후 저출산, 고령화를 주제로 한 고령화 위기론과 노인문화와 삶이, 전문 학술 분야와 대중매체에서는 신노년 담론이 확산되면서 독립성과 생산성, 젊음과 활동을 강조하는 노화 담론이 우리 사회의 지배적 담론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사회 일각에서도 향후 고령사회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성향을 지닌 신세대 노인층의 생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6 · 25 전쟁 이후 태어나 2016년 61세가 되고 4년 후면 노인세대로 편입되는 1955년생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총인구의 14.2%를 차지하며 그중 불교인구는 14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주역을 맡았으며, 1990년대 IMF 사태를 겪고, 2000년대에는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를 겪으며 현대화된 생활에 익숙하다. 경제적으로도 이전 세대에 비해 고생이 덜한 세대이며 은퇴 후에도 활발한 사회참여를 희망하는 등 활동적 노후에 대한 욕구가 강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신노년층의 라이프 스타일은 이전 세대와 달리 활동성, 생산성, 자립성, 독립성 개인 중심의 삶을 지향한다. 신노년층은 이전 세대의 노인처럼 생물학적 노화에 순응해 그러한 노화 과정과 나이가 부여하는 노인의 역할을 수동적으로 하는 노인층이 아니다. 그들은 성공적인 노화를 추구하고 성공적인 삶을 마무리하려는 의지와 실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계층은 기존 노년층은 물론 중장년층 못지않은 건강 상태와 연금 등의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 노인들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삶이란 건강, 관계 지향적 요소, 마음의 평안이란 큰 틀 아래 경제적 안정, 성실, 강한 의지를 통해 자랑스러운 경험으로 자신의 삶이 인정받고 자녀양육, 화목, 건강을 누리는 것이 이상형이며 그러한 이상형이 문화적 양식과 일치함을 추구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성공적 노화의 삶이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하는 신체적 기능 상태, 정서 및 인지적인 정신 상태, 생산적 참여가 가능한 사회적 입지가 건강한 상태에서 노화를 이루는 삶의 형태를 말한다. 신노년층의 삶은 건강하고 낙관적이며,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며, 풍요로움과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 특히 삶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자신이 자신을 책임지며 노화해 가는 삶을 말한다. 또한 자율적인 삶, 자기완성 지향, 적극적 인생참여, 자신에 대한 만족, 자기와 타인 수용이 가능한 삶을 성공적 노후의 개념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노년층은 자신이 보유한 능력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그를 사회의 적재적소에서 활용하려는 삶의 목표에 있어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전환은 신노년층에게 적극적인 활동, 생산, 창조성, 자립능력 등이 반영된 노화 개념에 기초한 노인 정책과 교육, 복지체계를 마련해주어 그러한 기회를 획득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개념을 수용하고, 반영된 정책 아래 활동하는 노년층을 고령화 시대의 문제를 함께 타결해나갈 ‘신노년층’이라 할 수 있다.     

4. 신노년층을 활용한 고령화 대응 방안
  
신노년층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노년층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역량과 보람을 공유할 수 있는 체계가 확보돼야 한다. 참여하는 노년층에게 수용적 분위기를 제공하고 미래의 방향과 목표를 분명히 제시해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세부사항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1) 신노년층 활용 준비 

① 신노년층들에게 여생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사교, 봉사, 건강 증진. 학문연마, 봉사나 영적 수행, 오락 등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② 신노년층 은퇴자들의 경험과 기술을 의미 있게 회향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나온 삶의 효능감 깃든 의미 정리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③ 신노년층의 의미 있는 삶 정리 방법의 하나로 사무량심을 실천할 봉사를 통한 회향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④ 자비희사의 정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야 한다.

⑤ 영적 성장, 불성을 가다듬는 수행을 우선으로 두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고령층이 되면 어느 정도 삶을 살았기 때문에 삶에 있어서 달관한 상태에 있기 쉽다. 자신은 물론 다른 고령자들의 노인성 질환, 임종, 사별 등을 경험하면서 한계상황을 예기하면서 삶의 정리하는 가운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⑥ 신노년층을 위한 재교육, 수행, 봉사를 새로운 영역으로 정립하여 체계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⑦ 신노년층을 사찰의 공간으로 적절하게 흡수하고 효과적인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리더십과 유입되는 노년층을 훈련하여 사찰의 기존 노령층을 위한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고령층을 발굴하여 그들의 역량을 회향할 수 있는 신도의 조직화와 프로그램 개발이 돼야 한다.

2) 신노년층의 참여 촉진 방안

① 조직 및 전달체계 강화
이를 위해서는 각 교구본사별 고령자 분야 사업 개발과 조직화를 위한 전문위원, 봉사전문위원회, 일반 봉사전문위원 팀을 구성한다. 효과적인 봉사체계를 위해서는 교구본사-하위사찰-부속 암자로의 전달체계 망이 분명히 확립되어야 한다. 만일 하위단위 사찰에서 추진하는 경우도 이 전달체계를 보고체계로 가용해야 한다.

② 봉사모델 및 프로그램 연구 개발팀 구성
현대 고령층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봉사모델 및 프로그램 연구 개발팀이 구성되어야 한다.

③ 상담활동 강화
노년 시기에 겪게 되는 문제들을 돕는 노년기의 특징과 관점을 고려한 상담을 제공한다.

④ 실질적인 도움 모델 마련
교구본사나 하위단위 사찰 차원에서 각 단위별로 ‘노인 일자리 만들기’ ‘노인자살 예방사업’ ‘노인 자비희사 실천운동’ 등과 같은 공동 프로젝트를 교구본사, 하위단위 사찰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신노년층을 위한 복지사업

노인복지산업은 정신적 신체적 원인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곤란한 노인과 노인부양가정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인이 가족 및 친지와 더불어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노인부양으로 인한 가족의 부담을 덜 어주기 위함에 있다.

기타 사회적 서비스로는 가정방문, 유선안전확인 서비스, 치매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가 있다. 노인여가복지 시설로는 경로당, 노인복지관이 있다. 불교계 노인복지 시설은 385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재가자들을 위한 복지사업은 노인복지와 연계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장기요양수급자를 위해서는 방문요양 서비스, 주야간 보호 서비스, 단기보호 서비스, 방문목욕 서비스, 재가노인지원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소득보장 사업으로는 만 65세 이상 기초노령수급자를 위해 〈표 6〉에서 분류한 것과 같은 사업들이 있다.

   

4) 신노년층 교육 및 수행

신노년층의 생활양식과 특성은 최근 들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고령시대에 갖게 되는 교육의 기회는 신노년층들에게는 삶의 의미를 정리하거나 발견하는 특별한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신노년층에게 교육은 삶의 보람을 갈무리하는 활동이며 사교의 장이거나 여가활동의 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금까지 고령자를 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류에 따라 신노년층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신노년층 교육 협동체 구성
사찰에서 노인대학을 운용하려면, 강사 섭외 수급, 프로그램 선정 등에 관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따라서 교구별로 강사 리스트와 프로그램 운용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협동체를 구성하여 공동 관리하면 강사나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과 개선 등에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2) 노후 삶 재설계 및 재교육 프로그램 운영
후회 없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노후의 삶에 대한 설계를 다시 하는 것이 필요하다. 50플러스센터나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등과 같은 생애 재설계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여 고령자들을 위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은퇴 후 갓 신노년층에 진입한 재가자들을 위해 생애 재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3) 교육 소외 지역이나 병약자를 위한 방문 및 순회교육
고령화가 심해지고 병약해질수록 사찰이나 포교당에서 먼 지역에 거주하는 불자들은 법회 참석이나 기타 제반 교육의 기회를 얻기 힘들다. 이들을 위해 교육 가능한 신노년층을 활용하여 방문 및 순회교육을 열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4) 온라인 교육 서비스 체계 제공 및 안내
도시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신노년층들에게는 라디오, TV, 인터넷을 통한 불교방송이나 교육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수시로 제공하여야 한다. 특히 인터넷의 유튜브를 통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자세한 안내와 실제 실행방법을 교육하여야 한다.

규모를 갖춘 사찰은 위의 기계사용에 대한 능력을 배양한 후 자체 제작한 비디오 등의 영상자료를 DVD, USB 등으로 배포하여 지속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5) 다양한 신앙 활동 안내 

① 다양한 신앙 방법 안내
고령자들이 심신의 상황이나 경제 사회적 조건이 여의치 못한 경우 수행과 신앙생활을 통해 자신의 상황과 조건을 극복하고 초월적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법회에 참석하게 하는 것은 고령의 신도들에게는 중요한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갖게 할 수 있다. 생사에 대한 불교 교리적 관점을 갖게 할 수 있으므로 신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법문과 신앙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안내해야 한다.

② 임종 호스피스 안내
불교의 교육은 신도들에게 젊거나 건강한 시기일 때에도 생사와 윤회에 대비하게 하는 교리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더구나 노쇠나 질병 등의 요인으로 임박한 임종의 자리도 내생을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이다.
신노년층의 인구가 늘어날수록 사망자도 늘어나고 임종자나 가족의 사정에 적절한 임종 과정의 도움 요청은 날로 증가할 것이다. 2018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호스피스 · 완화의료 및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 시행되게 되면 더욱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용하려 할 것이다. 따라서 교구별로 이에 대한 이용을 돕기 위한 내용에 대한 교육과 연계 시설 이용에 관한 안내와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신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준비가 더욱 요구된다.

③ 상장례 안내
대부분의 임종자는 병원 시설에서 사망하게 된다. 임종이 다가오면 각 사찰에서는 불교식 장례 과정과 절차에 대해 사찰별 장례 담당자를 통해 안내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찰별로 소임자가 지정돼야 한다.
또한 각 사찰은 신노년층을 적극 활용, 상장례를 위한 전문 과정을 이수하게 하여 상장례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여야 한다.

④ 천도 및 애도 상담
장례 후 불자들은 7 · 7재를 모시게 된다. 7일마다 지내는 재를 통해 법주의 유도로 유족들은 막재까지 7회의 애도 과정을 밟는다. 노령화 시대의 7 · 7재나 천도재는 장례식이나 상례에 많은 친인척이 참석하고 유족들을 위무하던 기존 시대와는 다른 갈수록 소규모 형태의 사별 후 추모의식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이혼가정이 늘고 저출산으로 인한 형제자매 수의 감소는 애도의 과정에서 사찰의 역할이 증대됨을 알 수 있다.

(6) 수행 활동 다변화
신노년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노년층은 장차 맞이해야 할 죽음에 대한 상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찰에서는 소속 노년층들에게 이러한 죽음의식이 고양될 때, 과거 삶의 의미를 정리하게 하고 미진한 부분의 탐색을 도와 여생에서 우선적으로 남은 과업을 하루속히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최근 포교원에서 진행하는 불교적 웰다잉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식 웰다잉 교육 및 수행법을 안내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신노년층들로 하여금 불교교리와 부합하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7) 봉사활동을 위한 조직과 협조방안
신노년층으로 구성된 봉사 조직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 지역과 거리는 봉사활동의 특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를 고려한 각 교구 단위의 조직 확인이 필요하다. 신노년층들은 기존의 고령층에 비해 학력이 높고, 경제적 자립도가 높으며 사회참여 경향이 강하므로, 재능기부와 일반 봉사자로 구분하여 조직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조직 구성의 단계에서 향후 메르스, 지진, 기후변화에 의한 천재지변 등 유사시 재난재해 상황을 고려하여 구성해야 한다.

따라서 지역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NGO, 인접 사찰, 타 종교기관 등과 연계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5.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불교의 출가와 재가는 고령화 저출산의 상황에 한국사회보다 더욱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가자의 고령화율은 2015년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 16.36%를 넘었고, 한국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접어드는 10년 뒤인 2025년에는 36.1% 그리고 2035년에는 54.5%의 고령화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종단에서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출가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은퇴 후 출가제도를 연구하고, 출가자 복지 강화 등의 촉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연령층의 출가자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여전히 출가자의 고령화율을 낮추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재가자 또한 10년 뒤인 2025년경에는 출가자와 비슷한 고령화율인 36.3%의 고령화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년 뒤인 2035년경에도 젊은 층의 재가자가 유입되지 않는다면 출가자처럼 심각한 고령화 비율이 예상된다.

결국 이는 근본적으로 한국사회의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며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타개할 뾰족한 대안이 당장은 떠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의 몇 가지 차안으로 시간을 벌며 방안을 위한 중지를 모아 해결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차안의 하나로는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활동 시간이 늘어난 노인층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다. 현재 종단에서 논의 중인 은퇴 후 출가제도를 활성화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이 방안은 젊은 층의 불충분한 출가자의 유입을 보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재가자들 중에는 요즈음 은퇴를 시작해서 장차 4년 후에는 노인세대로 편입되기 시작하는, 한국전쟁 이후 출생한 세대를 포함한 베이비붐 세대 중심의 신노년층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신노년층은 기존의 노년층과 달리 출가자 자원의 부족 현상을 앓고 있고, 장차 더욱 심각한 국면이 걱정되는 불교계에 잠정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장차 노인층에 편입될 신노년층 불자들은 인구가 100만이 넘을 것인데, 대한노인회 등지에서 활용하는 노노케어의 역할은 물론 일부는 다른 취약계층의 불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하는 기능과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들로 하여금 불교계를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으로는 신노년층 활용에 필요한 부분들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다방면의 준비가 착오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만일 이 방안이 실패한다면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업을 위한 준비에는 앞장에서 준비한 신노년층 활용 준비, 신노년층 참여 촉진 방안, 신노년층 복지사업, 신노년층 교육 및 신행 방안 등을 포함해야 한다. 
이러한 준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교계 고령화 대책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 중대한 사안의 실행은 불교계 전 역량을 모아 추진해나가야 하겠다. 예를 들어 승가의 복지는 현시대에서 승가의 존속을 위해 필요한 법률이었으며, 그를 받쳐주는 복지법이 제정되고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탄력을 받아 종단 내에 많은 영향을 주며 꾸준히 점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고령화 대책 특별법’에 대해 우선적으로 필요성의 공감대를 모으고 그 대책 마련을 논의한 후 시급히 법제화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대책일 것이다. ■


이범수 /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 중국어과, 동국대 불교대학원 장례문화학과 졸업(응용불교학 박사). 주요 논문으로 〈불전상의 정신장애와 간병에 관한 연구〉 〈한국의 노인자살과 불교계 대처방안〉 등이 있고, 번역서로 《유족의 사별 슬픔 상담과 치료》 등이 있다. 현재 한국상장례문화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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