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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기와불사 / 함순례
[83호] 2020년 09월 01일 (화) 함순례 시인

나의 기도가 저 높은

지붕 위나 담장에 올려져

고요히 피어오를 줄 알았더니

산사 뒤란 샘가에서

물받이로 쓰이고 있네.

세상에나, 조랑조랑

맑은 물소리에 씻기며

계곡으로, 마을로 낮게

흘러가고 있네

 

— 채송화 동인지 21집 《맞는말》(고요아침, 2019)

 

함순례 / 1993년 《시와 사회》로 등단. 시집으로 《뜨거운 발》 《혹시나》 《나는 당신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울컥》 등. 한남문인상, 아름다운 작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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