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원하는 직장에 취직해, 열심히 근무했다. 그는 중요한 목표를 차 구입으로 정하고 근검절약으로 저축하면서 친구에게 말했다.
“차 살 만큼 충분한 돈을 모으게 되면, 그때는 아주 행복하게 될 거야.”
얼마 후 그의 말대로 돈을 모아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차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차를 살 당시에 순간적인 뿌듯함은 느꼈지만 여전히 행복하지 않았다. 
이제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일했다. 그것만 이루면 행복해질 것 같았다.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찾으면서 말했다.
“결혼해서 안정을 취하게 되면, 그때는 행복해질 거야.”
결혼한 뒤에도 행복감은 충만하지 않았다. 내 집을 마련하면 행복할 것 같았다.
“내 소유의 집을 한 채 갖게 되면 그때는 정말 행복할 수 있을 거야.”
막상 집을 구입했지만 집을 사느라 빌린 은행 대출금을 다달이 갚아나가면서 행복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은행 대출금을 다 갚아나가자,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난리를 피웠다. 아이들 때문에 밤늦게까지 깨어 있어야만 했으며, 돈을 버는 족족 교육비로 충당해야만 했다.
이제 그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까지는 20년이나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했다.
“아이들이 다 자라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독립해서 나가면, 그때는 행복할 거야.”
자녀들이 독립해서 집을 떠날 때쯤에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고 계속해서 행복을 뒤로 미루며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말했다.
“정년퇴직을 하고 나면, 그때는 행복할 거야.”
그는 얼마 후 아내와 사별한 다음,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아내와 사별하고 물건을 정리하다가 실크스카프 한 장을 발견했어. 그건 회사에 다닐 때 외국 출장길에 명품매장에서 구입한 것이었는데 아내는 애지중지하면서 차마 쓰지를 못한 채 특별한 날만을 기다렸어.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끼고 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하지 마. 살아 있는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인 것을 이제야 깨달았어.”
이와 같은 사례는 어느 한 사람의 삶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삶의 패턴이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 추구다. 무슨 일을 하든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을 찾는 것이다. 그 행복이란 각자가 정의하기 나름이겠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찾아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성공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행복은 찰랑대는 느낌이다. 편안하고 평온하게 가슴 가득 스미는 잔잔한 빗물 같은 것이다.
‘이것을 성취하면 그때는 행복할 것이다’라고 믿는 사람에게 행복은 단지 이루어지지 않을 미래의 꿈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한두 걸음 앞에 있는 무지개와 같지만 결코 손에 잡을 수가 없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부자들 중 많은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진실한 우정과 일상적인 자유를 부러워한다. 다른 무엇이 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상에 불과할 뿐이다.
자신에게 무엇인가 중요한 일이 일어나기를 끊임없이 추구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계속해서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실제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정말로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는데도 말이다.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행복은 먼 훗날의 목표가 아니라,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야 할 때이며 행복은 현재에 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고 자각하면 행복해진다. 따라서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행복할 때는 지난 시간도 보이지 않고 다가올 미래도 귀에 들리지 않아야 한다. 행복한 사람은 미래를 위해 살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가득한 느낌으로 솜사탕 같은 마음이 되어야 한다. ‘지금’이 바로 행복의 순간이다. 일상생활을 하는 ‘여기’가 바로 행복의 장소다. ‘지금’ ‘여기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은 재산이나 지위 혹은 경제력 등 외적인 조건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마음가짐 하나로 좌우될 수도 있다. 행복한 사람은 어떤 특정한 환경 속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마음 자세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행복이라는 것은 어떠한 생각을 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미국의 코미디 영화배우 윌 로저스는 “사람은 행복해지겠다고 마음먹는 만큼 행복해진다”고 했다. 무엇을 행복으로 생각하고 또 불행으로 생각하느냐가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사는 동안 내내 행복하거나 불행해질 수는 없다. 행복이라는 상태는 생각하기에 따라 누리게 될 수도 그 반대로 불행에 빠질 수도 있다.
세상에 절대적으로 좋고 나쁜 것은 없다.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 질 수 있다.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 달렸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세상의 많은 현자들은 진정한 행복이 단순한 것, 거의 눈에 띄지도 않는 평범한 것 속에 있음을 발견해 왔다. 왜 ‘가장 최소한의 것’이 ‘최고의 행복’을 줄 수도 있는가? 진정한 행복은 사물이나 사건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무엇을 소유했기 때문에’ ‘무엇을 성취했기 때문에’가 아니라 ‘소유하지 못했음에도’ ‘성취하지 못했음에도’ 자신에 대해 만족하면서 즐겁고 평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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