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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프롤로그 - 재가불교를 생각한다.
-미주 불교의 현장과 미주 한국 불교의 전망-
[27호] 2006년 09월 10일 (일)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
사부대중이 각각 올바로 서야 건강한 불교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출가중의 역할과 위상, 그 현재의 모습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에 비해 재가중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보아 활발한 편이 아니었다.

그것은 출가중이 불교 교단의 중심을 이루고 있고, 또 출가 승단 내부에서 심심치 않게 큰 사건이 터져 왔기에 자연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재가중은 교단의 주변부로 인식되어 왔고, 기복불교적인 양상에 대한 비판 등의 논의가 꾸준히 있어 오기는 했지만, 그 위상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는 매우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근래에 들어 재가중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크게 늘어나고, 자연히 그 위상도 높아진 것을 생각하면, 재가중은 자신들의 근본에 대하여 그리 깊이 있는 성찰을 해 오지 않은 셈이다.

흔히 불교교단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는 출가 승단의 문제점이 먼저 거론되지만 문제는 언제나 한 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부대중의 어떤 한 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자연 다른 쪽에도 그에 상응하는, 또 그만큼의 무게를 지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가자들이 자신들의 근본 위상과 역할에 대하여 진지하게 모색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불교 교단의 불건강성을 말해주는 것이요, 이런 모습이 계속된다면 사부대중의 화합공동체인 불교 교단이 바로 설 수 없다. 불교의 당당한 주체로 서지 못하고 언제나 주변부에 머물며 스스로 자신을 소외시키고 있는 재가중이 있다면, 그 다른 한편에 있는 출가중의 모습도 그에 상응하는 하열한 모습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재가중을 재가중 본연의 모습으로 있게 하는 재가불교란 과연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 것에 대한 물음은 이 시대의 불교를 바르게 하기 위해 가장 먼저 물어져야 할 것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이번 특집은 그런 근본적인 문제의식 위에서 기획되었다. 단순히 재가불자 운동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재가불교가 어떤 근거 위에 서야 하며, 또 어떻게 가능한가를 묻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출가자와 재가자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바른 인식이 있어야 할 것이며, 재가자로서 살아가면서 어떻게 깨달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가가 물어져야 한다. 또한 이 시대의 재가불자들은 어떤 모습을 띄고 있으며, 그런 재가불자들을 올바른 재가불자로 키워내는 교육은 제대로 되고 있는가도 살펴야 할 것이다.

애초의 기획의도와는 달리 필자의 확보 문제 등이 걸려 소략하게 된 부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재가불교의 본질과 현황에 대한 검토, 그리고 이상적인 재가불교에 대한 제언을 담아보려 하였다. 이 시대의 불교가 사부대중이 각각 제자리를 찾는 건강한 불교가 되는데 작으나마 시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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