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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연구 현황과 전망 / 이재형
―불교 박사학위논문 분석을 중심으로
[47호] 2011년 06월 01일 (수) 이재형 mitra@beopbo.com

1. 들어가는 말

대승불교 문화권인 한국에서 오랜 세월 ‘소승(小乘)’으로 폄하되던 초기불교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초기불교에 대한 관심이 수행과 교학을 중심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초기불교 수행법인 위빠사나 관련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는 것은 물론 초기불교 관련 책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에는 외국 번역서뿐 아니라 국내 학자들이 쓴 개론서 성격의 초기불교 서적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다. 강남포교원 성열 스님의 《붓다 다르마》(2010, 문화문고),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의 《초기경전강의》(2010, 명진출판),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의 《초기불교의 이해》(2010, 초기불전연구원),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김재성 교수의 《초기불교 산책 1·2》(2010, 한언), 불교신행연구원 김현준 원장의 《불교 근본교리》(2010, 효림), 동국대 강사 이필원 박사의 《사성제·팔정도》(2010, 민족사), 작가 김정빈의 《근본불교》(2009, 솔바람) 등이 그것이다. 또 성열 스님의 《고따마 붓다》(2008, 문화문고), 팔리문헌연구소 마성 스님의 《샤카무니 붓다》(2010, 대숲바람), 전 동국대 교수 호진 스님의 《성지에서 쓴 편지-인간 붓다에 대한 단상》(2010, 도피안사), 경북대 임승택 교수의 《붓다와 명상》(2011, 민족사) 등도 초기불교 개설서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여기에 올 3월 조계종 최초로 초기불교를 연찬하는 전문교육기관을 개원한 것도 획기적인 변화다. 천태종의 오시팔교(五時八敎)를 비롯해 전통적으로 대승불교에서 초기불교란 근기가 낮은 사람들을 위한 방편이라는 오래된 견해가 더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함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창 선운사에서 2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불학승가대학원은 빨리어 문법을 비롯해 부처님 생애, 경전의 성립 과정, 초기불교 수행론 등을 배우고 빨리어로 된 삼장도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이 밖에도 이미 많은 불교 교양대학에서 초기불교 강좌가 정규과목으로 정착된 곳이 많으며, 초기불교 관련 강좌도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이 중 동산불교대학에서는 2007년 1월부터 초기경전을 꾸준히 읽는 ‘니까야 읽기 7년 신행결사’도 진행 중이다.

또 초기불교 교학이나 수행법과 접목된 불교심리학 관련 학술대회, 저술, 강연회 등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 불교학계가 초기불교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초기불교 전공자도 크게 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2. 불교 박사학위 논문 분석

   
도서관학을 전공한 이철교 선생이 최근 제공한 박사학위 논문 목록 중 일반 차(茶), 풍수, 원불교, 외국인이 외국대학에서 취득한 학위논문 등을 제외하고, 대신 필자가 국회도서관 등을 통해 추가 조사한 학위논문과 올해 박사학위 논문 등을 포함시켰다. 그 결과 불교 관련 박사학위 논문은 모두 957편이다. 이를 시대별로 구분하면 1925년~1970년 8편(0.8%), 1971년~1980년 50편(5.2%), 1981년~1990년 125편(13.1%), 1991년~2000년 322편(33.6%), 2001년~2010년 435편(45.5%), 2011년~현재까지 17편(1.8%)이었다. 지난 한 해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불교학 박사도 2000년대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불교 관련 박사학위 논문을 분야별로 크게 나누면 ‘교학 분야’가 444편으로 전체의 46.4%로 나타났으며, 불교미술·건축·문학·언어·의례·음악·무용 등 ‘문화 분야’가 294편(30.6%)이었다. 또 ‘역사 분야’는 93편(9.7%), ‘인물 분야’는 73편(7.6%), ‘응용 분야’는 53편(5.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교학 분야’의 논문 444편을 다시 세부적으로 나눴다. 이에 따르면 선 관련 박사학위 논문이 113편(25.5%)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기·부파 85편(19.1%), 유식 49편(11.0%), 화엄 33편(7.4%), 중관 29편(6.5%), 법화·천태 28편(6.3%), 여래장 26편(5.9%), 밀교 22편(4.9%), 정토 20편(4.5%), 비교 19편(4.3%), 교리 일반 8편(1.8%), 인명 6편(1.4%), 계율 4편(0.9%), 기타 2편(0.5%)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기·부파불교 연구 현황을 분석하기에 앞서 다른 분야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은 통일신라시대 말부터 1,000년 이상 한국불교사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오늘날까지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결과는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선 연구는 1969년 서경보 스님의 〈《조당집》으로 접근한 한국선불교 연구〉(미국 템플대학)와 1970년 고형곤 박사의 〈선의 존재론적 규명〉(서울대 대학원)을 시작으로 1970년 이전 2편, 1971년~1980년 9편, 1981년~1990년 10편, 1991년~2000년 36편, 2001년 이후 현재까지 55편으로 나타났다. 주제도 사상, 어록, 인물, 역사, 문학, 미술, 언어, 비교, 심리, 상담 등으로 다양했다.

   
유식 분야는 1976년 황성기 박사의 〈원측의 유식학설 연구〉(동국대 대학원)를 비롯해 1970년대 1편, 1981년~1990년 4편, 1991년~2000년 22편, 2001년 이후 현재까지 22편이었다. 유식은 1980년대 이후 꾸준히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불교학자가 급증한 2000년대 이후에도 전공자는 1990년대와 비슷하게 나타나 다소 정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엄 분야는 1973년 김지견 박사의 〈신라화엄사상 연구〉(일본 동경대)가 처음이다. 이를 포함해 1970년대 2편, 1981년~1990년 5편, 1991년~2000년 12편, 2001년 이후 지금까지 14편이었다. 중관 분야는 1980년 김인덕 박사의 〈삼론현의 현정론 연구〉를 첫 시작으로 1980년 이전 1편, 1981년~1990년 0편, 1991년~2000년 12편, 2001년 이후 현재까지 16편이었다. 중관 분야는 1980년대 말까지도 가장 외면받는 분야 중 하나였지만 1990년대 이후 급격히 늘었고, 2000년대에도 여전히 많은 전공자가 배출되고 있었다.

법화·천태 분야는 1974년 홍정식 박사의 〈법화경 성립 과정에 관한 연구〉가 첫 박사학위 논문으로 1970년대 1편, 1981년~1990년 3편, 1991년~2000년 10편, 2001년 이후 현재까지 14편이다. 이중 법화사상을 다룬 논문이 12편, 천태사상을 다룬 논문이 16편으로 전체 28편 중 천태사상이 절반이 훨씬 넘는 57.1%로 나타났다.
여래장 분야에는 여래장사상을 직접 다룬 논문을 비롯해 《대승기신론》 《열반경》 《능엄경》 《보성론》 등을 다룬 논문들을 포함시켰다. 그 결과 1979년 박성배 교수가 〈원효의 대승기신론소 연구〉(미국 버클리대)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1970년대 1편, 1981년~1990년 6편, 1991년~2000년 8편, 2001년 이후 현재까지 11편으로 조사됐다.

   
밀교 분야는 함불안 스님이 1983년 미국 골든스테이트대학교에서 〈밀교의 철학적 구조 연구〉로 첫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를 포함해 1980년대 3편, 1991년~2000년 5편, 2001년 이후 현재까지 14편으로 전공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중에는 티베트밀교 전공자(주민황, 최연철, 강향숙)도 3명 있었다.

정토 분야는 1975년 안계현 박사의 〈신라시대 정토왕생사상사 연구〉(동국대 대학원)가 첫 박사학위 논문이다. 1970년대 1편을 시작으로 1981년~1990년 4편, 1991년~2000년 8편, 2001년 이후 현재까지 7편이다. 정토연구는 1990년대까지는 비교적 활발했지만 2000년대 이후 상대적으로 관심이 크게 줄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였다.

비교분야는 1959년 이상근 박사의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와 대승불교의 붓다 비교〉(미국 달라스 신학대학교)와 1965년 변선환 박사의 〈기독교와 선불교와의 만남에서 본 그리스도 궁극성의 문제〉(스위스 바젤대학교) 등 1970년대 이전에 이미 2편의 박사학위 논문이 나왔다.

이후 1981년~1990년 1편, 1991년~2000년 7편, 2001년 이후 현재까지 9편이었다. 이들 비교 분야 논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교와의 비교가 6편으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 비교 5편, 도교 비교 4편, 인도철학 비교 2편, 3개 종교 이상과 비교한 논문이 2편이었다. 기독교 비교 논문 중 5편 전부 기독교 관점에서 불교를 비교 연구한 학자들의 논문이었다. 이는 기독교를 전공한 불교학자가 전무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3. 초기·부파불교 분야 박사학위 논문 분석
   
     


전체 444편의 교학 분야 논문 중 초기·부파불교에 포함시킬 수 있는 박사학위 논문은 총 85편이다. 이는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선 분야(113편)보다는 적지만 유식 분야(49편)보다는 월등히 많은 수치다. 이를 시기별로 살펴보면 1925년~1970년 2편, 1971년~1980년 1편, 1981년~1990년 8편, 1991년~2000년 20편, 2000년~현재까지 54편이었다. 2000년대 이후 논문을 대상으로 하면 선 분야의 55편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며, 2000년대 후반인 2006년~현재까지의 논문만을 대상으로 하면 선 분야 18편보다 2.3배나 많은 41편이 초기·부파 분야 논문이었다. 이것으로 볼 때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많은 연구자가 배출된 분야는 단연 초기·부파 분야라고 할 수 있다(다음 목록 참조).

■ 초기·부파불교 관련 박사학위 논문 목록
백성욱 〈불교순전철학〉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1925.
김남수 〈불교의 근본교리〉 이탈리아 우르바노대, 1952.
지관 스님 〈남북전육부율장 비교 연구〉 동국대 대학원, 1976.
철인 스님 〈원시불교의 연기사상 연구〉 건국대 대학원, 1981.
호진 스님 〈나선비구경에서의 무아와 윤회의 문제〉 프랑스 소르본대, 1981.
윤세원 〈불타의 정치사상에 대한 연구; 원시경전을 중심으로〉 중앙대 대학원, 1986.
법경 스님 〈아가마에 나타난 마라 연구〉 프랑스 소르본대, 1987.
조용길 〈초기불교의 업설에 관한 연구〉 조용길, 동국대 대학원, 1987.
프란시스코 수니가 〈초기불교문헌에서 사회윤리사상〉 서울대 대학원, 1989.
최봉수 〈초기불교의 연기사상연구〉 동국대 대학원, 1990.
이중표 〈아함의 중도체계 연구〉 동국대 대학원, 1990.
권오민 〈경량부철학의 비판적 체계 연구〉 동국대 대학원, 1991.
원명 스님 〈해탈의 현증적 경지의 연구: 수따니빠따를 중심으로〉 동국대 대학원, 1992.
김인종 〈고대 인도불교와 자이나교 교섭에 관한 연구〉 원광대 대학원, 1992.
오진 스님 〈원시불교성전에서 업·윤회사상의 문화사적연구〉 일본 고마자와대, 1993.
박호남 〈불교 율장의 성립과 대승율의 발달 연구〉 한국학중앙연구원, 1993.
김형준 〈초기 우파니샤드에서 살펴본 불교의 무아개념〉 인도 델리대, 1993.
대원 스님 〈불전설화의 유아교육적 가치 탐색: 본생담을 중심으로〉 숙명여대 대학원, 1994.
박경준 〈원시불교의 사회·경제사상 연구〉 동국대 대학원, 1994.
광신 스님 〈대승아비달마논집의 연구〉 일본 북쿄대, 1995.
박금표 〈불교와 인도 고대국가 성립에 관한 연구: 기원전 6세기에서 기원전 2세기를 중심으로〉 숙명여대 대학원, 1995.
안옥선 〈초기불교와 선진유교 윤리 비교 연구〉 미국 하와이대, 1995.
전재성 〈초기불교의 연기성 연구〉 동국대 대학원, 1996.
권기현 〈본생담의 기원과 전개에 대한 연구〉 인도 바라나시 힌두대, 1997.
김형준 〈원시불교에 있어서 선정사상의 연구〉 일본 북쿄대, 1997.
안양규 〈대반열반경과 그 주석서에 나타난 불타관 비교 연구〉 영국 옥스퍼드대, 1998.
미산 스님 〈테라와다 불교의 찰나설 연구〉 영국 옥스퍼드대, 1999.
조준호 〈붓다 개념에 대한 연구〉 인도 델리대, 1999.
전재영 〈불교의 팔정도를 통한 자기성장 집단상담 모형 개발〉 경남대 대학원, 2000.
송위지 〈장아함 세기경에 관한 비교 연구〉 스리랑카 켈라니야대, 2000.
강명희 〈설일체유부와 유가행파의 수행론 비교연구〉 동국대 대학원, 2000.
대림 스님 〈빠라맛타만주사의 혜품 연구〉 인도 푸나대, 2001.
임승택 〈빠띠쌈비다막가(無碍解道)의 수행관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01.
이자랑 〈초기불교교단의 연구: 승가의 분열과 부파의 성립〉 일본 도쿄대, 2001.
일아 스님 〈빠알리 경전 속에 나타난 부처님의 자비사상〉 미국 웨스트대, 2002.
백도수 〈비구계경에 대한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02.
이범홍 〈원시불교에 있어서 불법과 왕법의 문제〉 영남대 대학원, 2002.
정준영〈팔리 불교경전에서 보이는 위빠사나 명상에 관한 경전학적 연구〉 스리랑카 켈라니야대, 2003.
황순일 〈비유와 직역주의: 열반의 교리적 발전에 대한 연구〉 영국 옥스퍼드대, 2003.
공만식 〈붓다 전기의 비판적 연구〉 인도 델리대, 2004.
장유진 〈길 수행과 깨달음: 초기불교와 지눌의 선사상을 중심으로〉 스리랑카 켈라니야대, 2004.
경성 스님 〈불교 수행의 두타행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04.
곽상훈 〈초기 불교경전의 자비와 공관복음서의 아가페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05.
정덕 스님 〈근본설일체유부 율장에서의 아바다나 연구〉 영국 옥스퍼드대, 2005.
난다라타나 〈위파싸나와 간화선의 수행체계 비교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06.
성운 스님 〈아쇼까왕의 복지사상 연구: 김석문을 중심으로〉 동국대 대학원, 2006.
유성욱 〈붓다의 신격화에 대한 사회사적인 관점〉 인도 델리대, 2006.
황정일 〈설일체유부의 삼세실유설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06.
박성현 〈마음챙김 척도 개발〉 가톨릭대 대학원, 2006.
원두리 〈마음챙김, 의미부여 및 자율적 행동조절이 심리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 충남대 대학원, 2007.
배재홍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이 대학생의 정서 반응성에 미치는 영향〉 영남대 대학원, 2007.
안상섭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이 만성통증에 미치는 영향〉 영남대 대학원, 2007.
박창환 〈경량부의 종자설 재고〉 미국 버클리대, 2007.
이필원 〈아라한의 연구〉 일본 북쿄대, 2007.
조명림 〈고대 인도의 불교사원에 대한 후원 연구: B.C 5세기부터 A.D 3세기〉 인도 델리대, 2007.
심지은 〈상담자의 마음챙김, 공감 및 역전이 관리 능력의 한계〉 가톨릭대 대학원, 2008.
조승희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향상을 위한 마음챙김 미술치료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 영남대 대학원, 2008.
이우경 〈중년기 여성의 스트레스, 마음챙김, 자기-자애, 정서적 안녕감 간의 관계구조 분석과 마음챙김 증진 프로그램의 효과 연구〉 이화여대 대학원, 2008.
용홍출 〈마음챙김 명상에 기초한 인지치료의 효과〉 대구대 대학원, 2008.
이길주 〈고대인도의 여성불교수행자의 생활〉 일본 나고야대, 2008.
원혜영 〈초기불교의 공동체 연구: 열반경에 나타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연세대 대학원, 2008.
김준호 〈초기불교 선정설의 체계에 관한 연구〉 부산대 대학원, 2008.
자현 스님 〈율장의 파승사(破僧事) 연구〉 성균관대 대학원, 2008.
황정희 〈마음깨침의 몸〉 명지대 대학원, 2009.
윤희조 〈불교에서 실재와 언어적 표현의 문제: 초기불교부터 초기중관까지의 자성과 이제를 중심으로〉 2009년.
강광순 〈마음챙김 명상이 유방암 환자의 스트레스 지각, 대처방식 및 반응에 미치는 영향〉 전남대 대학원, 2010.
양영필 〈국내 마음챙김 명상의 임상논문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 대구한의대 대학원, 2010.
이복순〈놀이명상 프로그램이 유아 어머니의 마음챙김과 정서안정 및 대인애착에 미치는 효과〉 목포대 대학원, 2010.
문정순 〈마음챙김과 심리적 안녕감 간의 관계〉 전남대 대학원, 2010.
정화숙 〈마음챙김 명상에 기초한 관계증진 훈련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영남대 대학원, 2010.
한정균 〈삶의 질, 행복요인, 마음챙김 특성간 관계〉 충북대 대학원, 2010.
김재영 〈초기불교의 사회적 실천에 관한 연구〉 동방대학원대, 2010.
김한밀 〈초기불교에서의 인식의 전환: 수행을 통한 무아의 깨달음을 중심으로〉 경희대 대학원, 2010.
신병삼 〈초기불교 문헌의 기(記)와 무기(無記)의 사유구조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10.
원과 스님 〈십이연기 전개과정 연구: 해탈지 기술을 중심으로〉 동국대 대학원, 2010.
강운룡 〈《불설대안반수의경》의 호흡수행법〉 원광대 대학원, 2010.
이주영 〈상담전공 교사의 마음챙김 명상체험 연구〉 서울불교대학원대, 2010.
김정근 〈무아와 아트만에 관한 연구: 初期佛典과 우파니샤드를 중심으로〉 동국대 대학원, 2010.
김남희 〈초기불교의 열반관 연구: 잡아함경을 중심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2010.
박찬욱 〈불교상담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성 연구: 초기불교를 중심으로〉 동국대 대학원, 2010.
한성자 〈초기불교를 통해 본 조론의 중도사상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11.
심원 스님 〈아비달마대비바사론의 심불상응행법에 관한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11.
김유미 〈붓다짜리타와 석보상절의 비교연구〉 동국대 대학원, 2011.
곽도영〈초기불교 재가불자의 전법과 역할에 관한 연구〉 동국대 대학원, 2011.
한혜경 <마음챙김에 기초한 유아인지명상 프로그램의 개발 및 효과 분석〉 동국대 대학원, 2011.

초기·부파불교 분야의 첫 논문은 백성욱 박사가 1925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받은 〈불교순전철학(佛敎純全哲學, Abhidharma/Buddhistische Metaphisic)〉이라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일본강점기는 물론 6ㆍ25전쟁 무렵까지도 유일한 불교 박사학위 논문으로 서양철학적인 방법론과 빨리어 및 범어 등 불교원전 언어를 이용해 ‘붓다’와 ‘달마’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고 있으며, ‘세계의 기시(起始)’와 ‘중생의 기시’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오늘날 관점에서라면 이는 학문적 기여를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치밀한 연구로 볼 수 없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어쨌든 불교의 중요 개념을 설명함에서 영국·독일 등 당시 서구의 초기불교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부파 분야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1952년 김남수 신부가 로마 우르바노대학에서 불교교리를 중심으로 서술했지만 기독교적인 관점도 첨가한 〈불교의 근본교리〉와 1976년 지관 스님이 동국대 대학원에서 한역 《사분율》의 ‘비구계본’을 중심으로 쓴 〈남북전육부율장 비교 연구〉도 초기·부파 분야에 포함시킬 수 있다. 이어 1981년 철인 스님의 〈원시불교의 연기사상 연구〉(건국대 대학원)와 같은 해 호진 스님의 〈《나선비구경》에서의 무아와 윤회 문제〉(프랑스 소르본대학)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초기불교 연구의 막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작된 초기·부파 연구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면서 21세기 현대불교학을 주도하는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들 초기·부파불교 논문들은 지역별로 구분하면 국내 68.2%(58편), 외국 31.8%(27편)이었다. 이는 초기·부파불교 연구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초기·부파불교 관련 외국 논문을 국가별로 구분하면 인도가 7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6편, 영국 4편, 스리랑카 3편, 미국 3편, 프랑스 2편, 독일 1편, 이탈리아 1편 등 순이었다.

   
초기·부파뷸교 분야의 논문 주제를 다시 세부적으로 구분해 보았다. 그 결과 ‘교학’이 전체 30.6%인 26편(철인 스님, 호진 스님, 법경 스님, 조용길, 최봉수, 이중표, 원명 스님, 오진 스님, 김형준(인도), 전재성, 권기현, 김형준(일본), 안양규, 조준호, 송위지, 일아 스님, 이범홍, 황순일, 공만식, 이필원. 김재영, 신병삼, 김남희, 한성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응용’이 27.1%인 23편이었다. ‘부파’는 11.8%인 10편(권오민, 차승후, 미산 스님, 강명희, 대림 스님, 임승택, 정덕 스님, 황정일, 박창환)이었으며, ‘수행’(정준영, 경성 스님, 김준호, 김한밀, 강운룡, 난다라타나), ‘역사’(박금표, 유성욱, 조명림, 이길주, 원혜영, 곽도영), ‘비교’(김남수, 김인종, 안옥선, 장유진, 곽상훈, 김유미) 등 3개 분야는 각각 7.1%인 6편씩이었다. ‘계율’은 5.9%인 5편(지관 스님, 박호남, 이자랑, 백도수, 자현 스님), ‘기타’는 3.5%인 3편(백성욱, 윤희조, 원과 스님)이었다.

이들 세부 분야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응용’이다. 전체 23편의 응용 논문 중에서 심리치료·상담을 다룬 논문이 무려 18편으로 78.3%를 나타냈다. 다른 분야를 응용한 논문이 정치 1편(윤세원), 경제 1편(박경준), 아동교육 1편(대원 스님), 복지 1편(성운 스님)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심리치료·상담이 단연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심리치료·상담 논문은 위빠사나의 핵심적인 요소인 ‘마음챙김(sati, mindfulness)’을 대학생, 중년기 여성, 교사, 유방암 환자, 유아 어머니 등에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었으며, 제목에 ‘마음챙김’이 들어간 박사논문만도 16편이나 돼 위빠사나에 대한 상담·심리·의학·체육계의 뜨거운 관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06년을 기점으로 첫 논문이 나오기 시작해 2007년 3편, 2008년 4편, 2009년 1편, 2010년 8편 등 폭발적 증가가 드러나 ‘마음챙김’이 새로운 학문의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국회 전자도서관에서 ‘마음챙김’으로 학위논문을 검색하면 이와 관련된 박사학위 논문이 21편, 석사학위논문 87편 등 모두 108편이 검색된다. 이들 논문 중 교학 분야 1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심리치료·상담과 관련된 논문이었다. 이는 ‘마음챙김’이 대단히 폭넓게 다뤄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동시에 앞으로도 관련 박사학위 논문이 지속적으로 배출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4. 초기불교 연구 증가 원인과 그에 따른 비판들

1960년대 중반 이전 초기·부파불교에 대한 이해는 사실상 전무했다. 일부 외국에서 불교학을 연구하고 귀국한 학자들이 있었지만 이들 관심 영역은 대승불교에 한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초기·부파불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것이 아함경 한글 번역이었다.

동국역경원은 1965년 한역 장아함경을 비롯해 아함경 시리즈를 잇따라 번역했고, 이를 통해 불교학자는 물론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학자들도 초기·부파불교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국내에서 아함경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고 처음 연구한 학자는 고익진 박사를 꼽을 수 있다. 그의 〈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동국대 대학원, 1971)는 비록 석사학위논문이지만 지금도 읽힐 정도며, 여러 후학들이 초기불교를 전공하는 계기가 됐다.

한글 아함경이 다소 불완전한 초기·부파불교 이해였다면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인 전재성 박사가 199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니까야’ 시리즈는 초기·부파불교 연구 대중화의 신호탄이었다. 여기에 초기불전연구원의 각묵 스님과 대림 스님의 니까야 시리즈까지 속속 출간되면서 빨리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자들이라도 초기불교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구불교학 영향도 적지 않다. 탄탄한 문헌학적 배경에서 출발한 서구불교학은 19세기 중반 이후 20세기 말까지 초기불교가 대세였고 1990년대 이후 이러한 연구방법론을 익힌 해외파 박사들이 대거 배출되면서 초기불교 연구도 자연스레 활성화됐다. 여기에 남방불교 수행을 지향하는 위빠사나 수행 단체들의 증가하고 있는 점과, ‘마음챙김’을 활용한 불교 명상 기법이 미국 심리치료의 주류로 급성장한 것도 최근 초기·부파불교 분야와 관련된 박사학위 논문들이 급증하는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전통적인 기복불교에 대한 반발과 더불어 초기불교에는 부처님의 원음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라는 확신과 함께 합리주의·이성주의의 확산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휴머니즘과 평등의 관점에서 불교를 바라보고자 하는 근대적인 세계관도 대승불교보다 초기불교를 중시토록 하는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초기불교가 기복 중심의 한국불교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불교학의 판도를 바꿔 가고 있지만 최근 초기불교와 그 수행법으로 대표되는 위빠사나에 대한 비판들도 만만치 않다. 니까야를 부처님의 ‘직설’ ‘원음’이라는 표현이 일반화되는 가운데, “오늘날 붓다의 친설로 여겨지는 한역 아함경과 남방불교의 니까야도 부파불교 당시 설일체유부나 상좌부 등 각 부파의 교학적 견해에 따라 취사선택되고 때론 불설의 내용까지 바꾸면서까지 새롭게 편찬한 경전들로 대승경전의 편찬방식과 전혀 다르지 않다”며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아함경과 니까야를 곧이곧대로 붓다의 친설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또 호진 스님이 “연기는 이해의 영역이고 열반은 체험의 영역”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유마선원장 이제열 법사는 “불교의 목적은 깨달음의 성취와 열반의 실현이고 깨달음은 이해의 영역이 아니라 열반이나 해탈과 같은 실현의 영역에 속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동국대 황순일 교수도 ‘위빠사나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수행법’이란 통설과 관련해 “초기경전의 관점에서 볼 때 붓다의 명상방법은 위빠사나와 큰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오늘날 남방불교 자체가 근본분열 당시의 상좌부와는 관련이 없다.

위빠사나가 남방국가에서 중시된 것은 근대 이후의 일이며 위빠사나의 본고장처럼 여겨지는 미얀마에서 위빠사나가 활성화된 배경에는 대중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군사정권의 의도가 깊이 깔려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이영진 HK교수는 니까야에서 사념처를 정의하는 ‘에까야나 막고(ekāyana maggo, 一趣道/ 一乘)’가 그동안 ‘유일한 길’로 해석돼 위빠사나가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간주됐지만 그런 의미보다는 ‘하나로 모여들어 열반으로 가게 하는 길’로 해석해야 하는 당위성을 다양한 문헌 검토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5. 초기·부파불교 연구 과제와 전망

초기불교를 전공한 일부 학자들에 따르면 서구 불교학계에선 1990년대 이후 초기불교 연구가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오히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티베트불교와 초기대승불교다. 초기불교의 쇠락 배경에는 한정된 문헌 탓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다수 원전이 이미 영역됐으며, 텍스트에 대한 연구도 상당히 이뤄져 연구 영역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구학계의 동향은 국내 불교학계의 미래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불교학계도 니까야를 비롯한 초기불교 문헌들이 꾸준히 번역되고 있을 뿐 아니라 1차 텍스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불교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자칫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논서들의 역주를 통해 초기불교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초기불교 관련 사본들을 직접 연구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 및 세계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초기불교 연구자가 부파불교(아비달마)의 연구 성과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통해 지평을 넓히려는 노력도 시급하다. 초기불교와 부파불교를 칼로 두부 자르듯 명확히 나누는 것이 불가능하고, 오히려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각묵 스님이 “나라는 개념적 존재는 5온으로 해체해서 보고, 일체 존재는 12처로 해체해서 보고, 세계는 18계로 해체해서 보고, 생사 문제는 12연기로 해체해서 보게 되면, 온·처·계·연 등으로 설해지는 조건 지워진 법들의 무상·고·무아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이처럼 존재를 법들로 해체해서 그들의 무상이나 고나 무아를 통찰하여, 염오(厭惡)하고 탐욕이 빛바래고 그래서 해탈·열반·깨달음을 실현한다는 것이 초기불전의 일관 흐름이다.”라며 ‘해체해서 보기는 초기불교의 생명’이라고 강조한 점은 부파불교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요소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초기불교 연구자는 부파불교와 끊임없이 차별화를 시도하고, 대승불교 연구자들도 초기불교는 인정하면서 부파불교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한국연구재단의 ‘연구 분야 분류표’에는 이러한 한국불교학계의 부파불교 홀대 현상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현재 한국연구재단이 분류한 불교학 연구 분야로 ‘근본불교, 천태학, 화엄학, 유식학, 정토학, 계율학, 중관학, 밀교, 선학, 불교윤리, 불교교육, 불교문헌학, 지역불교 및 불교사연구, 응용불교학, 기타불교학’ 15개를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 부파불교는 독자적인 영역으로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서구학계에서는 근래 부파불교를 ‘주류불교(Mainstream Buddhism)’나 ‘전통불교(Traditional Buddhism)’라고 부르는 학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부처님 입멸 이후 300여 년에 걸쳐 형성된 부파불교는 이후 인도에서 불교가 막을 내리는 13세기까지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불교의 주된 흐름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파불교에 대한 외면은 불교의 원류인 인도불교에 대한 몰이해이며, 천 수백 년에 걸쳐 쌓아올린 불교학의 성과들에 대한 외면이라 할 수 있다. 국내 불교학계가 지금처럼 ‘주류불교’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한 한국불교학이 세계 불교학의 변두리를 맴도는 ‘비주류’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은 지극히 자명한 일이다.

이와 함께 초기불교 관점에서 대승불교를 해석하고 접목시키려는 노력도 절실하다. 초기경전만이 부처님의 진짜 말씀이고 대승불교 경전은 후대에 조작된 가짜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유연한 학문관을 견지할 때 한국불교도 살고 초기불교도 생명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초기불교를 응용한 심리치료·상담 분야는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구에선 신경학적 연구를 통해 불교명상의 효과와 원리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1천만 명 이상이 불교명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마음챙김 명상이 암, AIDS, 심장병, 류머티스성 관절염, 면역장애, 건선과 같은 증상들이 유의미하게 감소됐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 만성통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뇌손상, 수면장애, 식사장애 등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초기불교를 전공한 많은 학자들이 심리학에 관심을 가질수록 바람직하다. 학제 간 연구에서 초기불교와 위빠사나에 대한 이론이 충분하게 접목되지 못할 경우 불교의 정신은 없고 기법이나 방편만 남는 ‘껍데기 불교심리학’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불교 연구는 한국불교학의 지평을 크게 넓혔으며, 한국불교 신행문화까지 바꿔 놓고 있다. 초기불교 활성화는 향후 현재 위축되거나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대승불교의 재발견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승불교 자체가 초기·부파불교의 이론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체계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초기불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대승불교를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풍토가 정착될 때 가능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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