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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에 뿌리를 둔 모든 생명이 피어나는 지난 4월 18일 새벽, 중년의 한 수행자가 심장마비로 열반에 들었다. 그는 지산(志山) 스님으로 1988년에 입산 출가한 이래 부처님의 정법을 향한 쉼 없이 정진하던 수행자였다. 스님은 부처님의 길, 여래의 원음(圓音)을 찾으려 한국에서 미얀마, 인도로 이어지는 긴 여정을 쉼 없이 걸으면서, 다양한 세계 불교를 하나
사색과 성찰
이성도
2010.10.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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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이런저런 질문을 주고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대답하게 되는 나의 변명이란 대체로 궁색하기 짝이 없다. 어제 먹은 음식조차 답변하기란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다. “어제 뭐 드셨어요?”라는 질문은 어제의 아침을 묻는 것인지, 점심을 묻는 것인지, 저녁을 묻는 것인지, 이런저런 생각이 먼저 머리에 떠오르고 최종적
사색과 성찰
이종수
2010.10.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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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은 물론 외출할 때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서울에는 지하철이 아홉 개 노선이나 깔려 있어서 거의 모든 지역을 지하철로 왕래할 수 있다. 값싼 찻삯도 찻삯이지만, 특히 약속 시간을 맞춰야 할 때에는 지하철만 한 것이 없다.그런데 요즘 지하철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문화의 옷을 입히기 시작한 것이다. 곳곳에 시를 내걸고 있음은 물론 역사나 객차 안에
사색과 성찰
윤효
2010.10.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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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등산로도 아닌 산 속을 다닌 까닭은 산삼을 캐기 위해서였다. 사촌 백씨인 화촌 형님은 위암으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예가였던 화촌 형님은 내게 “우리 이름이 서로 비슷해서 요즘 날더러 소설도 쓰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며 내가 소설가라는 것을 은근히 자랑스러워했다. 아무런 약도 소용이 없는 형님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사색과 성찰
문형렬
2010.10.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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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를 세 번이나 했었다. 무명초를 자르지는 않은 사이비였지만 산사의 팽팽함과 느슨함을 체험해 보는 쿨한 시간이었다. 1990년대 중반 송광사에서 개최하는 출가 3박 4일에 처음 참가했으니 꽤 오래된 일이 되었다. 참가를 희망하는 구체적 사유를 적어 내면 심사를 통과하는 이들만이 입학이 허용되는 엄선 과정을 거쳤었다. 그렇게 세 해를 연달아 각기 다른
사색과 성찰
김정기
2010.10.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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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북성(湖北省) 마성현(麻城縣) 출신 왕원록(王圓籙)이올시다. 팔자에 역마살이 끼었는지 몰라도 숙주(潚州) 순방군 병졸을 지내다가 어느 날 자리를 박차고, 나앉은 데가 바로 감숙성(甘肅省) 끝자락의 돈황(敦煌)이었습지요. 요샛말로 가방끈은 그리 길지 않았으나, 까막눈은 면했던 탓에 도교(道敎) 경전 몇 줄은 흥얼대는 위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색과 성찰
황규호
2010.10.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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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자는 고타마 붓다의 출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양적 질적 변화를 이렇게 술회했다: “불교는 그 장구한 역사 속에 유기적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 그 가운데 새로운 발전은 이전 것들의 연장선에 있었던 것이다. 변화 과정을 간과하고 오랜 세월 이후의 마지막 결과만을 보는 사람에게 불교의 변성(變成) 능력은 마치 애벌레와 나비
상좌불교
재연
2010.10.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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