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1. 시작하는 글

사회복지 실천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이용자 스스로가 자신의 삶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개발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에 있는 사회복지 종사자는 이용자의 욕구와 문제 해결에 매개적 역할을 하며 깊이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서비스는 미리 규정된 규칙이나 절차에 기초하여 이루어지기보다 사회복지 종사자의 전문적인 판단이나 기술, 재량 등에 크게 의존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 종사자의 역할, 특히 전문성 정도에 따라 서비스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사회복지 종사자의 전문성은 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동기와 태도를 포함하여 사회복지 종사자가 제공하는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만약 사회복지 종사자가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사회복지 활동을 수행하는 데 적절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정체성의 혼돈 등으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여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사회복지 활동의 목적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 활동은 이용자와 사회복지 종사자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의해 그 조직의 효과성이 결정된다면, 사회복지 종사자의 전문성은 서비스 질을 포함하여 그 조직의 목표 달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양질의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매우 다양한 지식과 기술 등을 포함하여 전문성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사회복지 실천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여 인적자원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다. 사회복지 종사자의 역량 강화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지만, 전문적 지식을 개발할 수 있는 직원개발 기회가 제공되었을 때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 대학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서 체계적인 교과과정을 통해 고품질의 실천가를 양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대학교육을 통해 사회복지 종사자의 자질을 모두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종사자의 역량 강화가 실천 현장의 실무 훈련, 동료나 선임자의 경험 전수, 슈퍼비전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며, 실천 현장에서는 다양한 보수교육과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복지 종사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2007년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법제화를 이끌어냈고, 이에 근거하여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2009년부터 사회복지복지사 보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불교계는 우리나라 사회복지시설의 약 19%에 해당하는 958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사회복지 활동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중생구제를 실현하며 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다하기 위하여 1980년대 사회복지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한 불교계는 사회복지시설 수가 1995년 95개에서 2010년 958개로 15년 동안 약 10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사회복지 활동 참여폭을 확대하고 있다. 인력집약적 산업인 사회복지 조직의 특성을 반영할 경우 관련 종사자의 양적 증대 역시 필연적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처럼 양적인 팽창을 이어가고 있는 불교계에서도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가진 사회복지 전문인력의 확보와 인적자원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회복지 종사자의 전문성 관리가 사회복지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조직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출발점으로 삼아, 이 글에서는 불교사회복지 인적자원의 특성은 어떠하며,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불교계가 사회복지 활동에서 보다 더 주도적인 역할을 담보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는 사회복지 종사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인적자원 개발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언해 보고자 한다.


2. 불교사회복지계 인적자원 현황

1) 불교사회복지계의 규모
불교계 사회복지 활동의 양적 팽창은 우리나라 사회복지정책의 확대와 맥을 같이한다. 저출산 고령사회 대비 및 대상별·생애주기별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복지 분야 총지출 비율은 정부 총지출 대비 2005년 23.9%, 2007년 25.8%, 2010년 27.7%, 2012년 28.2%로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며, 이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사회복지서비스도 확대되었다. 그러나 복지의 양적 확대에 비하여 복지인프라의 부족, 서비스 공급기관 분절 등으로 국민체감도 제고로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를 노출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는 방안의 하나로 민간 복지자원의 발굴과 활용 등 민·관 복지의 연계 및 협력체계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영역은 종교계와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회복지 전달체계에서 공공영역의 한계를 보완하며 중요한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종교계는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며 종교적 이념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사회복지 활동에 참여하는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사회복지 활동에 종교계의 참여 정도는 사회복지시설 현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동일 자료가 아니어서 비교하는 데 한계는 있지만 각 종교계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가톨릭 1,264개, 기독교 1,097개, 불교 958개, 원불교 190개 등 전체 3,509개이디. 이는 2010년 우리나라 사회복지시설 수 4,983개의 70.4%에 해당하는 것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중 불교계는 약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교계의 사회복지 활동 참여 노력은 중생구제를 실현하고 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987년 목동청소년회관을 위탁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문적인 사회복지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복지에 관련한 불교계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사회복지법인체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을 1995년 설립하였으며, 종단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조계종 총무원에 사회복지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부’를 두고 있고, 24개 본사에 ‘문화사회복지부’를 설치하여 사회복지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결과 불교계 사회복지시설 수는 1995년 95개, 1999년 312개, 2006년 389개, 2010년 958개로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 불교사회복지 인적자원의 주요 특성
불교사회복지 인적자원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불교사회복지 시설 및 종사자 2차 조사의 분석결과를 보면, 사회복지시설 530개, 종사자 7,356명으로 시설당 평균 종사자 수는 13.9명이었고, 시설 유형별 평균 종사자 수로 살펴보면, 정신보건시설이 18.3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여성/가족복지시설이 5.1명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다음 페이지의 〈표 1〉 참조)
그리고 시설 유형별 종사자 비중은 노인복지시설이 49.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영유아 17.2%, 지역복지 12.0%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는 최근 복지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기관이나 어린이집 등 노인과 영유아를 위한 사회복지시설이 많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응답 종사자의 고용 유형은 정규직 80.2%, 계약직 19.8%로 정규직이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고용관계를 유지하고
<표 1> 불교사회복지 시설유형별 종사자 분포                    
 단위 : 개소, 명(%)
구분 계 지역 노인 아동 장애인 청소년 영유아 여성가족 부랑 노숙인 다문화 정신보건 난치병 요양원
시설수
(A) 530 58
(10.9) 216
(40.8) 37
(7.0) 48
(9.1) 27
(5.1) 109
(20.6) 11
(2.1) 9
(1.7) 8
(1.5) 6
(1.1) 1
(0.2)
종사자수
(B) 7,356 886
(12.0) 3,649
(49.6) 194
(2.6) 746
(10.1) 316
(4.3) 1,265
(17.2) 56
(0.8) 74
(1.0) 49
(0.7) 110
(1.5) 11
(0.1)
평균
종사자수
(B/A) 13.9 15.3 16.9 5.2 15.5 11.7 11.6 5.1 8.2 6.1 18.3 11

 자료 : 고경환(2011)


있음을 알 수 있다. 정규직의 비중은 부랑/노숙인시설이 전원이 해당되었고, 아동시설 94.8%, 정신보건시설 92.7%, 영유아시설 92.6%의 순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계약직의 경우는 아동시설이 5.2%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여 난치병요양원 45.5%, 다문화시설 34.7%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불안정한 근무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정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위의 〈표 2〉 참조)
응답 종사자의 성별 분포는 여성 77.6%, 남성 22.4%로 여성의 비중이 약 3.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사회복지 종사자의 여성 편중 현상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교부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에 의하면 여성 73.6%, 남성 26.4%로 여성이 약 3배 가까이 많아 성비 구성의 불균형을 보여주고 있다(〈표 3〉 참조).
남성 종사자가 많은 시설 유형은 노인시설(43.9%), 지역복지시설(17.3%), 장애인시설(17%)의 순이었고, 여성 종사자가 많은 시설 유형은 노인시설(51.3%), 영유아시설(21.3%), 지역복지시설(10.5%)의 순이었다. 이는 업무 특성을 반영하여 지역복지나 장애인시설은 재가업무 또는 이동이 불편한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남성이, 그리고 영유아시설은 보호나 양육이 강조되기 때문에 여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표 3>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성별 분포 (N=7,356)                  단위 : 명(%)
구분 계 지역 노인 아동 장애인 청소년 영유아 여성가족 부랑/노숙인 다문화 정신보건 난치병요양원
남 1,646
(22.4) 284
(17.3) 722
(43.9) 48
(2.9) 279
(17.0) 146
(8.9) 51
(3.1) 4
(0.2) 45
(2.7) 13
(0.8) 53
(3.2) 1
(0.1)
여 5,710
(77.6) 602
(10.5) 2,927
(51.3) 146
(2.6) 467
(8.2) 170
(3.0) 1,214
(21.3) 52
(0.9) 29
(0.5) 36
(0.6) 57
(1.0) 10
(0.2)

자료 : 고경환(2011)

응답 종사자 중에서 자격증이 있는 경우는 6,614명으로 89.9%를 차지하는 반면 자격증이 없는 경우는 10.1%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를 판단하는 1차 기준으로 자격증 취득 여부를 보고 있으며, 또한 사회복지서비스 인력들이 다(多)전문직화되는 경향을 반영하여 사회복지 실천 현장이 다양한 휴먼서비스 전문직들이 공존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표 4〉 참조)

<표4>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자격증 소지 분포
단위 : 명 (%)
구분 계 응답
시설수 시설당
평균 지역 노인 아동 장애인 청소년 영유아 여성가족 부랑노숙인 다문화 정신보건 난치병요양원
계 6,614 - - 746
(11.3) 3,351
(50.7) 183
(2.8) 727
(11.0) 193
(2.9) 1,171
(17.7) 52
(0.8) 54
(0.8) 31
(0.5) 95
(1.4) 11
(0.2)
사회복지사 1급 1,210
(18.3) 328 3.7 31.2 39.8 4.8 16.2 2.6 1.4 1.1 1.0 0.7 1.2 0.1
사회복지사 2,3급 1,160
(17.5) 330 3.5 16.4 38.3 7.3 24.3 3.0 1.8 2.0 2.3 1.0 3.5 ---
요양
보호사 1,875
(28.3) 196 9.6 2.9 94.3 0.1 1.7 0.1 0.3 --- --- --- 0.5 0.1
보육교사 1급 807
(12.2) 133 6.1 2.1 1.2 1.5 3.1 1.2 90.2 0.5 --- 0.1 --- ---
보육교사 2,3급 216
(3.3) 90 2.4 1.4 1.9 0.9 0.5 3.2 90.3 0.9 --- 0.9 --- ---
교사1) 59
(0.9) 28 2.1 10.2 1.7 3.4 18.6 13.6 45.8 5.1 --- 1.7 --- ---
직업
재활사 24
(0.4) 13 1.8 --- 4.2 --- 95.8 --- --- --- --- --- --- ---
물리
치료사 116
(1.8) 96 1.2 2.6 69.8 --- 25.0 0.0 1.7 --- 0.9 0.0 --- ---
치료사 94
(1.4) 31 3.0 20.2 5.3 2.1 59.6 3.2 8.5 --- --- 1.1 --- ---
상담사 24
(0.4) 17 1.4 8.3 12.5 8.3 8.3 37.5 --- 16.7 --- 8.3 --- ---
의사 30
(0.5) 27 1.1 --- 86.7 --- 10.0 --- --- --- --- --- 3.3 ---
간호사 163
(2.5) 108 1.5 3.1 77.3 1.2 6.1 --- 3.1 --- 0.6 --- 8.0 0.6
간호
조무사 166
(2.5) 118 1.4 4.2 78.9 0.6 1.2 --- 7.2 --- 1.8 --- 4.2 1.8
영양사 99
(1.5) 98 1.0 5.1 58.6 7.1 8.1 3.0 13.1 --- 3.0 --- 2.0 ---
조리사 278
(4.2) 203 1.4 5.8 41.4 1.8 7.9 1.4 38.1 --- 2.5 --- 1.1 ---
기타2) 293
(4.4) 106 2.8 14.3 32.8 1.0 8.2 27.6 10.9 1.0 --- 1.4 1.0 1.7

    1) 특수, 유치원, 초·중등학교 교사 포함.
    2) 사회복지 업무와 관련한 자격증만 인정.

자격증 종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회복지사(1, 2, 3급)가 35.8%로 가장 많으며, 요양보호사 28.3%, 보육교사 15.5%의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경우는 장기요양보험제도가 2008년 7월부터 시행된 것을 고려할 경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설당 평균 인원 9.6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고, 대부분(94.3%)이 노인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설당 평균 인원은 보육교사 6.1명, 사회복지사 1급 3.7명, 사회복지사 2,3급 3.5명, 치료사 3명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가장 많이 소지하고 있는 자격증이지만 응답시설 수가 많은 것을 평균값이 낮게 나타난 이유로 들 수 있다.


3. 불교사회복지 인적자원 개발 현황

사회복지 종사자 중에서 대학의 학부교육부터 체계적인 틀을 갖추고 있는 분야의 하나에 사회복지사가 해당되는 점, 그리고 앞서 살펴본 자격증 소지 종별 분석결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 등에 기초하여 사회복지사를 대표적인 인적자원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전제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사회복지사의 양성·훈련 과정을 중심으로 사회복지 인적자원 개발 현황을 살펴보기로 한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활동에서 구현되는 직무성과를 강화하기 위해 요구되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이 강조되는 배경은 심리학, 교육학,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하며, 이용자나 기관·시설의 재정적, 지역적, 업무환경적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변형된 기술 또는 특수한 기술(specific skill)을 적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사회복지 실천현장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1) 대학교육
사회복지 대학교육은 교양인으로서의 일반(generic) 사회복지사를 양성하는 것을 주목표로 하고 있다. 교양을 기초로 한다는 것은 사회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을 갖출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며(유동철, 1998), 사회복지 대학교육은 1947년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사회사업학과를 개설한 것에서 출발하여 사이버대학과 학점은행제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과정에서 사회복지사를 배출하여 2012년 3월 말 기준으로 약 52만 명의 사회복지사가 자격증을 교부받았다(한국사회복지사협회, 2012).
불교사회복지 대학교육은 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서울 15명, 경주 60명), 중앙승가대학교(21명), 진각종립 위덕대학교(주간 64명, 야간 5명), 천태종립 금강대학교(34명)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의 선발 인원은 180여 명으로 불교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13,300명 추정)의 1.35%, 연평균 사회복지사 자격증 교부인원(7만 명)의 약 0.26%에 불과하다. 불교계 대학 재학생이라고 해서 모두 불교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종립대학이 불교사회복지 인력 양성의 측면에서 큰 도움은 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2) 재교육
대학교육이 이론 중심의 교육에 치중하는 것과 비교하여 실무형 교육은 사회복지사 재교육과정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사회복지 관련 업무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은 대학교육만으로 모두 충족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업무가 매우 다양하며, 그것이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의 수준 편차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방법을 배우고, 사회복지정책과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관련 이론을 배우고 적용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하는 재교육의 기회를 원하고 있다.
현재의 업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서비스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연수교육을 정규교육 과정보다 희망하는 욕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보수교육 및 계속교육 강화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실 등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재교육 중요성에 대해 실천 현장에서도 체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교육에 대한 사회복지사의 강력한 욕구를 충족하고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유지하려는 노력은 2007년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을 법제화시키는 가시적 결과물로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이에 기초하여 2009년부터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보수교육에 대한 사회복지사들의 만족 정도와 교육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교사회복지계의 재교육은 불교의 종교관, 사회복지시설의 설립 이념 등을 포함하여 불교의 차별적 특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즉, 사회복지 직무에 관련된 교육에 추가하여 불교사회복지 교육, 불교 정체성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불교사회복지계는 인적자원 개발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재교육으로 연 1회의 법인 전체 직원 연수가 정례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비정기적으로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하거나 지원사찰을 중심으로 매월 정기법회를 하는 정도이다.

3) 불교사회복지계의 재교육 운영 실태 및 욕구
불교사회복지 시설 및 종사자 2차 조사를 중심으로 재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근 2년 이내 사회복지시설 운영규정상 의무교육 이외에 직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73.1%가 직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여 직원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26.9%)와 비교하여 약 3배 가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표 5>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직원교육 경험 유무
구분 빈도 (명) 백분율 (%)
있다 1,228 73.1
없다 452 26.9
계  1,680 100.0

자료: 이혜숙(2011)                     

직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N=1,228) 교육 내용에 대한 만족 정도를 분석한 결과 자체교육이든 외부교육이든 ‘보통’과 ‘다소 만족’ 사이의 수준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내부강사보다는 외부강사를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6>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직원교육에 대한 만족도
구분 사례수 평균 표준편차
자체교육 시 외부강사에 대한 만족도 699 3.73 0.77
자체교육 시 내부강사에 대한 만족도 598 3.66 0.75
외부교육 시 외부강사에 대한 만족도 979 3.76 0.74

자료: 이혜숙(2011)
최근 2년 이내 불교 관련 연수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연수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중이 45.8%로 약 8.4%p 교육을 받지 않은 응답자(54.2%)보다 적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살펴본 직원교육(73.1% 받은 경험 있다)과 비교하면 교육기회가 적게 제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표 7>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불교 관련 연수교육 경험 유무
구분 빈도 (명) 백분율 (%)
있다 773 45.8
없다 915 54.2
계  1,688 100.0

자료: 김응철(2011)

불교 관련 연수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N=773)를 대상으로 최근 2년간 연수교육을 받은 횟수를 분석한 결과 1회 55.4%, 2회 29.7%, 3회 이상 14.9%로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알 수 있다.

<표 8>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불교 관련 연수교육 참여 횟수
구분 1회 2회 3회이상 계
빈도 (명) 375 201 101 677
백분율 (%) 55.4 29.7 14.9 100.0

자료: 김응철(2011)

불교 관련 연수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N=773)에 한해 교육내용을 분석한 결과 불교 교리교육 34%, 불교복지 이론교육 27.8%, 직무활용 교육 21.7%, 상담교육 1.4%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표 9>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불교 관련 연수교육 내용
구분 불교
교리교육 불교복지
이론교육 상담교육 직무 활용교육 기타 계
빈도 (명) 223 182 9 1428 99 655
백분율 (%) 34.0 27.8 1.4 21.7 15.1 100.0

자료: 김응철(2011)

지난 1년 동안 8시간 이상의 내·외부 직무교육, 불교사회복지 교육, 불교기초교리 교육을 이수한 집단이 이수하지 않은 집단보다 전문성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나 불교사회복지 교육의 이수 경험 여부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10>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교육 이수 여부에 따른 전문성 비교
구분 있다 없다 t값
 평균 표준편차 평균 표준편차 
직무교육 이수 경험 3.6576 .4223 3.4824 .4656 3.719**
불교사회복지 교육 이수 경험 3.6425 .4298 3.5581 .4587 1.857
불교기초교리 교육 이수 경험 3.6473 .4220 3.5393 .4823 2.333*

 자료: 고강호(2006)/ 주 : * p< .05, ** p< .001

결국 불교사회복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재교육이 전문성 정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재교육 기회 제공에 대한 강한 욕구는 근무여건 개선 희망 사항에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시설에서 지원해주기를 바라는 사항 가운데 적정 급여(1순위 53.3%, 2순위 13.3%)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으며, 자기개발 지원(1순위 18.9%, 2순위 27.6%), 상급학교 진학(1순위 1.7%, 2순위 3.6%) 등을 지적하고 있다.
<표 11>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희망하는 지원내용
단위: 명(%)
구  분 1순위 2순위
적정 급여 829 (53.3) 203 (13.3)
자기개발 지원 294 (18.9) 421 (27.6)
고용 안정 121 (7.8) 154 (10.1)
지지적 슈퍼비전 110 (7.1) 144 (9.4)
장기근속자 안식휴가 63 (4.1) 165 (10.9)
학비 지원(본인 및 자녀) 45 (2.9) 148 (9.7)
출산·육아 휴직 31 (2.0) 114 (7.5)
문화활동 지원 29 (1.9) 99 (6.5)
상급학교 진학 26 (1.7) 55 (3.6)
결혼 및 주택자금 대출 8 (0.5) 24 (1.6)

 자료: 이혜숙 (2011)


4. 불교 인적자원 개발의 방향

사회복지 종사자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잠재 전문인력을 개발한다는 차원에서 재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더하여 인적자원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하는 조직일 경우 그 구성원의 조직에 대한 만족감과 헌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역량 있는 종사자의 이직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재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불교사회복지 종사자의 조직 몰입 정도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직의 업무가 자기의 일처럼 느껴진다(평균=4.00)’ ‘조직에 대해서 가족의 일원인 것처럼 귀속감을 느낀다(평균=3.88)’ ‘정해진 업무 외 조직을 위해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평균=3.75)’의 순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표 12>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조직 몰입 정도
구분 사례수 평균 표준편차
나는 정해진 업무 외 조직을 위해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 1,723 3.75 0.78
나는 조직의 업무가 실제 나의 일인 것처럼 생각된다 1,722 4.00 0.79
나는 조직에 대해서 가족의 일원인 것처럼 귀속감을 느낀다 1,718 3.88 0.84
나는 이 조직에서 계속 근무하여 나의 경력을 마무리하면 좋겠다 1,721 3.68 1.00
내가 이 조직을 떠난다면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1,721 2.82 1.00
나는 이 조직에서의 직무에 만족감을 느낀다 1,724 3.62 0.99
문항 종합 1,725 3.63 0.64


따라서 불교계가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가진 사회복지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더욱 개발시킬 수 있다면 불교계는 엄청난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교육에 대한 강한 욕구를 교육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교육에 대한 무관심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대상자별 욕구에 부합되는 맞춤형 교육이 제공되어야 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직무와 연결하여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목표, 교육주제, 교육대상, 교육방법 등을 포함한 사회복지 종사자의 특성에 부합되는 종합적인 교육계획이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고려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리하는 것으로 불교 인적자원 개발의 방향성을 제언해 보고자 한다.

1) 불교사회복지 인력 수급 계획의 수립
인력난을 이유로 임시방편식으로 충원할 것을 아니라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으로 요양보호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었던 것과 같이 사회복지 인력 수요의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그때 자리 채우기에 급급할 경우 불교계가 원하는 인력 선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인력을 발굴, 교육한다면 불교 정체성은 물론이고 사회복지 종사자로서 자질을 갖춘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동시에 변화하는 수요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교사회복지 인력을 배출하는 정규교육기관이 매우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4년제 대학은 종립학교 4개에 불과하며, 재학생 모두가 불교적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기요양노인보호서비스 제공 인력을 공급하는 2년제 대학을 불교계에서는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일반 대학생 또는 고등학생 중에서 불교 정체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여 예비 사회복지 인적자원으로 확보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대학의 불교동아리나 사찰의 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불교사회복지 정보를 제공하거나 봉사활동 또는 교육 등에 참여하도록 하여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거나, 장학금 지급 등을 포함하여 관련학과 대학생들에게는 실습 및 직장체험 우선 선발, 특별채용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 고등학생에게는 불교사회복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여 사회복지 관련학과에 진학하도록 진로 지도를 하는 것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2)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정규 대학교육보다는 연수교육 등과 같은 구체적인 서비스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재교육을 희망하고 있지만 단순한 강습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담당업무별, 직급별, 근무기관별 특성에 부합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수행하는 업무가 다양하며, 그것이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의 수준 편차도 매우 크기 때문에 업무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지식과 기술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직무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일상의 사회복지 실천에서는 관행적으로 수행되는 과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대학 교과과정에서 대응하지 못하는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업무인 학습지도, 식사 보조 및 간식 지원, 여가 활동 지원, 권익옹호 등에 대응하는 교육과 훈련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학습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학(education)에 관한 이론과 기법들을 알고 있어야 하고, 식사 보조와 간식 지원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영양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레크리에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권익옹호를 위해서는 종사자 자신이 인권교육을 먼저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 내용들은 사회복지학 교과과정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주제들이다.
 둘째는 사회복지 실천의 전통적인 지식과 기술들에 대한 요구가 많다. 사회복지 실천 기술의 핵심으로 간주하여 사회복지학 교과과정에서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 기술에 대한 교육을 사회복지 전공자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자신의 능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고하고 있는 사실은 정규교육 과정에서 받은 교육이 실천 현장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업무 내용에 따라 교육 수준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가족상담, 가족치료 업무는 대학원 석·박사 과정 수준의 교육을, 개별상담, 집단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 기획과 평가, 직원에 대한 슈퍼비전, 실습생 교육 등은 대학원 석사 과정 수준의 교육을, 다른 업무는 대체로 대학 학부교육만으로 충분하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넷째, 직급에 따라 필요로 하는 교육 내용을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 중간관리자급 이상은 조직 및 기관의 사업 운영의 구체적 방향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획력 개발, 조직구성원 내 갈등을 잘 조정할 수 있는 갈등관리, 리더십 교육 등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일선 실무자들은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할 수 있는 재정관리, 시간관리, 이미지관리 등의 교양프로그램과 직무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포절 공모, 후원자 개발, 욕구 및 설문조사 등 직무향상 프로그램을 지적하고 있다.

3) 불교 정체성 교육 이수의 제도화
불교사회복지 사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지속적인 불교사회복지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으로 불교계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교육 훈련이 필수적이다. 불교계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소양과 능력을 개발하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향상시키며, 불교적 가치관과 태도에 입각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불교 기초교리 교육을 이수한 불교사회복지 종사자 집단의 전문성이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집단의 전문성보다 높게 나타났던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타행의 표본인 보살행, 재물을 베푸는 보시행, 상대방의 입장에서 도와주고자 하는 동사섭 등의 불교 이념은 후원, 봉사활동 등의 사회복지 활동을 통해 실천할 수 있다.
불교의 기본 가치, 교리, 경전, 의식, 문화 등을 사회복지 맥락으로 발전시켜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채용 또는 승진 시 평가에 반영하는 등 불교 정체성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그리고 불교사회복지 종사자 중에서 종교가 없거나 타 종교인에게 근무 기관의 설립 이념을 이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불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는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종교적 갈등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불교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여러 종교인들과 화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고, 다종교인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4) 불교사회복지 교육 전담기관의 설립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을 포함하여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일회성 교육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교육 내용이나 효과에 대한 검증 또는 교육 종료 후 관리 또한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며, 교육실시기관의 목적에 따라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연계 교육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앞서 살펴본 불교사회복지 인력 수급계획 수립,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육매뉴얼 개발 및 제작, 교육과정 운영, 교육이수 결과 활용 등 불교사회복지 인적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담기관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강사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담기관이 있다면 이들에 대한 지원 및 관리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불교사회복지 교육기관이 제 기능을 다한다면 불교사회복지 인적자원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불교사회복지 실천의 독자성과 고유성, 전문성 또한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5. 맺는 글

불교계는 중생구제를 실현하고 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다하기 위하여 사회복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종교계 사회복지 활동에서 약 1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87년 목동청소년회관을 위탁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타 종교와 비교하여 짧은 시간에 사회복지 활동의 참여 비중을 늘려온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양적 성장에 만족한다면 불교계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수를 늘려나가는 것에만 관심을 두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복지 활동에서 불교계의 역할을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불교계 사회복지 활동의 내용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은 사회복지 인적자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사회복지 활동의 목적 달성 여부를 결정하는 데 사회복지 종사자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복지 종사자의 전문성 관리가 사회복지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조직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가진 전문인력의 확보는 불교사회복지계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매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가능하기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안타깝게도 불교사회복지계는 인적자원 개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사회복지 활동에서 불교사회복지계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사회복지 전달체계에서 불교사회복지계가 타 종교와 차별적 특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보할 수 있기 위하여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기억하여 인적자원 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기대한다.

 

조성희 / 순천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동 대학원 졸업(석사, 박사). 주요 논문으로 〈불교계 사회복지시설 지역사회 자원활용과 프로그램 연구〉 〈사회복지 후원행위와 종교의 상관성 연구-불교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중심으로〉 〈보살행에 대한 현대적 관점에서의 재해석〉 등이 있고, 저서로 《노인복지론》(공저) 《사회복지실천기법과 지침》(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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