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 창간 10년 기획 | 불교학 연구 최근 10년의 성과와 과제

1. 머리말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실로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를 거쳤다. 바로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혁명이다. 이로 인해 물리적 공간의 제약도 뛰어 넘고,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을 통해서 인드라망처럼 온 세상이 연결되었다.

더욱이 학문에서도 학제적 연구(inter-disciplinary studies)를 넘어서 다학문 간 연구(multi-disciplinary studies)가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성이 주목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하여 불교학에서도 다양한 분야와 연구방법론을 자극하여 시대적 요구에 호응하여 응용불교학의 저변 확대와 다양성이 꽃피우게 된 것이다.

응용불교학은 기존 불교학 연구 방법론의 반성과 불교학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대안으로 정립되었다. 응용불교학은 불교 사상과 세계관에 기반을 두고 불교의 영역 이외의 다양한 분야를 해석하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1)

불교학을 토대로 한 응용은 불교학 연구방법론의 확장과 사회적 소통의 과정이다. 다양한 논의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응용불교학이 불교학의 독립적인 학문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2) 이미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응용불교학의 발전이야말로 불교의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3)

이 글은 지난 10년 동안 응용불교학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데 의의를 둔다. 이를 위해서 응용불교학이 제도권(학교 및 학회)에 학문적으로 뿌리내린 성과와 흐름을 보기 위하여 저술과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 논문의 주제를 중심으로 소개할 것이다. 본 논의에서는 불교예술과 문화에 관련된 영역은 다루지 않았다. 양적으로 방대할 뿐만 아니라 독자적 영역이 이미 확고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논자의 게으름으로 누락된 성과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2. 응용불교학의 연구 기반의 확충

지난 10년 동안 응용불교 분야의 연구 역량의 뿌리내림과 가지 뻗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많은 연구자들을 이끌어 들였다고 보는데, 그 과정을 살펴보자.

첫째, 응용불교학 관련 전공자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체계가 정착되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 응용불교학 전공과 강의가 개설되어 있고4) 조용길, 김용표, 박경준, 김용표 등이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중앙승가대학교는 대학원이 설치되어 운영 중이며, 포교사회학과를 중심으로 김응철, 유승무 등이 강의와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5) 또한 위덕대학교6) 금강대학교7) 등도 응용불교학 관련 과목이 개설되어 있으며,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와 동방대학원대학교 또한 관련 과목이 개설 되어 있다.

둘째, 불교 관련 학술단체에 응용불교 관련 발표의 장이 정착되었다. 학회에 응용불교학 관련 분과를 설치하여 관련 연구자들의 학술 연구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장이 열려져 있다. 한국불교학회와 불교학연구회에 응용불교 관련 연구자들의 열정적인 노력에 힘입어 불교교학, 불교사학 분야와 나란히 학회 운영과 발표의 장을 열어 가고 있다. 또한 동양사회사상, 대각사상, 보조사상, 인도철학, 정토학연구, 한국선학 등의 학술지에도 응용불교 관련 논문이 실리고 있다.

셋째, 불교교학과 사학을 전공한 전공자들 또한 전공을 토대로 응용불교학에 대한 논의의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불교교학을 전공한 김성철, 신성현, 이중표, 조성택, 한자경, 불교사학을 전공한 고영섭 등이 각자 전공의 영역에서 불교생태학, 불교윤리, 생명윤리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넷째, 응용불교학은 시대적인 상황이 불교계에 요구한 다양한 논의의 주제들에 대한 불교적 대응과 이론의 생산 등에 앞장서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이끌어 내는 데 《불교평론》이 큰 역할을 하였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본다. 《불교평론》은 1999년 창간호에 ‘20세기 한국불교의 회고와 반성’, ‘불교학 연구, 이대로 좋은가’라는 특집과 ‘20세기 한국불교, 그 사상적 흐름은 무엇이었나’라는 토론을 통해서 21세기를 맞이하는 불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과 함께 출범하였다. 또한 특집과 ‘논단’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실시간으로 다루었고, 창간 1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문명사적 대전환, 불교가 대안인가’(40호 2009 가을)를 통해 시대를 앞서 가는 불교적 혜안을 크게 뜨게 하였다.

이를 통해 본다면 《불교평론》은 그동안 시대적 쟁점과 과제들을 도출하여 불교 연구자들에게 끊임없이 불교의 대사회적 해답과 연구를 자극해 왔으며, 저널리즘을 넘어서 응용불교학은 물론 불교학 연구를 추동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섯째, 그동안 응용불교학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연구의 성과를 보인 분야는 불교교육학 분야와 불교생태학 분야이다. 불교교육학 분야는 학회 활동을 통해 학문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한국종교교육학회를 주도해 온 박선영은 불교교육학의 정초를 마련하였고, 이후 고진호, 김용표 등에 의해서 지속적인 연구의 지평을 넓혀 왔다.

특히 학술세미나의 기획을 통해 다양한 방면에서 불교사상과 교육의 응용을 시도한 것은 단연 돋보인다. 또한 권은주(대원), 황옥자 등에 의해 주도되어 온 유·아동교육을 비롯하여 이지중과 같은 신진학자는 불교사상에 기반을 둔 교육이론의 창조와 저변을 확장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불교생태학 분야는 동국대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을 통해 학술세미나 기획 및 불교생태학 총서 출간으로 이론적 토대가 구축되었다고 본다. 이러한 성과는 2006년 동국대 건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세미나를 통해 불교생태학의 학문적 영역을 공고히 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경준, 김종욱 등에 의해 논의가 주도되었으며, 시대적 요청과 함께 불교 관련 학자들이 불교생태학 분야에서 연구와 실천의 문제를 다루었다.

3. 응용불교학의 연구 성과

응용불교학의 연구 영역은 다양하지만, 본 논의에서는 불교교육학, 불교심리·상담학, 불교사회·정치·경제학, 불교윤리학, 불교생태학, 불교행정학, 불교사회복지학, 불교여성학, 불교문화 콘텐츠 및 미디어, 기타 분야 등으로 구분하여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살피고자 한다.8)

1) 불교교육학 분야
종교교육학 분야로서의 불교교육학의 학문적 정초를 다진 박선영에 이은 김용표, 고진호 등에 의해 주도된 한국종교교육학회의 활동의 산물은 불교교육학을 확고한 학문적 영역으로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김승환 〈불교 아동교육사상의 교육학적 의의〉(국민대 2005), 이지중 〈교육에 있어서 언어와 앎의 근원적 성격〉(동국대 2003)이 있고, 저술은 권은주(대원) 《불교 유치원 통합교육활동 프로그램》(2001), 권은주·강성희 《불교 유아교육 현장 지도자를 위한 교재·교구 연구 및 지도》(2001), 김용표 《불교와 종교철학》(2002), 박선영, 《불교와 교육》(2006), 이지중 《교육과 언어의 성격》(2004), 김용표 엮음 《초월과 보편의 경계에서: 종교문화와 종교교육을 논한다》(2008) 등의 저술이 있다.

한국종교교육학회는 2006년 박선영 정년 기념으로 ‘불교와 교육’을 주제로 불교 교육학 연구의 과제와 전망(고진호), 고려 유생의 하과(夏課)와 사찰(황인규), 신체지각과 미적 체험(정혜정), 태교관(예철해), 유아기 부모교육 프로그램(손진이·백경임), 깨달음의 과정(박범석), ‘종립학교, 종교교육의 방향(종교 교재의 분석과 평가)’를 주제로 ‘종교’교재 개발(김귀성), 불교계 종립학교와 종교 교재(김용표) 등을 다루었고,
2008년에는 ‘불교 사상과 교육’을 주제로 영역 활동 중심 불교 유아교육과정(권은주) 비구니 교육의 수구(受具) 과정(신성현), 불교의 생명인식(우제선), 한암(漢巖)과 탄허(呑虛)의 불교관(고영섭) 대승기신론(이미종), 우란분재, 사십구재에서의 유족 심리(이범수)에 대해 논의하였다.

연구자로 고진호는 〈하이퍼 미디어의 불교교육적 활용〉(1999), 〈제7차 교육과정과 중등 불교교육〉(2001), 〈게슈탈트 심리치료와 위빠사나 선〉(2002), 고진호·이지중은 〈언어와 앎의 유식학적 성격〉(2005), 고진호·정덕희는 〈법장의 화엄사상과 교육적 의미〉(2005), 권오민은 〈불교 강원의 교과과정〉(2005), 권은주(대원)는 〈어린이 교육의 미래와 포교〉(2006), 권은주·한혜경은 〈계초심학인문과 아동교육〉(2008), 권은주·이영림은 〈유아교사의 자율장학〉(2005), 권은주·박사빈은 〈《자타카(Jataka)》 스토리텔링 프로그램과 유아 행동발달〉(2009), 김대열은 〈선적사유(禪的思惟)와 미적 교육〉(2007), 김용표는 〈전통 가정교육〉(2000), 〈불교의 죽음〉(2004), 〈불교 오계의 지구윤리적 지평〉(2005), 〈자유의 의미〉(2006), 〈붓다의 교육 원리와 수기적(隨機的) 교수법〉(2007), “The Meaning of Skillful Means and the Conventional Truth in Buddhist Education”(2005), “The Problem of Conceptual Play and Liberation in Buddhist Education”(2009), 김복희는 〈불교의 ‘훈습’과 원불교 ‘마음대조’〉(2004), 김성철은 〈재가불자 교육의 체계화〉(2005), 김용환은 〈충북 불교계의 문화적 과제〉(2001), 김혜순은 〈선교(禪敎) 이해도와 수행 태도〉(2006), 〈종교성과 신행〉(2009), 박선영은 〈중국의 삼론학사에서 승랑시대 섭산 서하사의 가풍〉(1999~2000), 〈한국의 불교와 대학의 교양교육〉(2001), 서명석은 〈노장(老莊)과 선가(禪家)의 수양 공부〉(2001), 심종택은 〈근본불교의 교육론〉(2006), 안경식은 〈《금강경》〉(2007), 〈불교의 사원〉(2009), 예철해는 〈불교생태 교육의 방향〉(2006), 〈일연(一然)의 역사의식〉(2007), 이상춘·백경임은 〈건강가족 프로그램〉(2008), 이영림은 〈명상〉(2007), 이지중은 〈《법화경》의 수기 작불〉(2001), 〈훈습의 개념과 교육적 함의〉(2000), 〈훈습의 교육적 의의〉(2000), 〈유식설의 교육적 접근〉(2003), 〈문훈습(聞熏習)을 중심으로 교육적 탐색〉(2005), 정현숙은 〈유식불교의 종자설과 융의 원형론〉(2000), 〈불교의 무아설과 융의 자기실현〉(2002), 정혜정은 〈불교적 관점으로 퇴계와 율곡의 공부론〉(2003), 〈불교교육학의 연구 동향과 과제〉(2005), 황옥자는 〈유아기의 종교교육의 교사의 종교인식〉(1999), 〈유아기의 심성 발달의 불교 역할과 방향〉(2001), 〈불교 부모교육 프로그램〉(2009), 〈불교와 아동교육〉(2009) 등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개별 연구 성과로 보면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면에서 불교교육학의 체계를 세운 김용표의 논의와 유식학의 토대를 둔 이지중의 교육사상, 권은주, 황옥자의 아동교육 분야 등을 주목할 수 있다.

2) 불교심리·상담학 분야
불교의 다양한 영역에서 상담을 접목하여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제시하는 불교심리학 및 불교상담학은 명상, 선 등의 수행을 통해 치유의 분야까지 연구를 확장하고 학문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김경일 〈유식학의 상담심리학적 이해와 적용〉(경성대 2005), 김말환 〈선수행(禪修行)에 의한 심리상담법 연구〉(동국대 2004), 장안덕 〈상담자 교육을 위한 유식학적 집단상담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효과〉(경성대 2006), 전재영 〈불교의 팔정도를 통한 자기성장 집단상담 모형 개발〉(경남대 1999)과 저술로 김말환 《선수행과 심리 치료》(2006), 김보경·이상훈·한현민·안정애·최은영 《선―행동치료: 불교상담을 위한 인지―행동적 전략과 전망》(2007), 박성희 《불교와 상담》(2007), 방기연 《불교상담》(2000), 서광 《마음의 치료》(2002), 《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유식 30송》(2003), 《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대승기신론: 마음, 마음이란 무엇인가》(2004) 등이 있다.

불교상담 분야의 연구로 강종구의 〈유식학의 상담이론〉(2000), 김말환의 〈선 문답과 상담심리〉(2001), 〈부적응 장병의 심리치료〉(2005), 〈인성 변화의 선수행적 심리치료〉(2006), 〈불교상담의 방향과 실제〉(2007), 〈선 심리치료 방향과 실제〉(2008), 권경희의 〈잡아함경의 상담사례〉(2002), 조현춘의 〈《지장경》과 심리상담〉(2003), 김석암의 〈선 사상과 자기계발〉(2007), 이정우의 〈장아함경의 상담 사례〉(2008) 등이 있다.

불교 수행과 치유 분야에는 김정호의 〈마음챙김의 임상적 적용〉(2004), 김종욱의 〈윌리엄 제임스 심리학과 불교사상〉(2009), 김형록의 〈지관(止觀)명상과 자아초월 심리치료〉(2003), 박지숙의 〈선의 치유건강〉(2006), 박지영의 〈선 중심 명상 모델 활용〉(2007), 안양규의 〈붓다의 가르침과 아론 벡(Aron Beck)의 인지치료〉(2009), 〈MBCT의 심신치유〉(2009), 이거룡의 〈알코올 재활프로그램의 생활선〉(2003), 이남경의 〈선심리치료〉(2008), 이동준의 〈그릇 이론에 의한 불교 수행체계〉(2006), 이문성의 〈자살에 대한 불교적 관점〉(2007), 이범수의 〈사십구재의 유족심리 치료〉(2007), 이수경의 〈어린이 명상 프로그램〉(2006), 인경의 〈분열증 환자의 명상치료〉(2006), 정성훈·채석래·정인원의 〈참선수행이 갖는 정신 치료적, 생리적 효과〉(2007), 지운의 〈자비수관(慈悲手觀)의 심리치료〉(2006), 최훈동의 〈명상의 깨달음과 심리치료〉(2006), 황수경의 〈간화선과 영성 개발〉(2008), 〈재가자의 선 수행 프로그램〉(2006) 등이 있다.

이 분야는 이미 서광 스님에 의해 입문서가 출간되었고, 서구의 사례 등의 소개는 물론 대중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9)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와심리연구원은 2006년부터 《불교와 심리》를 발간하고 있다.

김재성, 미산 스님, 백경임, 서동혁, 인경 스님, 전현수 등이 주도적으로 활동하여 2007년 4월에 한국명상치료학회와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10) 2008년 5월에 한국불교상담학회가 창립되었다. 최근 불교철학적 입장에서 심리학과 만남을 논의하기 시작한 김종욱, 안양규의 연구가 주목되며, 선과 명상을 토대로 한 상담과 치유에 천착한 김말환, 인경, 황수경 등의 연구 성과는 이 분야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신의학 전공의 임상을 통한 실증 연구와 선, 명상수행을 통한 사례 연구가 정착된다면 향후 불교계는 물론 사회적 파급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3) 불교사회·정치·경제학 분야
응용불교학의 가장 핵심이 되는 영역으로 불교사상과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등의 만남과 실천의 방향을 모색하는 분야는 불교의 사회적 실천과 과제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왔다. 먼저 불교가 처한 시대적 사명과 불교의 미래적 방향에 대한 논의는 권탄준의 〈미래사회와 수행〉(2005), 김성철의 〈대승신화와 가상수행과 불교의 미래〉(2006), 〈신자유주의와 불교도의 역할〉(2008), 김종명의 〈21세기와 한국불교〉(2000), 송선영의 〈21세기 한국종교의 전망과 과제〉(2001), 정병조의 〈한국불교의 좌표〉(1999), 〈21세기 문명〉(2000), 〈21세기 한국문화〉(2003), 〈미래불교의 좌표〉(2004), 〈한국의 재가불교운동〉(2004), 진월의 〈글로벌시대 URI운동과 참여론〉(2005), 홍사성의 〈출가와 재가의 관계정립〉(2000) 등이 있다.

불교사회학 분야에서는 박경준, 유승무에 의해서 논의가 주도되고 있으며, 박사학위 논문으로 박수호 《인터넷 이용과 종교의식》(고려대 2005)이 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불교포럼’ 공동연구프로젝트 논문집 《실천불교의 이념과 역사》(2002)에서는 1부 ‘실천불교의 이념’에 초기불교(조준호), 대승불교(정승석)의 실천이념, 2부 ‘역사 속의 실천불교’에는 선(변희욱) 중국불교(김종욱), 고대불교(박태운), 고려불교(고영섭), 조선불교(박해당), 근대불교(김경집), 현대불교(조성렬)의 실천과 현실참여, 제3부 ‘실천불교운동의 전망’은 박경준의 논의를 실어 실천불교의 이념과 역사 및 과제와 전망을 제시하였다.

동국대학교(경주)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은 2007년 ‘불교 NGO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불교 NGO와 종단, 포교 및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불교 NGO와 포교(이철헌), 조계종단과 관계(김판동), 활성화 방안(윤남진), 활동의 이론적 모색(김성철)을 논의하였다.

연구논문으로 고영섭의 〈임신 중절 상황의 예방과 참회 천도 법회〉(2006),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여성, 생태, 생사관〉(2008), 김성철의 〈화엄사상의 현대적 이해〉(2003), 김제란의 〈장태염(章太炎)의 구분진화론(俱分進化論)의 불교적 비판〉(2008), 류승주의 〈한용운의 불교적 사회진화론〉(2009), 박경준의 〈인도불교 계율의 노동 문제〉(1999), 〈민중불교 운동의 이념 및 평가〉(2001), 〈불교사상의 사회적 실천〈(2001), 〈불교의 공업설의 사회적 함의〉(2009), 박수호의 〈정보사회의 불교적 가족가치관〉(2002), 〈조계종 종단개혁 운동〉(2005), 박수호·유승무·해운의 〈단기출가 프로그램〉(2008), 유승무의 〈한국불교의 사회적 기능〉(1999), 〈처사 신분 집단과 성리학적 민본주의〉(2000), 〈한국 불교 승가학풍의 사회학적 함의〉(2002), 〈상즉상입의 불교사회학〉(2004), 〈중도와 ‘또 다른 진보’의 선순환 모델〉(2005), 〈한국불교와 현대적 사회제도〉(2007), 〈종교와 노인의 여가〉(2008), 〈2008년 범불교도대회와 종교 갈등〉(2009), 유승무·박수호의 〈‘열린’ 가족 담론의 불교적 검토〉(2007), 정영근의 〈불교의 관점의 일과 여가의 통합〉(2008), 윤세원의 〈한용운 자유 개념의 철학적 토대와 논리 구조〉(2004), 이재수의 〈근대 민중불교운동〉(2002), 〈미륵사상과 민중신앙운동〉(2003), 이태경의 〈화엄사상과 컴퓨터 기술〉(2003), 조성택의 〈법과 업: 초기불교의 사회철학적 이해〉(2003), 조윤호의 〈화엄사상과 사이버 세계〉(2003), 조준호의 〈초기 불교의 사회 참여에 대한 교리〉(2002), 〈차차석의 《법화경》의 토상(土相)과 기독교의 천년왕국설〉(2004), 최연식의 〈고려전기 화엄사상의 전개와 사회 운영 원리의 상관성〉(2004), 최종석의 〈보살과 의인의 현대적 구원관〉(2008), 〈붓다와 예수의 웃음〉(2009), 홍성기의 〈연기설의 관계론적 해석으로 음양오행론 재구성〉(2004) 등이 있다.

불교정치학과 관련하여 윤세원과 유승무, 박희택의 논의가 주목되며, 박사학위 논문으로 박희택 〈신라의 불교수용과 정치발전 연구〉(서울대 2003)가 있고, 저술로 정천구 《붓다와 현대정치》(2008)가 있다. 관련 연구 논문으로 강정훈의 〈덕치와 법치의 딜레마〉(2006), 김석근의 〈티베트 불교와 ‘달라이 라마’의 역사정치학〉(2004), 〈티베트 불교의 정치와 종교의 얽힘과 분화〉(2005), 김호성의 〈힌두교와 불교에서의 권력과 탈권력으로, 종교와 정치 이념〉(2009), 〈Nandaratana의 초기 경전의 정치사상〉(2002), 〈문무왕의 북위시대 국가권력과 불교〉(2003), 박희택의 〈신라 하대의 불교와 정치〉(2008), 〈불교의 정치세력화〉(2008), 유승무의 〈불교의 정치문화 전통과 민주주의〉(2005), 윤세원의 〈원형적 관점에서 본 불교의 정치적 이상과 교육〉(2002), 전륜성왕의 〈정치사상적 의미(2006), 전륜성왕의 개념 형성과 수용〉(2008), 조현걸의 〈고려 초기 불교의 정치적 기능〉(2008) 등이 있다.

불교경제 및 경영학 분야는 박경준, 유필화 등에 의해 논의가 주도되어 왔으며, 박사학위 논문으로 구병진, 〈불교사상에 근거한 경영패러다임 연구〉(동국대 2008)가 주목된다. 최근 박경준과 윤성식의 논의가 주목된다. 이 분야 연구는 〈구병진의 불교경영학 서설〉(2006), 박경준의 〈초기불교의 지출이론과 사분법〉(2008), 유필화의 〈불교교리와 현대의 기업경영〉(1999), 윤성식의 〈부채와 자본을 중심의 불교의 재정과 회계에 관한 원칙〉(2009), 윤성식의 〈자산을 중심의 재정과 회계에 관한 불교사상〉(2007), 이수창(마성)의 〈초기경전의 경제사상〉(2004), 이언오의 〈불교와 경제의 만남〉(2001) 등이 있다.

이 분야는 응용불교학의 기초적인 이론 생산과 사회적 활동의 축이라고 볼 수 있다. 김응철, 박경준, 유승무, 윤세원 등이 논의를 주도해오고 있으며, 최근 정보사회학을 전공한 박수호의 논의가 주목된다. 유승무, 박수호는 사회적 실천과 여가 등으로 논의를 확장해 가고 있는 점이 주목되며, 경영학 박사로 불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구병진,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로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이수한 윤성식의 연구의 추이는 향후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4) 불교윤리학 분야
불교윤리학 분야는 학문적 정초를 마련한 조용길에 이어서 안옥선, 허남결을 주목할 수 있다. 안옥선은 《불교윤리의 현대적 이해》(2002), 《불교의 선악론》(2006), 《불교와 인권》(2008)의 저술을 통해 초기불교에 기반한 불교윤리학의 정초를 다졌다. 또한 허남결은 《밀의 공리주의》(2000), 《공리주의 윤리문화 연구: 벤담과 밀의 입장차이를 중심으로》(2004)의 저술과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불교윤리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불교사상과 윤리사상에 대한 조망을 시도한 논의는 곽만연의 〈의상의 윤리사상〉(2005), 권탄준의 〈화엄경 계율의 현대적 조명〉(2007), 김선근의 〈불교 효사상의 현대적 실현방안〉(2001), 서명원의 〈승가계율과 수도규칙의 정신 비교〉(2008), 서은숙의 〈유가 윤리와 불교 윤리의 회통〉(2006), 〈종교적 삶에서 비의도적 죄지음〉(2006), 신성현의 〈불교의 불살생계와 현대윤리〉(2001), 안옥선의 〈불교윤리와 현대윤리학〉(2005), 〈《육조단경》의 ‘선악불이(善惡不二)’에 대한 이해〉(2006), 이중표의 〈자비의 윤리〉(2005), 정병조의 〈종교적 관점의 불교윤리〉(2001), 조성택의 〈불교의 계율에 대한 새로운 이해―불교 윤리학을 위한 전제〉(2004), 조용길의 〈한국 전통 불교윤리의 사회적 수용과 변용〉(2000), 〈불교의 생명관의 불교 효 윤리〉(2003), 허남결의 “Acceptability of Agent-Based Utilitarianism”(2003), 〈한국적 불교윤리문화〉(2004), 〈불교윤리와 공리성의 원리〉(2005), 〈문화의 영향과 도덕적 책임〉(2006), 〈자리이타행의 공리주의화와 공리주의의 자리이타행화〉(2007), 〈오계의 일상적 실천을 위한 행위전략〉(2007), 〈업과 윤회 사상의 일상적 수용 태도〉(2009) 등이 있다.
현대 시대적 요청에 윤리적 쟁점에 대한 논의는 박수호의 〈사이버공간의 윤리적 쟁점과 불교윤리〉(2006), 송선영의 〈신라사회의 불교윤리문화〉(2003), 조용길의 〈21C 산업사회에서의 불교윤리의 사회통합적 기능〉(2005), 허남결의 〈한국공직사회의 윤리문화적 현실과 미래〉(2006), 〈동성애와 불교의 입장〉(2008) 등이 있다.

특히 불교의 생명윤리 분야의 논의는 곽만연, 김성철, 우희종, 조용길, 허남결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 불교생명윤리정립연구위원회는 2004년부터 진행해 온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불교적 입장의 생명윤리에 대한 불교적 대안으로 《현대사회와 불교생명윤리: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연구결과 보고서》(2006)를 발간하였다. 연구 논문으로 곽만연의 〈불교의 생명윤리사상〉(2003), 〈생명윤리에서 본 불교 죽음관〉(2004), 〈윤리적ㆍ불교적 입장에서 본 잉여냉동배아의 이용〉(2005), 〈잉여냉동배아의 이용의 윤리적 평가〉(2005), 구본술의 〈‘새 생’의 성립〉(2004), 김성철의 〈생명공학의 불교윤리적 조망〉(2002), 〈배아연구와 생명윤리〉(2006), 우희종의 〈생명 조작에 대한 연기적 관점〉(2006), 〈복잡계 이론으로 본 생명과 깨달음의 구조〉(2007), 윤종갑의 〈인간배아복제에 대한 불교적 관점―연기설과 무아설〉(2005), 조용길의 〈불교의 생명윤리관〉(2001), 〈불교의 생명그물과 생태환경 윤리관의 인드라망〉(2004), 허남결의 〈불교와 생명조작기술의 발달과 불교생명윤리의 정립 방향〉(2005), 〈생명조작 기술의 윤리적 입장〉(2005) 등이 있다.

이 분야는 불교윤리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안옥선, 허남결의 논의가 주목되며, 불교생명윤리정립 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생명윤리에 대한 불교적 입장을 정리해 낸 것은 중요한 성과이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실천적 부분에서 논의가 더욱 진척되기를 바란다.

5) 불교생태학 분야
2001년부터 불교와 자연에 대한 논의를 기점으로 논의가 전개되었다. 본격적인 논의가 전개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이후이며, 이러한 논의를 이끌어 갔던 것은 김종욱, 박경준에 의해서이다. 이후에 박사학위논문으로 서재영 〈선의 생태철학 연구〉(동국대 2004)과 남궁선 〈불교 업사상의 생태철학적 연구〉(동국대 2005), 박성자 〈불교사상에 나타난 생태적 교육관 고찰〉(전북대 2007) 등이 있다.

불교생태학의 논의로 불교문화연구원에서는 동국대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불교생태학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불교생태학 총서’를 발간하였는데, 김종욱 《불교생태철학》(2004),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센터 《불교와 생태학》(2005), 동국대 BK21불교문화사상사교육연구단 《불교사상의 생태학적 이해》(2006), 《현대사회비판과 불교생태학》(2006), 《학제적 연구로서의 불교생태학》(2007), 서재영 《선의 생태철학》(2007)이 있다. 또한 에코포럼 편 《생태적 상호의존성과 인간의 욕망》(2006) 등과 고영섭 《연기와 자비의 생태학》(2001), 《불교생태학》(2008), 《불교와 생명》(2008) 등의 저술이 있다.

2005년 불교문화연구원의 세미나 ‘불교생태학의 그 오늘과 내일’에서 박경준은 동국대 불교생태학 프로그램, 류승주는 불교생태학의 현주소, 최종석은 생태불교를 환경보살의 수행, 구승회는 현대 생태사상의 경향과 전망을 논의하였다. 또한 2005년 세미나 ‘불교와 동물의 권리―불교생태학의 정립을 위한 모색―’에서는 허남결은 동물의 권리에 대한 윤리적 논의의 현황, 신성현은 동물해방과 불살생, 서재영은 선사들의 삶을 통해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논의하였다.

2006년 동국대 건학 100주년 국제학술세미나의 결과를 엮은 《지식기반사회와 불교생태학》(2006)에 1분과 ‘지식기반사회와 환경문제’는 황태연, Paul L. G. Vlek, 박수진, 김종욱, 中村尙司 등, 2분과 ‘생태불교학과 서양 사상’은 Ian Harris, 윤영해, 안옥선, Rita M. Gross, 이중표 등, 3분과 ‘불교생태학의 학제적 접근’은 양형진, Damien Keown, 이도원, 홍신선, Eugene C. Hargrove 등, 4분과 ‘미래사회의 평화와 불교생태학’은 홍윤기, 박경준, Helena Norberg-Hodge, 진월, 徐小躍, Johan Galtung 등의 연구 성과를 담았다. 또한 2006년 이후 이법산, 차차석, 김치온, 최동순 등이 참여한 ‘한국 3대 종교 생태문화연구단’의 《종교·생태·영성》 《생태위기와 종교문화》(2007) 등이 주목된다.

이 분야에서 2005년까지 불교사상과 생태학의 제반 문제를 탐색하고 이론적 틀을 마련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는 연구자는 김종욱으로, 〈불교와 생태학, 그 만남의 단서〉(2003), 〈하이데거와 불교의 자연관 비교〉(2003), 〈하이데거와 불교 그리고 생태철학〉(2004), 〈불교생태학적 생명관의 정초 모색〉(2004), 〈근대성과 불교생태학〉(2005), 〈불교의 생명 이해〉(2005) 등의 논문이 있다.

환경위기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 강호덕·신성현은 〈불교에서 숲의 가치〉(2001), 박경준은 〈불교적 관점에서 본 자연〉(2003), 서재영은 〈생태계에 대한 선사상적 이해〉(2004), 〈선의 불성관과 생명의 내재적 가치〉(2004), 신성현은 〈생물종 다양성의 위기와 불살생계〉(2004), 윤영해는 〈기독교와 불교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2005), 이거룡은 〈불교와 환경위기〉(2005), 이수창(마성)은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2003), 이중표는 〈불교에서 보는 인간과 자연〉(2001) 등의 논의를 전개했다.

다음으로 불교사상을 통해 생태학과 만남을 시도한 김영일은 〈원효의 불성론〉(2004), 김형준은 〈원시 선의 생명윤리주의〉(2001), 남궁선은 〈불교 불살생관〉(2004), 〈불교의 업사상〉(2005), 류호선은 〈삼국유사〉(2004), 배상환은 〈대승경전〉(2004), 안옥선은 〈불교생태학에서 존재 평등의 근거〉(2005), 원병관은 “Buddhist Ethics and Ecology in Modern Society”(2002), 이재수는 〈법화칠유(法華七喩)〉(2005), 이중표는 〈대승불교의 생명관〉(2003), 이철헌은 〈초기불교의 생태관〉(2003), 한자경은 〈불교의 생명관과 자비의 마음〉(2005) 등을 논의하였다.

2006년 이후에는 불교철학의 각 분야에서 불교생태학의 저변을 확대하여 불교사상에서 생태사상을 탐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김수아(소운)의 〈불교의 불살생〉(2007), 김옥성의 〈한국 현대시〉(2009), 김종욱의 〈리타에서 법계까지―불교 다르마 개념〉((2007), 남궁선의 〈공업의 사회성〉(2006), 〈인구문제〉(2008), 윤영해의 〈Postmodernity〉(2006), 이법산의 〈마조의 ‘도(道)’ 관념〉(2006), 《금강경》(2009), 이재수의 〈율장의 생명과 환경〉(2008), 장익의 〈밀교정신〉(2006), 차차석의 〈천태불성론〉(2006), 최동순의 〈전등록에 나타난 선사들의 동식물관〉(2006) 등의 생태학적 탐색이 있다.

또한 불교생태학적 실천을 모색한 김치온의 〈불성론을 바탕으로 한 생태적인 삶〉(2007), 남궁선의 〈발우공양법의 수행〉(2008), 박경준·홍성기·권승구의 〈불교생태학의 이론과 응용모형〉(2006), 배상환의 〈생태계 위기극복을 위한 4제관(四諦觀)〉(2005), 서재영의 〈생태위기의 극복을 위한 선적 실천〉(2005), 차차석의 〈원효의 화쟁 사상과 불교생태학의 실천적 대안〉(2007), 〈생명불교현양운동론〉(2007) 등이 있다.

불교의 생활문화 중 육식의 문제를 논의한 이거룡의 〈불교와 힌두교에서 육식금지〉(2003), 이재수의 〈대승불교와 채식〉(2003), 신공의 〈율장과 청규에서의 육식과 채식〉(2007) 등의 논의에 이어서 2008년 불교문화연구원의 육식문화와 불교에 대한 세미나 성과를 담은 岩井昌悟의 〈초기불교의 육식 긍정〉(2008), A. Tilakaratne의 “The Theravada Standpoint on Meat Eating”(2008), 黃夏年의 〈삼매수참의 육식관〉(2008) 등의 논의가 있다.

이 분야는 환경적 위기 상황의 봉착, 불교의 친생태적인 경향, 동국대의 주도적인 노력 등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박사학위를 받은 서재영, 남궁선 등이 연구의 추이를 주목할 만하다고 하겠다. 향후 보다 다양한 분야로 연구의 영역이 확장되고 학제적, 다학문간 연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6) 불교행정학 분야
불교행정학 분야는 특히 종무행정에서 학문적 영역을 확고히 구축한 조기룡을 주목할 수 있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임학규 〈아동보육서비스 프로그램에 관한 실증적 연구〉(동국대 2003), 조기룡 〈불교지도자의 리더십이 사찰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동국대 2004)와 《종무행정론》(2006), 《불교리더십과 사찰운영》(2007)의 저술을 주목한다.

논문으로 박희승의 〈조선불교 조계종의 주역〉(2001), 임학규 〈대한불교조계종 재무행정체계〉(2002), 조기룡의 〈조계종단의 균형적 조직발전 방향〉(1999), 〈교구자치의 발전방향〉(2000), 〈조계종의 종무권한 이동〉(2001), 〈일무행정학의 정체성〉(2002), 〈조계종 사회복지 전달체계 개선방안〉(2005), 〈사찰성장을 위한 리더십〉(2006), 〈출가자의 카리스마 형성〉(2006), 〈불교종단 부설 사회복지법인의 역할〉(2007), 〈종책결정의 합리화를 위한 종책연구〉(2007), 〈불교병원 자원봉사 참여제고 방안〉(2008),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제도〉(2009) 등과 김정천(경성)의 〈율장과 종헌 종법〉(2008)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다.

이 분야에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조기룡의 연구에 이어서, 다양한 연구자가 참여하여 연구 영역이 확장되기를 바란다.

7) 불교사회복지학 분야
불교사회복지 분야는 이미 각 영역별로 이미 논의와 복지사업이 정착되었고,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혜숙, 권경임 등의 이론적 정립을 통해 물론 사회적 실천의 영역을 확충해 나아가고 있다. 동국대 불교대학원에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동국대, 중앙승가대 등에 학과가 개설되어 후진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박사학위 논문으로 권경임 〈불교사회복지 사상과 실천체계에 관한 연구〉(동국대 1999), 손상국 〈불교 조계종 승려의 노후복지에 관한 연구〉(국민대 2003), 서병진(성운) 〈아쇼까왕의 복지사상 연구〉(동국대 2005) 등이 있고, 권경임의 《현대 불교사회복지론》(2000, 2009), 《불교사회복지실천론》(2004), 이혜숙 편저 《종교 사회복지》(2003) 등의 저술도 주목된다. 종단에서 불교사회복지의 중요성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불교사회복지연구소, 《불교사회복지 실천과제와 전략》(2006)에서는 사회환경 변화, 실천 대상, 실천 방법, 실천 지원 체계와 불교사회복지 등에 대한 다양안 학자들의 논의와 대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편 《불교복지, 행복과 대화하다》(2009) 등의 책이 있다.

논문으로 권경임의 〈불교사회복지의 정체성〉(2001), 〈불교 노인요양시설의 실천모형〉(2005), 김혜도의 〈여성노인복지정책〉(2000), 김혜순의 〈불교사상 이해도와 양육 신념 및 부모 역할 만족도〉(2006), 박영희의 〈한국 불교 호스피스의 현황과 과제〉(2004), 서성운의 〈상도계 만가에 나타난 염불 정토신앙과 터미널 케어〉(2005), 〈미륵신앙의 전개와 복지정토〉(2007), 손능인의 〈불교경전의 장애인관〉(1999), 〈여성의 지위 향상과 가족수당 정책〉(2000), 〈학교교육과 자원봉사활동〉(2001), 조보각의 〈우리나라 자원봉사활동의 실태〉(2001), 〈사회복지 관점에서 살펴본 정토삼부경〉(2004), 이혜숙의 〈승려 노후복지〉(2002), 〈불교종단의 사회복지사업〉(2004), 〈불교사회복지 평가〉(2006), 〈재가불자 신행척도 개발―불교복지지표로서의 불자신행〉(2006), 〈사회복지실천에 있어서 종교와 영성〉(2007), 〈사섭법의 사회복지실천적 함의〉(2008), 임해영의 〈사회복지 욕구이론과 중도사상〉(2004), 〈불교 사회복지개념 재구성〉(2005) 등의 논의가 있다.

이 분야의 연구 성과는 실로 다양한 방면으로 정착되었는데,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와 실증사례 분석,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석사학위 논문이 많이 있지만 지면 관계상 수록지 못하였다.

8) 불교여성학 분야
불교여성학 분야에서는 리영자, 이창숙 등의 학문적 성과에 이어 박사학위 논문으로 조승미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본 불교수행론 연구〉(동국대 2005), 고미라 〈탈이분법적 여성주의 인식론을 향하여〉(이화여대 2008) 등이 있고,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여성학 논저 목록집》(2003), 서영애 《불교의 여성관》(2006), 한국비구니연구소 《비구니와 여성불교(1-4)》(2003), 《한국 고·중세 불교여성·비구니 자료집》(2005), 리영자 《불교와 여성》(2001), 불교여성개발원 연구ㆍ교육위원회 《대장경에 나타난 여성불교》(2001), 한마음선원 《(2004국제학술대회)동아시아의 불교 전통에서 본 한국 비구니의 수행과 삶》(2004) 등이 있다.

2007년 한국불교학회는 ‘불교와 젠더’라는 주제로 불교의 성별관(性別觀)(고영섭), 동북 아시아 불교와 Transgender(신규탁), 트랜스젠더와 불교(안옥선), 불교의 여성 성불론(이수창), 대승불교 보살관에서의 젠더(이태승), 남아시아불교와 Gender(황순일) 등을 논의하였다.

구 논문으로는 강희정의 〈조선전기 불교와 여성의 역할〉(2002), 구자상의 〈정토교의 여성구제론〉(2006), 〈대승불교의 여성 성불론〉(2007), 김영미의 〈고려 여성들의 불교 신앙과 수행〉(2007), 김정희의 〈생명여성주의와 모성〉(2001), 〈불교의 생명윤리와 재가 여성 불자〉(2004), 안옥선의 〈보살핌에 있어서 도덕의식의 타자화와 자기희생에 대한 불교윤리적 제안〉(2001), 이경하의 〈소혜왕후의 불교옹호 발언과 젠더권력 관계〉(2004), 이향순의 〈한용운의 박명에 나타난 보살도의 이상과 비구니의 근대성〉(2008), 조승미의 〈불교수행론과 젠더 문제〉(2004), 〈대승경전 수행론에서 여성의 몸의 의미 변천〉(2004), 〈여성 불자들의 신행 경험〉(2004), 〈근대 한국불교의 여성수행문화〉(2006), 조용길의 〈근본불교 여성 성불론〉(2005), 최정선의 〈삼국유사 효선의 이상적인 여성상〉(2005), 하정남의 〈불교와 페미니즘〉(2001), 한성자의 〈여성의 출가와 성불〉(2006), 허혜정의 〈불교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본 맹아득안가(盲兒得眼歌)〉(2004), 황수경의 〈불교 여성 교육의 발전 과제〉(2006) 등이 있다. 이 분야에도 지속적인 논의와 새로운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9) 불교문화 콘텐츠 및 미디어
현재 불교문화가 가지는 다양성과 문화적 역량은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연구 및 문화 콘텐츠 개발 및 활용에 대한 불교계 내외의 요구가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는 2004년 ‘성보 문화재 콘텐츠의 필요성’ 세미나에 한보광(2004), 정우택(2004), 이용규(2004), 신지용(2004), 박진호(2004) 등과 2005년 ‘불교문화 콘텐츠의 개발 방향’을 주제로 한보광(2005), 송인범(2005), 조현철(2005), 홍영식(2005), 김양웅(2005) 등, 2006년 ‘불교문화 콘텐츠의 산업적 활용’을 주제로 이금석(2006), 황순일(2006), 이재수(2006), 유동환(2006), 박진호(2006) 등의 논의가 있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의 2007년 국제학술세미나 ‘불교의 대중화와 뉴미디어’의 성과를 담은 예술가, 매체, 도구(Mark Amerika), 불교문화유산의 세계 문화 콘텐츠화 전략(유동환), 한국 불교영화(이향순), 전후 일본만화(松居龍五), 백남준의 비디오예술(윤양호), 윤이상의 음악(Walter-Wolfgang Sparrer) 등이 있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김영렬 〈불교 영산재의 문화 콘텐츠화에 관한 연구〉(원광대 2008), 박정희 〈문화산업시대의 불교문화콘텐츠개발  방안연구〉(국민대 2008), 이재수 〈유비쿼터스 시대의 불교문화콘텐츠 연구〉(동국대 2007)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박영학의 〈매스미디어 문화와 불교〉(2002), 이재수의 〈문화다양성 시대 불교문화콘텐츠의 역할〉(2007), 〈나옹왕사와 지역문화콘텐츠 개발 방안〉(2008), 〈불교문화 원형 활용 방향〉(2009), 최진구의 〈불교문화 콘텐츠의 개발과 활용 방안―불교TV〉(2008), 허윤무의 〈불교문화 콘텐츠 개발과 산업화 방안〉(2007) 등의 논의가 있다.

이 분야는 불교문화 콘텐츠의 이론적 정립과 불교역사, 문화, 신앙 등을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의 개발과 활용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10) 기타 영역
포교 분야는 김응철, 유승무 등에 의해 논의가 주도되어 왔으며, 단행본으로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방법론 1, 2》(2000, 2001), 《포교사고시: 예상문제집》(2003), 《포교 이해론》(2007), 《어린이 법회 지침서》(2007), 《어린이에게 부처님 말씀 어떻게 전할까?》(2007), 불교어린이포교사 편찬위원회 《불교 어린이 포교사》(2002), 우학 《불교혁신론&포교론》(2008), 이동성 《현장포교의 방법과 실제》(1999), 조용길 《불교포교설법방법론》(2001)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용성의 생애와 사상의 조망을 겸한 대각사상연구원의 근대 공간의 포교와 현대 포교문제에 대한 세미나, 동국대(경주)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의 세미나 등의 성과들에 의해서 논의가 전개되었다.

 이 분야의 논의는 강문선(혜원) 템플스테이(2008), 김광식의 근대불교의 청소년 포교(2005), 김응철의 포교학의 사회과학적 연구방법론(2001), 국제포교 방법론 및 한국불교의 미주지역 포교 실태(2003), 덕진의 한국불교 현실과 직업포교사제도(2007), 명선의 일본불교의 포교(2003), 박영동의 파라미타의 청소년 포교(2005), 선진규의 새 천년 정토신행의 포교방향(1999), 심산의 어린이포교와 어린이 전문지도사(2007), 영석의 포교원의 청소년 포교(2005), 유승무의 도시포교의 패러다임 전환(2003), 윤영해의 도심포교와 대중화(2003), 불교대학 졸업생의 사회진출(2007), 이철헌의 직업포교사 제도 도입(2007), 조기룡의 현대도심포교의 성장 과정(2006), 조달현의 대한청소년 교화연합회의 청소년 포교(2005), 최동순의 달라이 라마의 전법론(2009), 한보광의 백용성 스님의 대중포교활동(2003), 백용성 스님의 청소년 포교(2005) 등이 있다.

불교의 생사관과 장례문화와 관련하여 김선근의 〈Bhagavadgita의 제사 패러다임으로 본 화엄경의 공양(pujana)〉(2000), 김성민의 〈불교의 죽음 준비교육 프로그램(1, 2)〉(2005, 2006), 김시덕의 〈일본의 화장, 불교식 장례〉(2007), 남민이의 〈죽은 자를 위한 무속의례와 불교의례의 구조〉(2001), 문상련(정각) 〈불교 제사의 의미와 행법〉(2002), 〈상장례(喪葬禮)에 나타난 왕생미타정토 행법〉(2003), 문을식의 〈불교의 죽음관〉(2004), 심재학의 〈불교사찰의 영탑원〉(2002), 안철상의 〈불교의 화장장〉(2007), 오진탁의 〈성숙한 죽음문화의 모색〉(2006), 이덕진의 〈재가불자들의 불교식 가정제사〉(2001), 이범수의 〈불교의 예수재와 죽음 교육〉(2008), 문상련(정각)의 〈불교 상ㆍ제례〉(2007) 한보광의 〈불교 장묘문화〉(2001) 등이 있다.

과학 분야는 김성규 《불교속의 과학 과학속의 불교》(2000), 김용운 《카오스와 불교: 불교에서 바라본 과학의 본질과 미래》(2001), 양형진 《산하 대지가 참빛이다: 과학으로 보는 불교의 중심사상》(2001), 우희종 《생명과학과 선》(2006) 등의 저술과 양형진의 〈불교와 과학에서의 평등과 차별, 중도〉(2000) 정계섭의 〈불교와 현대과학에서 보는 사물의 질서〉(2009), 현남규·양영웅의 〈인과성 문제에 대한 연기론적 접근〉(2002)이 있고, 출판 분야를 다룬 김경집의 〈광복 후 불교계의 출판〉(2006), 고영섭의 〈불교 출판의 어제와 오늘〉(2006), 홍사성의 〈불교 출판의 현황과 과제〉(2006)가 있으며, 통일과 평화를 다룬 법륜의 〈남북통일 문제와 불교〉(2001), 고형일의 〈달라이 라마의 평화사상〉(2001), 김진의 〈종교 간의 갈등과 화해〉(2001), 이혜숙의 〈스리랑카의 종교문화적 분쟁과 평화운동〉(2003) 등이 있고, 불교해석학 분야는 김호성 《불교해석학 연구: 자기철학의 제시를 위한 방법론 모색》(2009)과 이 분야 연구를 개척한 김용표의 〈불설의 정통성 문제와 창조적 불교해석학〉(2001), 김종인의 〈법화경 방편사상의 해석학적 관점〉(2002), 조승미의 〈원효의 경전 이해와 해석학과의 대화〉(2002) 등이 있다.

불교의학 분야를 살펴보면 불교문화연구원은 2009년 ‘불교와 의학의 만남―치유와 소통―’이라는 주제로 불교와 의학의 만남을 논의하여 향후 의학과 불교의 학제간 연구 및 불교의학의 학문적 정초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도하였다. 계율(인환 스님), 불교수행과 심신치유(장현갑), 선과 정신분석(이문성), 한국적 심리상담(강용원), 티베트의학(김재일), 심신의학(전세일)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4. 응용불교학의 미래를 생각하며

지금까지 지난 10년 동안 응용불교학의 연구 성과를 10가지 분야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이 글은 많은 연구자들의 다양한 논의들을 소개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각 분야에 대한 연구의 경향과 쟁점에 대한 논의는 다른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응용불교학이 학문적 영역으로 외연이 확대된 데에는 먼저 학계에서 자리를 잡은 응용불교학 전공 교수들의 노력이 있었다. 후진 양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대사회적으로 문제에 대한 불교적인 해답과 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가 거둔 열매라고 할 수 있다.

한 학문이 자리 잡기 위해서 같은 길을 가는 학자들의 노력과 연대의 장인 학회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종교교육학회를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물론 종교교육학회는 불교교육학만의 장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도적으로 연구 성과를 쌓아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해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 지난 2006년 응용불교학회를 창립하기 위한 준비위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좌절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불교생태학 분야와 같이 전공이 다양한 교수들이 분야를 뛰어넘어 불교생태학을 정립시킨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런데 그동안 연구의 성과들이 지속가능한 생태적인 삶과 문화의 변동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학제 간 연구나 다학문 간 공동 연구를 통해 실천과 응용 모형이 지속적으로 작업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응용불교학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연구의 경향이 바뀌기도 할 것이고, 후진을 양성하는 데 성공을 거두거나 또는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제도권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학계에 정착하지 못한다면 관련 분야는 단순히 논문으로만 남을 것이다.

이제 응용불교학은 학제적 다학문적 연구를 뛰어넘어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해야 할 전환점에 왔다고 본다. 앞으로 연구 논문으로만 만나는 학문이 아닌 그야말로 응용과 실천의 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응용불교학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10년 뒤에는 응용불교학의 연구방법론 변천사, 사회의 변동을 주도하는 응용불교학, 응용불교학 어떻게 사회와 소통하였나 등과 같은 주제의 글을 쓸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해 본다. ■


이재수 /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 및 박사. 응용불교학을 공부했으며 박사학위 논문은 〈유비쿼터스시대의 불교문화콘텐츠 연구〉이다. 불교문화콘텐츠 연구와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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