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지난 호에서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라는 테마를 주로 서양 철학 일반의 입장에서 탐구했었다. 이번 호에서는 그 주제를 먼저 중국 철학의 시각에서 다룬 다음, 이제까지 논의되었던 각 입장들을 불교 사상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기로 하겠다. 특히 중국 철학의 입장을 비중 있게 다루려는 이유는, 인간의 본성 문제에 관한 한 중국 불교의 사상은 그
1. 문제의 상황 고교 교사인 A는 오늘도 출근하기 전에 조간 신문을 본다. 사회면에는 요사이 한창 시끄러운 범죄 하나가 자세히 보도되고 있었다. 가학성 음란증에 빠진 범인은 십여 명의 어린 소녀들을 납치하여 온갖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한 후 그들을 무참히 살해해 시체를 유기하여 왔다는 것이다. 자기도 어린 딸을 키우는 A는 분노에 치를 떨며 국제면으로 신문
1. 문제의 상황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구나!(春來不似春)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지만, 그 봄을 알리는 새 소리가 숲에서는 들리지 않고, 눈 녹은 산 밑 샛강에서도 물고기는 더 이상 뛰놀지 않는다. 왜 그럴까? 경작에 방해가 되는 해충을 없애기 위해 밭이나 숲에 마구 뿌린 살충제로 해충과 함께 익충도 죽자, 그것을 먹은 새들도 중독되어 멸종에 이르게 되었고,
1. 문제의 상황 그날도 여전히 바빴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자동차 세일즈를 하는 A에겐 요사이 별로 실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날만큼은 모처럼 계약이 성사될 것 같아 급한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달려가고 있었다. 다행히 한강대교는 비어 있었고,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았다. 그런데 다리 중간쯤에서 누군가가 난간 위에 한 발을 올려 놓고 있지 않은가! 순간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