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5번 출구에
다리 없는 남자가 앉아 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못 본 척
지나치는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 시집 《철학하는 개》(책만드는 집, 2017)
 

권영오
2005년 《열린시학》 등단. 시집 《귀항》 《철학하는 개》, 산문집 《아빠의 독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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