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환경재앙,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1. 머리말

코로나19 상황으로 온 나라가 비상이다. 이제는 유럽과 미국을 휩쓸면서 남반구로 확산되고 있다. 

필자 역시 석 달 동안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모든 사회적, 공적 활동이 연기, 중단, 취소되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500만 국민을 만나고, 모시고, 함께 펼쳐나갈 ‘생명살림 국민운동’은 첫 실천 결의대회(1월 31일, 제주도)부터 무기 연기되었다. 각 지방의 실천 결의대회의 좋은 기를 모아, 4월 22일(새마을의 날, 지구의 날) 전국 결의대회의 깃발을 높이 들고자 했던 계획도 5~6월로 연기되었다. 

내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수행한 것은 나무 심기와 농사뿐이었다. 3월 말부터 경북 봉화군에서 얻어온 약초와 오갈피나무, 체리 나무, 두릅나무, 엄나무를 심었다. 때에 맞춰 감자 심기, 온갖 채소 씨 뿌리기와 토마토, 고추 모 옮겨심기(정식)를 마쳤다. 고추 모와 나물취 모를 텃밭에 심으면, 4월 농사는 일단 마무리된다. 

코로나19 상황이라는 비상사태-어떤 사람은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속에서도 이렇게 나무 심기와 농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 올해 봄철의 자연 상태가 정상이었기 때문이다. 둘째, 농사와 식목의 때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만약, 코로나19 상황에서 석 달 동안 가뭄이 계속되었다면 어찌 됐을 것인가? 상상하기 힘들다. 지금의 고통과는 전혀 다른 큰 고통이 계속되었을 것이다. 

지금도 이미 웬만한 경제활동은 축소, 마비되어 실업자가 속출하고 긴급재난지원금과 기간산업안정기금대책 등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자연재해-이제 대부분의 재해는 인간이 자연에 가한 폭력의 결과가 반영되고 있지만-까지 겹치면 우리는, 인류는 어찌 될 것인가?

2. 코로나19 이후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의 인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달라지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 인류의 정상적인 생존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당위성을 강조한다. 

코로나19 사태가 강요한 결과인 생산 · 소비 활동의 변화, 교육 · 보건 · 위생 · 관광 · 체육 · 레저 활동의 변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식생활 문화의 변화…… 그리고 생각 깊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전체주의적 디지털 통제의 전면화 현상 등 코로나19 사태의 파장은 넓고 깊다. 

코로나19 사태의 발단은 야생 박쥐의 바이러스가 중간 매개물을 통해 사람들에게 퍼진 것이라 한다. 

코로나19 사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아주 극소수의 상습적 음모론자들과 제국주의 만악론자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인간의 끊임없는 자연 파괴가 코로나19 사태를 가져왔다’고 판단한다. 그렇다. 그렇기에 인간의 자연 파괴가 계속되는 한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19 사태’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더욱 자주, 더욱 흉맹하게 인류를 습격할 것이다. 

본질이 이럴진대, 코로나19 이후의 대책은 무엇인가? 근본적 대책은 적극적으로는 자연의 복원, 기본적으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생 양식을 ‘제대로’ 이룩하는 것이다. 

이것은 가능한 일인가? 명제는 지극히 맞지만, 과연 현실성이 있는 것인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관계뿐 아니라 폭을 조금 더 좁히면 프로야구, 각종 사교육, 헬스클럽 같은 것까지도 끊임없는 경제성장-끊임없는 자연 파괴가 동반된다-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고 현실이다. 과연 끊임없는 경제성장 체제 안에서 자연의 복원이나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생 양식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른 4 · 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유심히 살펴보았다는 것은 5개 정당(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국민의당, 녹색당)의 정책공약집을 사거나 구해서 읽으며 선거공보와 벽보를 살펴보고, 신문에 보도된 당 대표와 선대위원장의 발언을 읽어본 것을 말한다. 

녹색당과 함께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그린 뉴딜’이란 공약을 내세웠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현실적 대책-주로 긴급 재난구호 재정지원-은 경쟁적으로 목소리가 높았으나, 본질적 고뇌와 대안은 어느 당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걱정이다. 이런 정치체제, 이런 의사결정 제도와 자원 배분 집행체제 그리고 이런 언론매체와 대학교 지식인 집단을 가지고 정말 자연의 복원이나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생 양식을 논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잘했다. 중국이 문제는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잘 통제했다. 유럽과 미국은 모든 취약점이 드러났다……’ 등등의 평가가 있지만, 어느 체제이건 자연을 지배, 통제, 억압, 착취하는 물적 토대와 끊임없는 경제성장을 해야만 체제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 같은 것은 어찌 보면 ‘작은 재난’에 불과하다. 정말로 무서운 것은 인간의 지구 가열로 인한 기후위기 특히 2040년대 중반으로 예측되는 ‘기후 이탈’이 어느 특정 지역에 앞당겨 일어난다면 어찌 될 것인가? 

전면적 기후 이탈이 아닌, 지역적 기후 재난을 몇 가지 살펴보자. 

2018년 우리나라는 폭염이 한 달 동안 지속됐다. 강원도 홍천  41°C, 서울·광주 39.6°C, 경북 경산 40.5°C. 2019년에는 유럽에 폭염이 휩쓸었다. 베를린, 파리 모두 40°C가 넘었다. 2019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이 반년이나 불길에 휩싸였다. 대한민국의 국토 면적 이상이 불타고, 불에 타죽은 짐승만 10억 마리 이상으로 추산된다. 2019년, 그린란드 얼음 덩어리가 2,200억 톤 이상 녹아버렸다. 2010년에는 러시아가 극심한 가뭄과 산불로 곡물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23% 수준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알려주고 있는 것은 자명하다. ‘제대로 알고, 반성하고, 대전환’하라는 것이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생활.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으로의 대전환 즉 생명 사회, 생명의 문명으로 대전환하지 않으면 ‘인류의 장래는 없다’는 경고이다. 그렇기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인류가 참생명답게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새 출발의 기회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이런 자연의 경고, 문명의 경고가 여러 모습으로 몇 번 있을 것이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대전환하면 인류와 지구별에는 축복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는 종말을 맞는다. 

나는 이 글에서 큰 담론을 얘기할 실력이 되지 못함에 양해를 구하면서, 그동안 직접 참여해왔던 활동 경험을 중심으로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3.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해야 하나

호모 사피엔스, 슬기로운 사람이라는 현생인류는 지금 중병(重病)에 걸려 있다. 병명은 열사병(熱死病)이다. 50여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 병이 이제는 제대로 손을 쓰지 않게 되면, 인류라는 생물종은 아예 절멸할 것이라는 암울한 종합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는 명의만의 진단이 아니고 웬만한 사람이면 누구나 내릴 수 있는 진단이다. 지난 50여 년의 시대별 증상을 되돌아보면, 오늘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1970년대는 공해, 80년대는 환경오염, 90년대는 생태계 파괴, 2000년대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이제는 지구가열과 기후위기로 병세는 점점 나빠졌다. 

제대로 손을 안 쓰고 먹고 마시고 적당히 살다 보면 2040년대는 기후이탈, 21세기 말에는 인류의 종말이 예상된다. 

문제는 중병에 걸려 있으면서, 입으로는 병의 원인과 처방을 안다고 하면서도 좀처럼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고 약도 쓰지 않고 수술도 하지 않고 그냥 세월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혹시 약을 써도 몹시 아플 때 여럿이 모여 처방을 내리고 며칠 쓰는 척하다가, 금방 옛날 습관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다. 

현존 호모 사피엔스의 열사병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이기 때문이다. 열사병은 사회과열증과 지구고열증이 엉킨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사회과열증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세상의 틀이 돈벌이 제일주의와 물질 우선주의에 빠져 사람과 세상이 갈라져 그저 경쟁하고 다투다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잃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지구고열증은 많이 생산하고 많이 쓰고 마구 버리는 생활과 틀을 유지하기 위해 밤낮없이 불을 때(=화석연료 다소비 에너지 체제) 지구 전체가 뜨거워지고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가 죽어가는 증상을 일컬음이다. 하늘, 땅, 바다가 죽어가는데 어찌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을 요행이 있을 수 있을 것인가?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 모인 세계 170여 나라 대표들은 이런 지구고열증을 완화, 극복하기 위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순배출을 영(零)으로 하고, 그러기 위해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반은 줄여야(45%) 한다고 결정하였다. 모든 나라에서 이렇게만 한다면 인류는 살아남을 것이다. 

모든 병은 급한 증상부터 손을 봐 시간을 벌어가며 원인을 치료하는 종합적인 처방을 해야 한다. 중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첫째, 환자가 병을 반드시 고쳐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야 하고, 둘째, 좋은 의사를 만나야 하며, 셋째, 가족의 따뜻하고 엄격한 돌봄이 있어야 한다. 지금 인류가 겪고 있는 열사병의 치유가 어려운 까닭은 병의 원인 제공자, 환자, 의사, 돌봄 가족 모두가 한통속이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제일 중요한 것은 나 자신, 우리 자신이 ‘열사병이라는 위중한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정직하고 분명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 열사병을 고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할 수 있기에 그렇다. 특히 중요한 것은 모든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때’를 놓치면 백약이 무효라는 점이다. 앞으로 10년 동안이 우리가 병을 고칠 수 있도록 ‘허용된 시간’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천하의 명의도, 절세의 영약도 소용이 없게 된다. 

4. 생명의 길, 대전환의 길

인류의 사활이 걸린 앞으로 20년. 10년 안에 우리는 모든 것을 대전환하여, 이산화탄소(CO2)를 50% 줄여야 한다. 그러면 그 10년이 또 하나의 10년 대전환을 이룩하여 생명의 길을 확실하게 넓힐 것이다. 생명의 길은 분명히 있는데, 그리고 방법까지도 알고 있는데 이 생각, 저 생각, 차일피일하며 세월만 보내고 있다. 

죽음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살길이 분명히 있는데, 그 길을 가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생명의 길이고 대전환의 길이다. 

국민(인류), 기업, 정부(국제협력)가 하나 되어 노력한다면 안 될 것이 없다. 국민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생명살림 운동을 생활화하면 이윤에 빠른 기업도 따라 변화한다. 국민과 기업이 생명의 길을 가는데 정부가 안 따를 재간이 없다. 정부가 대전환의 길을 가면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바뀐다. 

정말 생명의 길, 대전환의 길을 가기 위해 우리 국민이 먼저 생명살림 국민운동을 전개하자. 국민의 10%인 500만 명이 떨쳐 일어나면 우리는 대전환할 수 있다.

1) 생각을 바꿔야 한다

사람 생명은 귀중하고 내 목숨처럼 소중한 것은 없다. 그렇게 소중한 내 생명은 다른 뭇 생명이 없으면, 한시도 존재할 수 없다. 이런 자명한 이치가 천지부모(天地父母), 지구생명 공동체, 지구가이아 같은 가르침이 아닌가? 

●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돼 있다. 그렇기에 궁극적으로 지구의 뭇 생명은 커다란 하나의 생명체이다. 한 생명이 병들면 다른 생명도 아프고, 한 생명이 죽으면 다른 생명도 죽는다.

● 모든 것은 유한하다. 무진장한 것은 없다. 공짜도 없다. 공기가 무한한가? 바닷물이 무진장인가? 모든 것은 반드시 비용을 지불하게 돼 있다.

● 지구별은 하나뿐이다. 우리 국토도 하나뿐이다. 나의 생명도 하나뿐이다.

2) 생활을 바꿔야 한다

● 많은 소유는 나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적당한 소유, 단순 소박한 삶이 나를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 크고 많고 편하고 새롭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생활은 오래가지 못한다. 십중팔구 몸이 나빠지고 정신이 흐려진다. 작고 적당한 것은 몸을 가볍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한다. 

● 혼자서 많이 가지는 삶은 고달프고 불안하다. 많은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함께 나누고 서로 돌보는 삶은 마음이 편하고, 지킬 것이 없으니 신경 쓸 일이 별로 없다.

3) 세상을 바꿔야 한다

● 사람들 특히 배운 사람들이 만든 생각의 틀을 극복하자. 이 세상은 자본과 노동, 국가, 시장, 시민사회, 보수와 진보로 구성돼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모든 것의 토대는 자연이다. 자연과 공존(共存)하고 공유(公有)하지 않는 것은 오래가지 않고 또한 행복하지도 않다. 자연의 사유화→자연의 지배, 억압, 파괴, 착취→인간의 인간 억압, 착취→독점과 차단의 제도화가 인류 사회의 기본적인 문제이다. 

생명살림, 대전환의 길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과 순환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4) 문명을 바꿔야 한다

이미 파탄이 왔지만, 이제 광물 문명, 거대 문명은 생물 문명과 적정 문명, 작은 문명으로 근본적으로 확실하게 바뀌어야만 한다. 

화석연료 다소비 에너지 체제와 결합한 대량생산-소비-폐기 문명(어떤 이들은 디지털을 활용한 이른바 스마트 문명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경청할 대목은 많아도 본질적으로 에너지 다소비, 대중 소비사회를 전제로 한다)은 오늘과 내일의 기후위기, 생명위기의 근본이다. 

대량에서 적정으로. 식물→광물→생물로. 집중에서 분산으로. 집권에서 분권으로. 우리는 이를 생명사회와 생명문명으로의 대전환이라고 한다.

5. 삶의 현장에서

1) 나무 심기

나는 어느 곳에나 머물게 되면 나무를 심는 버릇이 있다. 어렸을 때 어느 스님에게서 “사람이 평생에 나무를 300그루 이상 심으면 극락에 간다”는 말씀을 들은 바 있다. 1960~70년대 국가사업으로 대규모 녹화사업을 할 때 동원돼서 심은 것 말고도, 아버지와 함께 밤나무를 중심으로 많은 유실수를 심었다. 춘천 북산면 깊은 산골에 있을 때도 틈틈이 밤나무, 황벽나무, 돌배나무, 벚나무, 마가목, 그리고 각종 과일나무를 많이 심었다. 

나는 나의 소유지 말고도 심을 수 있는 곳에는 아무 나무나 심는 버릇이 있다. 강원도 인제군 DMZ 평화생명동산에서는 아예 10여 년 동안 계속 나무를 심어 이제는 그럴싸한 숲이 돼가고 있다.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근린공원이나 정부에서 만든 공원을 보면 정체불명의 공원이 많은데, 이런 것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 DMZ 평화생명동산에 ‘생명살림 오행동산’을 만들었다. 

2018년 새마을운동 중앙회장에 취임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중앙회 식구들과 나무를 심은 것이다. 작은 텃밭을 시작으로 밭을 다섯 군데 만들었고, 그중 한 곳은 나무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양묘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나무 심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가? 인도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왕은 5가지를 권장했다. 먹을 수 있는 나무, 땔나무, 집 지을 수 있는 나무, 약이 되는 나무 그리고 아름다운 나무를 심으라고 했다. 

산림청과 전문가들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많이 흡수하는 나무를 심으라고 권장한다. 특히 2018년 폭염과 그 이전 미세먼지 상황 악화로 많은 지방정부가 나무 심기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좋은 일이다. 앞으로 계속 뻗어 나가 북한, 몽골까지 녹색 숲이 조성돼야 한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 숲이 중요하다. 숲으로 바람길도 잘 내야 한다. 

여기에 보태 두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 기름을 많이 짤 수 있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 식물성 기름은 식용, 공업용, 차량용 등 용도가 다양하다. 동백나무 열매의 착유율은 51.4%나 된다고 한다. 생달나무(48.5%), 때죽나무(33.7%), 가래나무(33.8%), 후피향나무(37.6%), 유동나무(29.6%), 개잎갈나무(28.8%), 쉬나무(24.6%), 소나무(27.1%) 등이 대표적이다. 한반도에는 기름나무가 약 50여 종이나 된다. 식물성 기름은 건강에 좋다. 또한 이 기름을 디젤 기관용 기름으로 쓰면 그것이 천연 디젤유(NDF=Natural Diesel Fuel)이다. 우리 산하에는 이런 나무를 심을 곳이 널려 있다. 

● 식용과 약용으로 쓸 수 있는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 좋다. 앞으로 인류는 특히 우리나라는 ‘식량안보’에 대해 지나치리만치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 선조들 중에서도 생각이 깊은 선비들은 집 주위나 동네 공유지에 대표적인 구황 나무인 도토리나무를 많이 심었다. 

약용은 말할 필요도 없다. 나무뿐만 아니라 약초, 산채를 정말 많이 심어야 한다. 나는 코로나19 사태 때 한국인의 사망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낮은 것은 우리의 식생활 특히 면역력이 높은 산나물이나 약성이 좋은 각종 식물을 일상적으로 많이 먹는 버릇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나무 심을 때 참고해야 할 점

작은 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정부나 지방정부 또는 부자들이 만드는 공원 내지 그런 공간에 심은 나무를 보면 대략 10년 이상 큰 나무를 심는데, 이는 참 미련한 짓이다. 잘 알다시피 나무도 사람처럼 제일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광합성이 왕성하여 온실가스를 제일 많이 흡수하는 시기)는 나무마다 다르지만 대략 20년~40년 사이이다. 큰 나무를 옮겨 심으면 한 2~3년 심한 몸살을 하느라 온실가스 흡수에 문제가 생긴다. 

작은 나무를 심으면 이로운 점을 열거해 본다.

● 주민들 누구나 특히 어린이와 노인네들도 심을 수 있다. 큰 나무는 중장비, 조경회사가 하게 되니 주민들이 참여할 기회가 없다. 

● 값이 싸고(주로 1,500원~5,000원 사이로 보면 된다) 뿌리 내림이 원활하여 5년 정도 풀베기만 하면 잘 자란다. 큰 나무는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 심지어 1억 이상 하는 소나무도 있다. 비싼 나무를 많이 거래하다 보면 돈 떼어먹기나 갑질하는 곳이 가끔 생긴다. 

 

지방자치단체가 참고해야 할 점

폭염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게 되자 많은 지방정부는 나무 심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나무 담당 관련 부서 공무원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 보면 대부분 예산 걱정을 한다. 나는 예산뿐아니라 앞으로 예상되는 묘목의 양적, 질적 부족 현상을 함께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할 아주 손쉬운 방법이 있다. 

첫째, 양묘장을 직접 만들면 된다. 나무도 생명체이니 신토불이가 좋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도 구청별로 양묘장 만들 수 있는 공간(700평~3,000평짜리 등 필요한 대로 융통성 있게)은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없으면 지방의 시 · 군청 또는 국방부, 교육부와 협의하면 땅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도 수두룩하다. 임업 관련 퇴직 공무원들의 실력에다 지역의 청장년 인력이 결합되면 묘목도 값싸고 튼튼한 것을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고 괜찮은 일자리도 여러 개 만들 수 있다. 

둘째,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단순한 참여보다는 운영·관리 주체가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이렇게 하면 장담하건대 각 구청이나 시청이 고민하는 예산 문제는 공무원들이 이른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세운 예산의 30~40% 정도로 충분히 좋은 숲을 조성할 수 있다. 

양묘장도 유기농 태양광발전소 방식으로 하면 온실가스도 줄이고 묘목도 생산하고 아이들의 실습장도 되는 등 1석 3조 이상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이런 방식의 ‘시민주도 도시숲’을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 교육청과 협력하여 여주 자영농고에 우리의 방안을 제시하였고, 용산국가공원 조성에도 이런 방식을 채택하게 하고자 실무기획단 회의에도 참여하고 있다. 

2) 생명의 밥상 차리기

유기농업과 유기농산물이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지금의 석유화학 농법-이를 관행농법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문제가 많은 용어이므로 석유화학 농법 내지 줄여서 화학 농법이라고 한다-은 온실가스 대량 배출, 암모니아 배출로 미세먼지와 2차 결합, 땅과 식물의 생태계를 파괴한다. 이는 지력 감퇴로 이어져 토양의 산성화와 농지의 사막화 현상을 재촉한다. 따라서 유기농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 

농민들도, 소비자도 유기농업으로 생명의 밥상을 차리면 얼마나 좋은지를 잘 아는데, 왜 이렇게 되지 않는 것인가? 농업과 농민의 현실이 화학 농법을 계속할 수밖에 없게 하기 때문이다. 

첫째, 유기농에 꼭 필요한 일손이 너무 부족하다. 둘째, 생산해도 팔 곳이 마땅치 않다. 

극히 소수의 앞서가는 농민, 깨달은 농민,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한 농민, 일부 취미 내지 연구자들의 유기농 말고는 대부분의 농민은 화학 농업에 매달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정부의 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 

그냥 농민기본소득 운운하지 말고 전체 농업, 임업, 수산업, 축산업의 전면적 유기농업화와 농민기본소득을 연계하면, 필자의 추산으로는 전 농어민의 70%가 유기농화되는 데 7년이 소요되고 재정은 40조~45조 원이면 충분하다. 1년에 6조 원 정도 투입해서 전국 농경지의 70% 이상이 생명의 터전으로 바뀐다면 이는 시급히,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이다. 

필자의 구체적 경험을 소개하겠다. 

● 앞서 얘기한 춘천시 북산면 깊은 산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계곡을 깨끗하게 하고 특히 농약, 비료를 덜 하는 것에 신경을 쓰니 10년 만에 멸종위기종 2급이라는 산양이 서식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 강원도 인제군 DMZ 평화생명동산에서 비료, 농약을 완전히 금하고 유기농업을 하니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우선 3년이 되니 반딧불이가 수십 마리 생겨났다. 7년이 되니 커다란 먹구렁이, 청구렁이가 수십 마리 생겨났다. 작은 뱀, 두더지, 두꺼비, 온갖 벌레가 많이 생겨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2010년 초에는 우리 집에 쥐가 많았는데 뱀과 구렁이가 많이 생긴 이후에는 쥐가 없어졌다. 간혹 책장에 뱀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어 손님들이 놀라는 경우까지 있다.

우리 DMZ 평화생명동산의 교육 운영 방침 제1항은 “좋은 밥을 대접해야 한다.”이다. 좋은 밥은 무엇인가? 독(毒)이 없는, 생명에 이로운 밥을 일컬음이다. 우리는 ‘맛’이 아니라 ‘좋은 밥’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3년 동안 실천한 사례를 소개한다.

유기농 태양광발전소를 두 군데 만들고 유기농 밭을 800여 평 이상 확보했다. 적당한 공간이 없어 아사달 유기농 태양광발전소(500평 밭, 비닐온실 2동, 70kw/h)는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건설하였다. 

첫해, 둘째 해 각종 채소 농사 특히 마늘, 양파, 토마토 농사는 다른 농지의 생산량의 40% 정도였고 김장 채소도 그 정도였다. 3년 차인 올해는 꽤 회복되리라 본다(50~60%). 

발전소를 두고 나돌던 대부분의 악성 거짓말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전자파 때문에 소가 유산을 한다든지, 꿀벌이 근접하지 못한다는 말은 전부 헛소리임이 확인된 것이다. 전자파는 가정용 냉장고 수준이고 아사달 태양광발전소에서 2m 정도 떨어진 곳의 살구나무에 꽃이 피면 온갖 꿀벌과 벌레들이 윙윙 소리를 내며 날아든다. 

새마을 연수원 경내의 모든 나무, 잔디밭과 모든 산의 나무를 잘라주지도 않고 농약, 비료도 하지 않으니 벌레와 지렁이가 많이 생겼다. 제일 많이 눈에 띄는 것이 거미줄이며 뱀도 많이 보이고, 특히 아침이 되면 잔디 구장과 주변 나무에 까마귀와 많은 새가 모여든다. 

이렇듯 인간이 성의를 가지고 자연의 복원을 시도하면 빠르게 응답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희망이 있다. 

 

3) 아껴 쓰기

환경보전과 자연 복원에 최고로 유용한 것은 ‘아낌’이다. 절약이 성공하려면 생활습관이 돼야 한다. 

그래서 가정교육, 유치원 교육, 초등 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교육 기회가 있으면 다음과 같은 말을 수시로 강조한다. 

“사람은 아는 만큼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을 갖는 만큼 아끼게 되고, 아끼는 만큼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는 만큼 변화한다.” 

우리가 얼마나 마구 쓰고 버리는지는 몇 가지 사실을 보는 것으로 족하다. 

 

● 우리의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일본이나 독일보다 대략 30% 이상 더 쓴다. 

● 우리가 1년에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북한의 1년 군사비보다 3배 이상으로 추산한다.

● 우리는 1년에 비닐봉지를 420장 쓰는데, 핀란드인은 4장만 쓴다.

 

이런 예는 차고 넘친다. 그래서 춘천시는 늘어나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 제2의 매립장을 건설하는 대신, 매립장 건설비용 600억 원을 들여 ‘원천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데’ 투자하기로 했다고 한다.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지난 2년간 실천한 전기, 가스, 수도 절약 사례를 소개하겠다. 

전기료는 2018년 1억 8,082만 원에서 2019년 1억 5,807만 원으로, 가스비는 2018년 2억 3,109만 원에서 2019년 2억 920만 원으로, 수도료는 2018년 5,664만 원에서 2019년 4,491만 원으로 절약되었다. 아마도 2020년은 더 절약, 절감될 것이다. 

왜냐하면 지시에 의한 절약이 아니라 교육을 통한 자율적 결정에 의한 절약이기 때문이다. 연수원 식당의 절약 사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매주 화(火)요일은 불(火)을 최소화하는 식단 운영 

● 식당의 전등은 한 줄 건너 한 등 없애기

● 식탁의 냅킨은 전부 없애고 물 마시는 곳 한 군데에만 비치

● 음식물 잔반의 상당량은 지렁이의 먹이로 제공

 

나 스스로 원래 버릇이 된 터라, 웬만하면 회장실의 전등이나 공기청정기, 에어컨은 쓰지 않는다. 회장용 승용차도 없애 버렸다. 한국의 대도시 대중교통 체제는 세계적 수준이다. 급할 때나 짐이 있을 때는 택시를 이용하고 평상시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면 충분하다.

 

6. 생명살림 국민운동

새마을운동은 2018년 생명, 평화, 공경 운동으로 대전환하였다. 회원 70%의 이해와 지지 속에 1차 3개년 계획을 실천 중이다. 이제 읍, 면, 동의 새마을 행사에서 일회용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경북 청도 새마을회는 후손들에게 ‘생명의 땅’을 물려주기 위해 빈 농약병을 포함 1년에 1t 트럭 600여 대에 달하는 재활용품을 모으고 생명살림을 다짐하는 큰 축제를 벌인다. 

2년 동안 생명살림 운동으로 대전환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교육 사업과 실천 사업을 성실하게 수행하였다. 특히 생명살림 운동을 현장에서 교육하고 조직할 현장 강사를 2,000명까지 양성하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미리 전달된 교재를 참고로 하여 현장 강사에 자원한 회원들은 참가비 10만 원을 내고 2박 3일간 개인 발표, 집단 발표를 한 뒤, 합격한 사람만 현장 강사증을 받는다. 

전북 부안에서는 85세 새마을지도자가 참여하였고, 울산 울주에서는 59세 지도자가 1차에서 떨어져 재수 끝에 자격증을 획득하였다. 그는 2차에 합격하기 위해 교재를 120번 정도 읽었다고 한다. 

새마을운동은 올해부터 3년 동안(2020~2023년) 생명살림 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생명살림 국민운동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 3년 동안 생명살림 국민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국민 500만 명을 만나고 함께 실천한다.

● 1·2·3 운동을 전개한다. 1은 1건 운동이니, 전국 도처에 유기농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운동이다. 2는 2식 운동이니, 전국에 나무를 심고 양삼(케나프)을 심는 운동이다. 3은 3감 운동이니, 생명살림 국민운동 참여자들이 에너지 30%, 비닐 · 플라스틱 30%, 수입 육고기 30%를 절감하는 운동이다.

● 생명살림 국민운동 기금을 조성한다. 운동 참여자는 1만 원 이상의 기금을 내서 우리 운동은 우리 스스로의 돈으로 해나간다는 원칙을 관철한다.

 

유기농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는 앞에서 얘기했으므로, 여기서는 양삼(케나프) 심기 운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양삼은 양마라고도 하는 케나프(Kenaf) 이다. 우리가 익숙한 것은 안동포 같은 삼베 원료인 조선 삼, 대마이다. 양삼은 세계 3대 섬유작물의 하나로 용도가 다양하고(섬유, 축산사료, 의약품, 연료 등) 온실가스 흡수 저장 능력이 최고인 1년생 초본(풀)이다. 환경부 발표를 보면, 양삼은 같은 면적의 상수리나무, 소나무보다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10배, 9배이다. 

지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이미 심리적 안전선인 400ppm을 넘어섰다. 이론적으로 지구상의 나무 심을 곳 17억 정보(ha)에 식목하면 이산화탄소를 30% 정도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나무가 왕성한 광합성 작용을 하는 시기는 대략 수령 20년 이후이니, 그 기간에 지구의 대기 상황은 임계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때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 양삼(케나프)이다. 나무를 꾸준히 심어가면서 양삼을 해마다 심으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양삼 씨 1kg이면 400평 정도에 정말 뛰어난 이산화탄소 저감 풀밭을 만들 수 있다. 아파트 단지, 학교, 유치원, 공장, 개울 옆, 고속도로 중간 분리대, 마을 빈터 등 심을 수 있는 곳은 다 심어야 이산화탄소를 잡을 수 있다.

비닐 ·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깨끗하다고 사 마시는 생수에도 90% 이상 미세플라스틱이 있다는 것 아닌가. 수입 육고기 30% 절감 운동은 양삼 심기, 나무 심기 운동, 비닐·플라스틱 줄이기 운동만큼 중요하다. 인류가 육고기 섭취를 50%만 줄인다면, 온실가스는 직간접적으로 8~20% 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우리가 수입 육고기 30% 절감운동을 하면 첫째, 나의 건강이 좋아지고, 둘째, 우리나라의 축산을 지속 가능한 유기 축산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실질적 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셋째, 직·간접적으로 온실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생명살림 국민운동은 어려운 운동이 아니다. 제대로 알고 생활에서 실천하고 비용은 참여자 스스로가 1만 원 이상 내서 하는 것이다. 

마침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고심할 때 아닌가. 개인의 면역력, 사회의 면역력을 키워 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하늘, 땅, 물(바다)을 살리는 것이다. 그것이 생명살림 국민운동이다. 우리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해결한다.

 

7. 마무리

정부에게 세 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공무원과 전문가의 의견은 참고로 하고 국민의 집단 지혜와 동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열린 자세로 임하기를 바란다.

둘째, 유기농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농업과 에너지의 전환 사업이니만치 법과 제도의 제정과 정비가 시급하다.

셋째, 환경세 내지 탄소세의 징세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의 대전환을 결단해야 한다. 

정말 상황은 엄혹하고 시간은 촉박하다. 대전환은 빠르고 종합적이고 정확해야 한다. 앞으로 10년. 국민이 앞장서고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나선다면 하늘, 땅, 바다의 뭇 생명은 되살아나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나 스스로, 우리 함께 꾸준히 생명살림의 길을 가자. ■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한국가톨릭농민회 부회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역임. 저서로 《현장에서》 《2030 생명의 길》 등이 있다. 현재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함께하는경험 이사장,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인재전문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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