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한국불교의 국제구호 활동

1. 소개

지구촌공생회는 2003년 대한불교조계종 제28대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 스님에 의해 설립된 국제개발협력 NGO다. 국경을 초월한 지구촌 복지공동체 실현과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주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2004년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아, 다음 해 7월에 재정경제부로부터 공익성 기부금 대상 단체로 지정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이사장 월주 스님의 원력이 결실을 보아 탄생한 단체다. 월주 스님은 일찍이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어둡고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이다.

지구촌공생회의 정신은 ‘자비’와 ‘희망’과 ‘격려’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총합(總合)해 한 단어로 말하면 ‘굿핸즈(good hands)’이다. ‘굿핸즈’는 홈페이지 주소 이름이기도 하거니와 이제 지구촌공생회를 상징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영어 숙어 ‘in good hands’는 ‘안심할 수 있는’ 또는 ‘잘 보호받고 있는’이란 뜻이다. 따라서 ‘good hands’는 ‘안심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즉 지구촌공생회는 불보살의 품과 같은 존재로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1) 조직

지구촌공생회는 기구표에서 총회와 이사회를 맨 위로 두고 있다. 현재 이사는 8명으로 모두 조계종 소속 스님이다.

이사장 월주 스님 아래로 사무국이 있으며 사무국은 사업기획과와 운영지원과로 나뉘어 각각 해외사업지부와 모금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사업지부는 6개국이 개설돼 운영된다. 아시아 지역의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네팔, 몽골 5개국과 아프리카 지역의 케냐로서 이들 국가엔 모두 활동가들이 파견돼 있다. 모금지부는 개설된 순서대로 열거하면 전북지부, 미국서부지부, 서울서부지회, 대구지부, 대전지부, 창원지회, 익산지회, 군산지회 등 8곳이다.

2) 예산 규모

지구촌공생회는 출범 첫해 일반인들로부터 답지한 후원금이 4억 7천여만 원에 달했다. 걸음마 단계였지만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었다. 2006~7년 예기치 않게 후원금이 줄어들었으나 2008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점차 증가세를 보이더니 2012년 10억대를 넘어섰다. 지정 후원금 역시 출범 첫해 3천5백만 원대의 금액에서 2006년 일반 후원금이 줄어드는 대신 2억 7천여만 원의 후원금 지정이 이루어져 전체 수입액은 증가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더니 결국 2013년엔 10억 원대를 넘어선 13억 5천5백여만 원대를 기록했다.(〈표 1〉)


빈곤국가에 대한 식수 및 교육지원사업과 관련 국내 언론의 보도와 해외지부 개설, 모금지부 및 지회의 출범 등이 합작해낸 성과로 볼 수 있다. 즉 지구촌공생회 해외구호사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감과 호응이 컸고 이에 따른 유관단체와 기업들이 후원한 결과이다.

일반회계 현황을 도표로 정리한 다음 페이지의 〈그림 1〉에서 알 수 있듯 지구촌공생회 2014년 예산규모는 33억 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그만큼 일반인을 비롯해 각계에서 성금이 활발하게 답지하고 있고, 지구촌공생회의 국제구호사업도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규모다. 두드러진 특징은 예산의 80%가 보조 및 후원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 금액은 같은 비율로 국제구호사업을 위해 지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이러한 재정의 입·지출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투명한 재정관리는 후원자들의 후원 의지를 계속 유지토록 하거나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것이 세계일화(世界一花)를 추구하며 국제구호사업을 펼쳐나가는 지구촌공생회의 활동을 간단없이 지속하도록 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2. 설립 배경과 취지

그렇다면 지구촌공생회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998년 11월, 총무원장 소임을 마친 월주 스님은 종단정치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렸다. 특히 2000년대 초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실험은 남북관계의 경색을 불러왔지만 월주 스님 개인에게도 실망을 안겼다. 스님은 북한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평북 룡천군에서 룡천역 폭발사고로 3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당시 직접 현장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는 한편 학교시설 복구를 도운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실험을 하자 월주 스님은 ‘우리민족서로돕기’ 이사장직을 사퇴하고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어 제3세계의 빈곤국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과거 구한말부터 6·25전쟁을 치르고 난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가 겪었던 기아와 빈곤,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삶이 이들 나라에 있었다. 스님은 가슴이 아팠다. “지구촌은 한 일터, 인류는 한 생명이다. 지구촌 이웃의 아픔이 내 아픔이고, 그들의 행복이 내 행복이듯이 나의 활동에는 모든 이들의 공덕이 들어 있다. 그러니 다시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과거에 국제사회의 무상원조로 오늘날 G20에 드는 경제대국이 되었고 나아가 국제개발원조 공여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듯이, 이제 우리가 그것을 되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차츰 실천론으로 구체화시켰다. 2003년 발족된 지구촌공생회는 이러한 결실이다.

스님의 지론은 설립취지문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하늘과 땅이 나와 한 뿌리요, 만물은 나와 한 몸이로다.”로 시작되는 취지문은 “빈곤과 기아에 내맡겨져, 주리고 병들어 죽어가는 생명이 해마다 수천만에 이른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있다. 이어 “우리도 6·25전쟁 이후 선진 우방들의 도움으로 경제개발을 해왔으며 국제 NGO로부터 많은 원조를 받은 역사적 경험이 있다.”면서 “이제 우리도 베풀고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 국제구호 활동 내용과 지역

지구촌공생회의 국제구호 활동은 주로 식수·교육·지역개발 지원사업의 3가지로 크게 분류된다. 식수는 일차적인 삶의 문제다. 지독한 목마름은 죽음의 물을 가리지 않는다. 동물의 배설물이 둥둥 떠 있는 웅덩이 물이라도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길어다 식수로 사용하는 일이 일상 그 자체였다. 수인성 질환을 일으키는 이 죽음의 물로 인해 15초에 한 명씩 아이들이 죽어 나갔다. 지구촌공생회는 생명의 우물을 필요한 지역마다 찾아다니며 건립했다. 이로 인해 지구촌 20만 명의 생명을 지켰다는 게 지구촌공생회의 자체 분석이다.
교육은 미래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희망과 직결된다. 이사장 월주 스님은 동남아 국가를 돌면서 지붕도 없는 학교 흙바닥에 앉아 공부에 열중하는 아이들을 지켜보곤 마음 아파했다. 교실 없는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은 주린 배를 움켜잡고 배움의 끈만은 놓지 않으려 애를 썼다. 지구촌공생회는 7개국 각 지역에 학교를 세우고 5만 명의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지역개발은 가난에 처해 있는 현재의 삶을 보다 풍요로운 삶으로 바꾸기 위한 지원사업이다. 아울러 갈등을 화해로, 분규를 평화로 이끌기 위한 지구촌 개량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황량한 벌판을 녹색지대로 탈바꿈하거나 전쟁의 상흔인 지뢰밭을 제거하는 일에 앞장섰다. 지구촌공생회가 각국에 대해 이러한 일을 어떻게 전개해 왔는지 나라별로 살펴보기로 한다.

1) 캄보디아
캄보디아는 열대 몬순 특유의 엄청난 강수량과 메콩 강, 톤레삽 호수 등 풍부한 수자원에도 불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비소 함유로 인해 물은 많지만 마실 물은 부족한 나라다. 수도 프놈펜과 몇몇 도시를 제외한 많은 지역이 수도시설이 열악하여 빗물 또는 웅덩이 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따라서 수인성 질환이 심각한 국가로 해마다 영아 사망률이 80%에 달했다. 지구촌공생회는 2004년 3월 수인성 질환이 가장 심각한 캄폿 주에 첫 지부를 개설하고 식수환경 개선에 나섰다. 캄보디아에서 ‘생명의 우물’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해 11월 캄폿 주에서 2기를 성공적으로 개통한 ‘생명의 우물’은 이후 캄폿 주 전역과 인근 주로 더욱 확대되며 1천 개의 우물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생명의 우물 1000’ 프로젝트는 2010년 1월 1천 개의 완공식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우물사업에 대한 후원이 끊이지 않았고 여전히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 많은 점을 고려해 ‘생명의 우물 2000’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2010년 257기, 2011년 336기, 2012년 286기, 2013년 193기, 2014년 76기 총 2,167기가 타케오 주, 캄퐁스푸 주, 캄퐁참 주 그리고 시엠레아프 주에 건립됐다. 이 프로젝트 달성으로 16만여 명이 물부족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문맹률이 70%에 이르는 캄보디아는 10살 어린 나이에도 생계를 위해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실정에 놓여 있다. 칸달 주 크랑야으 군 핑퐁 마을에 2005년 10월 첫 교육시설인 크랑야으 공생유치원을 개원했다. 빈민층 자녀 60여 명에게 무료교육 및 무료급식이 제공됐다. 이어 2006년 2월, 경기도청의 지원을 받아 크나이 마을에 공생초등학교를 건립했다. 2008년 1월 캄폿 주 타텐 마을에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등학교를 건립했다. 3월엔 금호아시아나 지원으로 칸달 주 프랄 마을에 유치원을 만들었다. 이듬해 3월, 교실 6칸과 도서관, 자원봉사자 숙소로 이루어진 타텐 영화초등학교와 교실 4칸으로 이루어진 앙코체이 공생유치원이 준공됐다.

2010년 7월엔 5번째와 6번째 학교 건립을 위한 기공식이 열려, 먼저 이듬해 1월 수도 프놈펜에서 50㎞ 떨어진 타케오 주 트라페양트라우 마을에 금산사초등학교가 건립됐다. 마을 주민들의 부지 기증으로 건립된 학교는 교실 6칸과 교무실, 도서실, 활동가 숙소 등이 들어섰다. 2014년 10월엔 새롭게 4칸의 교실이 증축됐고, 금산사초등학교 부설 유치원도 건립됐다.

타케오 주 바티 군 소피면 정콧 마을에는 고(故) 박정순 여사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순초등학교 준공식이 열렸다.

2012년엔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회원인 창원시의 첫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타케오 주 삼닷포안 마을에 연면적 297㎡ 규모의 창원국제교육협력센터가 완공됐다. 2014년 12월엔 시엠레아프 주 치리우 마을에서 공생유치원 준공식이 열렸다. 공생유치원은 이사장 월주 스님이 캄보디아 승왕 텝퐁 스님과 유치원을 건립하기로 한 약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로써 지구촌공생회는 캄보디아에 유치원 3개와 초등학교 4개(도서관 4개 포함) 총 7개의 학교를 설립했다.

캄보디아에는 1965년부터 2000년까지 일어난 3차례 전쟁으로 약 1천만 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2013년 2개 마을에서 지뢰를 제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9개 마을의 지뢰를 제거했다. 지뢰 제거 총면적은 축구장 13개에 해당하는 약 30만㎡. 이곳에서 제거한 전쟁잔류물은 지뢰 54발, 불발탄 270발, 폭발 잔류물 3만 1,672개 등 총 3만 1,996개에 이른다.

이 밖에도 우기를 빈번히 겪는 기후상황을 고려해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는 모포 지원을 2008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또 비바람을 막아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야자수 잎 지붕을 양철지붕으로 개량하는 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우기가 되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크나미 마을에 2009년 5월 ‘도로보수 및 확장사업’을 펼쳐 안전을 도모했다. 2010년부터는 친환경적으로 인분을 처리할 수 있는 생태화장실 건립사업도 진행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 미얀마

미얀마는 지구온난화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미얀마 중북부 지역은 전국 연평균 강수량의 10~20%에 그치는 ‘건조지대(Dry Zone)’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약 1천4백5십만 명이 해마다 물부족으로 생계와 건강에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었다.

지구촌공생회는 2010년 미얀마 건조지대 바간 지역에 2개의 학교를 건립하면서 물탱크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두 번째로 바간 포니캉 마을에 물탱크를 세웠다. 세 번째 물탱크는 2012년 5월 따웅풍와 마을에 세워졌다. 이후 6개의 물탱크를 추가 건립 지원했다. 냐옹지 마을과 수띠 마을에도 1만 갤런 규모의 물탱크를 건립했다.

11번째 물탱크는 폰또우 마을에 건립된다. 1천4백여 명의 폰또우 주민들은 물을 얻기 위해 매일 2㎞ 이상을 걸어야 했던 고통에서 벗어났다. 미얀마에는 2014년 10월까지 총 15기의 물탱크가 건립돼 약 1만5천여 명의 주민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2008년 나르기스 태풍으로 인해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깐수 지역 예뒹공 마을에 2009년 9월 ‘예뒹공공생중학교’를 완공했다. 이어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비구니 스님들의 친목모임인 ‘화석죽회’의 후원으로 싼먀디따 화석죽초등학교가 건립됐고, 조계종 종책모임 ‘화엄회’의 후원으로 양곤 남다곤 타운십 내에 따인떼야 화엄초등학교가, 바고 주에 마닛야마 화엄초등학교의 2개교가 건립됐다. 또 불교방송과 공동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과 송명례 후원자의 기부로 파욱쉐핀초등학교와 밍글라따지초등학교가 만들어졌다.
미얀마 양곤에 있는 제야아옹초등학교는 조계종 소속 비구니 모임인 ‘마하회’의 도움으로 건립된 학교다. 아난다미따 광명초등학교는 광명암 주지 정인 스님의 지원으로 교실 5칸이 신축됐다.

2014년 8월에는 더포아 정혜학교의 기공식이 열렸다. 유치원과 초중등 과정을 모두 운용할 수 있는 교실 12칸, 화장실 8칸을 갖춘 2층 건물로 올해 3월 완공될 예정이다.

3) 몽골

지구촌공생회는 울란바토르시 외곽 지역의 열악한 식수환경을 개선하고자 2005년 6월부터 식수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몽골에는 총 13기의 우물이 건립됐다. 바가노르 구 2기, 항올 구와 성강 구에 각각 4기, 바안주르그 구에 2기, 보르노르 구에 1기 등이다. 투하멕 타힐트요양원을 위해 시도했던 우물 시추가 실패로 돌아간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울란바토르 남쪽 항올 구에 지구촌공생회가 2008년 9월 몽골에서 처음 지원해 건립된 145공생유치원은 첫해 63명이었던 것이 2013년엔 113명으로 늘어날 만큼 꿈을 나누어주는 유치원으로 발전했다. 2009년 11월엔 항올 구 13동에 공생청소년센터를 개관했다. 이 센터의 건립으로 도시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학습과 문화체험의 혜택을 받고 있다.

농업 육성을 통한 자립경쟁력 강화는 몽골에 대한 지역개발 지원사업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지구촌공생회는 선진 농사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지원방안의 하나로 공생청소년센터 내 마당에 529㎡의 농업교육 실습장을 설치했다. 훈련생을 선발해 오이, 토마토 등 작물재배에 대한 기술도 전수하고 있다.

몽골의 사막화 현상과 관련 ‘마을 녹색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2013년 시범적으로 묘목지원 대상자들을 선발해 묘목을 심고 관리하는 교육과 홍보를 진행했고, 마을 녹색화사업의 일환으로 방풍림 나무인 포플러 400그루를 심어 활착율을 평가, 99%의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4) 케냐

케냐는 건조·반건조 지역으로 연중 강우량이 500㎜ 이하인 지역이 전체 84%를 차지하는 물 스트레스 국가다. 식수환경이 열악하므로 손으로 땅을 파 웅덩이를 만들고 오염된 물을 먹는다. 웅덩이의 물은 또 사람과 가축, 야생동물이 이용하기 때문에 서로 간 경쟁으로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조차도 구하지 못하면 거주지로부터 10~30㎞를 걸어가 물을 길어와야 한다.

지구촌공생회는 이러한 열악한 환경의 케냐에 2007년 4월 ‘생명의 우물’ 식수 펌프 건립사업을 시작했다. 케냐는 지역 특성상 물이 있는 층이 지상에서 150~300m까지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관정 굴착을 통해 물 층을 확보하고 파이프를 연결해, 물을 끌어 올리는 방법으로 핸드펌프 및 모터펌프를 설치해야 한다. 2007년 12월부터 2009년 1월 카지아도 지역 8곳에 식수원을 마련해 주었고 2012년 11월까지 추가로 총 6기의 식수 펌프를 지원했다. 2014년까지 식수 펌프 총 15기가 지원되어, 혜택을 받는 주민들이 7천 명에 가깝다.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케냐는 이 부작용의 여파로 교사와 시설의 태부족은 물론 5㎞ 이상 걸어서 학교에 가야 하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곳에 지구촌공생회의 지원으로 처음 만들어진 학교가 엔요뇨르 영화초등학교로 2011년 3월 준공식을 가졌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부터 230㎞ 떨어진 올로이토키톡 올마피테트 마을. 마사이족 약 260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은 아이들이 7㎞를 걸어서 다른 마을의 학교로 통학하고 있었다. 통학길에는 야생동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사장 월주 스님은 2012년 만해대상 수상금 5천만 원을 모두 기부해 2014년 2월 올마피테트 만해초등학교를 세웠다.

월주 스님의 법호를 딴 태공초등학교는 지난해 5월 카지아도 주 올로레라 마을에서 기공식을 했는데, 월주 스님이 출가 60주년을 기념해 만해대상 상금에 이어 또 큰 금액을 쾌척해 공사가 아루어져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전통적으로 유목생활을 하는 케냐의 마사이족에게 농장 건립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농장을 새로운 소득창출 방안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2009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KA)의 지원으로 농업육성사업을 전개한 지구촌공생회는 마을 주민들의 협조 속에 가장 극빈주로 꼽히는 카지아도 사질로니 지역 인키니 마을에 1.5에이커(6,070㎡)의 부지를 처음 조성했다. 지금은 7에이커(29,125㎡) 규모로 확대돼 운영되고 있다. 농장 저수지 ‘민세지’도 만들어 저수량 8천8백 톤으로 콩과 옥수수, 케일, 토마토, 수박 등을 재배토록 지원하고 있다.

2011년엔 마사이족 여성을 상대로 구슬공예사업을 지원해 소득증대 및 여권신장을 기하고도 있다. 구슬공예사업의 하나로 마사이족 복식을 닮은 예쁜 열쇠고리를 개발해 2013년 45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5) 라오스

지구촌공생회 최초의 교육시설은 라오스 던눈공생유치원이다. 2004년 11월 라오스 지부 설립과 함께 개원됐다. 또 공생유치원을 졸업한 아동들이 보다 나은 시설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끔 2006년 10월 유치원 근교의 낙후된 던눈초등학교를 개·증축했으며, 같은 해 11월 던눈공생유치원 내에 60㎡의 도서관을 개관해 싸이타니 구의 아동과 청소년 3,0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08년 10월엔 쌈본에 화계초등학교가 완공됐다. 전해 화계사가 숭산행원 스님 3주기 다례재 행사에서 모인 금액을 라오스 교육시설 개선을 위해 기탁하여 건립된 것이다. 라오스 싸이타니 구 싸이싸왕 마을에 2009년 완공된 복합시설 공생청소년센터는 기자재, 도서 등을 갖추고 2011년 9월부터 지역주민, 청소년, 아동에 개방됐다. 니옹옴마이초등학교는 2011년 말 〈불교신문〉과의 공동캠페인, 마경완 후원자의 기부금으로 교실 5칸과 화장실이 신축됐다.

위양께오초등학교와 금수사유치원도 모습이 확 달라졌다. 지구촌공생회는 2013년 9월 부산 구포 금수사의 지원을 받아 205명의 학생이 이용할 화장실과 샤워실을 마련해 주었다. 같은 시기 논킬렉 불국초등학교가 완공됐다. 라오스 씨코타봉 구에 소재한 불국초등학교는 싸이타니 구를 벗어난 최초의 교육시설 지원이었다. 2014년 1월 던룸 지환초등학교, 나파쑥초등학교가 건립됐고 10월엔 켕카이 금화초등학교가 만들어졌다. 라오스엔 이로써 총 13개의 교육시설이 건립됐다.

6) 네팔
UN이 지정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네팔. 아이들은 전깃불도 없는 어두컴컴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고 이마저 여의치 않을 때는 폐허가 된 건물이나 나무 그늘을 지붕 삼아 교실처럼 썼다. 지구촌공생회는 2008년 9월 네팔에 지부를 개설했다. 첫 성과는 2009년 9월 다딩 지역 날랑 마을에 800여 명의 학생이 수업할 수 있는 스리시데숄공립학교 건립이었다. 스리시데숄공립학교는 초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배울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으로 경영학, 과학, 인문학 등 3과목을 2년 동안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산악지대에 위치한 지리적 어려움과 건립 과정에서 돌출된 우여곡절을 모두 이겨내며 2010년 4월 완공했다.
이어 송명례 후원자가 미얀마에 이어 네팔 교육지원사업에도 2억 원을 보시했다. 2011년 3월 룸비니에 스리아다샤 송명례초등학교가 준공됐다. 같은 해 11월엔 백천불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스리마하락시미초등학교가 개교했다. 다음 해 12월 네 번째 학교로 스리파슈파티 영화초등학교가 룸비니 카필라바스투 지역에 세워졌다. 2013년 12월엔 카필라바스투 주 바스콜 티티히리야 마을에서 스리칼리마이 선원사초등학교 준공식이 거행됐다.

7)스리랑카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인도양에서 리히터 규모 9.3의 강진이 쓰나미를 일으켜 스리랑카를 비롯한 11개국에 20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천재지변 앞에 스리랑카 국민들은 절망에 빠졌다. 지구촌공생회는 먼저 가장 피해가 심한 남부 마타라 시 감바라가무 사원에 주택을 건립하고, 난민 자녀들을 위해 커뮤니티센터를 지었다. 커뮤니티센터는 스리랑카 교육지원사업의 시발점이 된다. 무엇보다 피해가 큰 마타라, 베루왈라, 코스고다 지역에 3개의 유치원을 건립, 폐허 속에 희망을 잃지 않도록 아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저소득층 생계유지와 소득증대를 위해 제안된 사업은 버섯농장 운영이다. ‘한국버섯연구소’와 연계해 2007년 10월 고다칸다 지역에 처음 버섯농장을 설치했다. 기대만큼 수확을 올리진 못했지만, 일정량 수확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이 도모되자 마타라 웨헤라혜나 사찰에 두 번째 버섯농장을 개설했다. 수입이 높아짐에 따라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4. 함께 하는 사람들

1) 연계기관과 홍보대사

지구촌공생회의 국제구호사업에는 4개의 정부기관과 관공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각종 재단 및 기업에서는 6개가 참여해 이런저런 도움을 주었으며 14개의 기관이 지구촌공생회와 선연(善緣)을 맺었다.
한국국제협력단(KOIKA)은 2007년 캄보디아 캄폿 주 마을공동우물 개발사업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캄보디아, 케냐, 몽골, 라오스, 네팔 등 식수·교육·지역개발사업에 골고루 참여하며 지원을 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후원단체다. 이 밖에 서울시가 2012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1천만 원을, 창원시가 2012~14년 3차례에 걸쳐 총 1억 4천9백24만 1천 원을, 경기도가 2008~2010년 세 차례에 총 9천9백만 원을 지원했다.

재단 및 기업에서는 국제개발협력 민간협의회를 비롯해 사랑의 열매, 환경재단, 금호아시아나, 삼성복지재단, 삼성꿈장학재단이 지구촌공생회의 국제구호사업을 도왔다.
연계기관으로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이 지난해 3천만 원을 후원했다. 또 백천재단, 생명나눔 실천본부가 대한불교진흥원, 동국대학교와 함께 교계 후원단체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이 외에 한국세무사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메트라이프, KT&G복지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 콜라오, 신한카드 아름인, 네이버, 다음 등이 사업에 힘을 보탰다.

지구촌공생회는 또 유명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활용해 효과를 얻고 있다. 현재 홍보대사로는 불자 연예인 선우용녀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 전원주, 전무송과 가수 강수연, 소녀시대, 마라토너 황영조가 활약하고 있다.

2) 소중한 인연들
월주 스님이 지구촌공생회를 발족해 오늘에 오기까지 도움을 준 소중한 인연들은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조계종 17교구 본사 금산사를 중심으로 맺어진 인연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6년 주지로 부임한 원행 스님은 지구촌공생회에 대한 금산사의 지원과 관심을 정착시킨 공로자다. 현 주지 성우 스님의 적극적인 참여도 지구촌공생회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의 최대 후원 사찰은 누가 뭐라 해도 월주 스님이 주석하는 아차산 영화사다. 특히 영화사와 주지 평중 스님은 지구촌공생회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지구촌공생회는 설립 초기 운영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평중 스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단체의 안정을 기할 수 있었다.
지구촌공생회 전북지부장 원광 스님은 공생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손수 450여 명의 후원회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국전에서 특선을 받는 등 서예와 동양화에 일가를 이루고 있는 원광 스님은 후원회원에게 작품을 선물로 주는 등의 방법으로 후원자를 늘린 숨은 공로자다. 완주 위봉사 주지 법중 스님도 지구촌공생회 설립 초기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었다. 특히 2009년 비구니 스님들의 모임인 ‘화석죽회’를 통해 미얀마에 학교 건립을 지원했던 것은 물론 케냐, 캄보디아의 학교 건립과 필리핀 긴급구호에도 큰 도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구촌공생회의 특별공로자는 2008년 11월 사무차장을 맡은 화평 스님을 꼽는다. 스님으로 인해 행정체계와 예산집행체계가 정립됐다는 평가다. 재가자로는 전북지부 공생봉사단 정진열 단장이 소중한 인연을 자랑한다. 정 단장은 캄보디아 스터디투어로 지구촌공생회와 인연을 맺은 후 열혈활동가가 됐다. 후원자를 발굴하고 지구촌공생회 봉사단도 만들었다. 가족들도 모두 참여하는 가운데 독거노인 무료급식 등의 여러 사업을 지구촌공생회 이름으로 하고 있다. 강영애 미얀마 지부 후원회장은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다. 부군인 안과의사 탄닌 박사와 함께 미얀마에서 한국을 널리 알리며, 국가 간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영화사 신도 고재희 씨는 평범한 신도이나 일당백, 일당천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캄보디아 우물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2011년 600명의 후원자를 유치하더니 이후 3년 만에 1,034명의 후원자를 모았다. 일당천의 나눔 실천을 일궈낸 본보기라 할 수 있다.

5. 향후 과제와 전망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지구촌공생회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국제개발협력 NGO로 성장했다. 더욱이 해외지부를 개설하고 여기에 파견된 활동가들의 활약으로 출범 초기와 비교해 괄목할 만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지구촌공생회는 앞으로도 민족과 국가, 종교를 초월해 인류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사업을 펼쳐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환경보전, 생명존중, 전쟁방지 등을 실현하는 일이라면 지구촌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곳에 지구촌공생회는 달려갈 것이다. 그럼으로써 한국불교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불교의 자비사상을 알리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구촌공생회가 전적으로 이사장 월주 스님 개인에 의존하고 있는데, 개인에 집중된 형태의 시스템과 후원체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월주 스님은 세납이 80을 넘었다. 앞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구촌공생회의 미래 비전 설계와 조직의 정비는 지금부터 차분히 준비돼야 한다. 후계구도란 조직의 세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개발협력 NGO로서 미래 시대의 역할에 대비한 조직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제안이다. 다시 말해 현행 체제가 월주 스님 개인에 집중된 시스템이라면 월주 스님 이후 조직은 공적 관계의 사업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향후 대비책은 비단 조직 시스템에서만 적용돼야 할 것은 아니다. 지구촌공생회에 참여하고 있는 인적 구성은 물론 개인 후원자의 분포 역시 지역 및 특정인물 중심에서 보다 폭넓게 분포돼야 할 것이다.

올해로 창립 12년을 맞고 있는 지구촌공생회가 향후 100년을 달려갈 길을 잘 닦아놓는다면 글로벌 단체로 우뚝 자리 잡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지구촌공생회는 세계 역사에 남는 중요 기구로 각인되지 않을까. 지금도 지구촌 사람들은 지구촌공생회의 ‘굿핸즈’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응원하고 있다. ■

 

 

지구촌공생회를 창립한 이사장 월주 스님은 불교계에서는 NGO 운동의 대부이자 사회참여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한국불교의 대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월주 스님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에 출가했다. 일제강점과 한국전쟁 등 어두웠던 근현대사의 삶 속에서 구도자의 길을 통해 진리를 찾고 혼란과 절망에 빠진 중생을 제도할 방법을 불가에서 찾고자 한 것이다.
“출가 후 참선수행과 강원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부처님의 가르침 하나하나가 화엄과 법화사상을 바탕으로 한 대승보살도와 보현행원(普賢行願)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스님은 이후 나만이 깨달아 성불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꿈꾸게 되었다. 스님의 평생 행장(行狀)은 이로부터 ‘귀일심원(歸一心願) 요익중생(饒益衆生)’으로 집약된다. 월주 스님은 지구촌공생회의 탄생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벽암록》에 ‘천지여아동근(天地與我同根) 만물여아동체(萬物與我同體)’란 말이 나와요. 천지가 나와 같은 뿌리이고 만물이 나와 한 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가 식민지와 한국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오늘날 G20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국제사회의 무상원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힌 스님은 “우리가 원조를 받았던 것도, 원조를 주는 것도 만물이 한 생명임을 알고 서로 공생공존해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비의 종교라고 일컫는 불교가 이웃종교보다 국제구호 사업에 뒤처진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국가와 민족, 이념과 종교, 언어와 피부색의 차이를 뛰어넘어 어려움에 처한 인류를 돕는 일이야말로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불자의 의무라고도 강조했다.
“나는 10년간 우리의 노력으로 희망을 얻게 된 빈곤국가 주민들의 밝은 얼굴을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에도 용기를 얻는 그들의 의지에 환희를 느꼈습니다. 돕는 것 자체도 즐거웠지만, 빈곤국가 주민들은 도움의 기쁨을 알게 해 준 너무나도 고맙고 존엄한 존재들이었습니다.”
스님은 ‘인류는 한 생명, 지구촌은 한 가족·한 일터’라며 세계일화(世界一花)를 추구한다. 지구촌공생회의 국제구호사업은 이러한 정신이 바탕이 돼 추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스님은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지구촌 이웃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더하는 발고여락(拔苦與樂)의 자비 정신을 실천하는 것은 하면 할수록 사명감과 보람도 아울러 컸다.
“2003년 처음 뜻을 세우자 금산사, 영화사, 불국사, 위봉사 등 전국의 수많은 사찰과 사부대중들의 지원과 한국국제협력단을 비롯한 정부 관계기관, 기업체, 언론사의 협조로 큰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지난 10년 동안 종교를 초월해 동참해 준 여러 단체와 1만 4천여 후원자들이 지구촌공생회의 오늘을 있게 한 주역이라고 말했다. 또 어렵고 힘든 여정에 선뜻 나서 준 200여 활동가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천군만마를 등에 업고 우리는 그간 지구촌 곳곳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왔습니다.”
스님은 소중한 인연들에 대해 감사했다. 그들로 인해 세상에 희망을 선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만 / 《불교저널》 월간 《선원》 편집장. 대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불교신문〉 기자 등 역임. 주요 논문으로 〈오도송에 나타난 네 가지 특징〉 〈호국불교의 반성적 고찰〉 〈기복불교 옹호론의 문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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