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중앙승가대학교의 ‘승가학 제1회 학술세미나―승가학풍 수립의 전망과 과제(2001. 11. 30)’에서 발표된 것(원제 : 향후 불교학의 바람직한 방향)이다. 논문 게재를 허락해준 중앙승가대학교에 감사드린다. 1. 문제의 제기우리에게 근대화는 곧 서구화를 의미했다. 하나의 ‘국가사회’를 구성하는 데 근간이
이 글은 불교 사회사상 토론광장 ‘둘 아님(不二)의 사회철학적 의미(2001. 11. 19)’에서 발표된 것임. 1. 들어가는 말 불교는 깨달음(覺)의 종교이다. 깨달음이란 미망(迷妄)이나 미신(迷信)을 깨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잘못된 생각과 어리석은 믿음을 깨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깨는가? 사물(事物)을 있는 그대로 여실히
이 글은 2001. 11. 17. 한국선학회 월례 학술발표회에서 발표한 것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토론자로서 유익한 도움말을 주신 박경준 교수와 구병진 박사께 감사 드린다.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려면 단지 선행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선행을 초탈하여 있는 것, 다시 말하면 욕망의 노예가 된 상태로부터 마음을 자유스럽게 해주는 수행을 해야 한다. 이것
편집자 주 이 글은 간화선 중심의 한국 불교를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불교와 선(禪)의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자는 취지의 글이다. 나는 《무문관, 혹은 너는 누구냐》에서 선의 전통과 화두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기술한 바 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그 책부터 일별하기를 권한다. 그 가운데 특히, ‘책을 묶으며’에서 제시한 장문의 몇 논설들(
이 논문은 한국불교연구원이 주최한 제18회 불교학술회의(주제:미래 불교의 向方, 2000. 12. 1)에서 발표된 것임. 1. 문제의 소재 불교에서 출가와 재가의 관계는 순치(脣齒)와 같다. 출가가 치아라면 재가는 입술이다. 치아는 입술이 없으면 보호받을 수 없으며 반대로 입술은 치아가 없으면 의지할 데가 없다. 출가와 재가는 초기불교 이래 현재까지 이렇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