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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일본에 불교가 전파된 이후, 불교와 국가는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일본의 역사를 형성해 왔다. 백제의 성명왕〔聖明王〓聖王〕으로부터 552년에 공전(公傳)된 것으로 전하는 『일본서기(日本書紀)』에서는 소가씨(蘇我氏)와 모노노베씨(物部氏)간의 불교를 둘러싼 논쟁으로 시작된다. 불교를 숭배하는 소가씨쪽은 혁신적 개혁을 내포하는 입장을 대변하고,
특집
원익선
2008.05.2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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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은 불러도 지치지 않는 이름이다. 목 놓아 부르면 샘솟는 열정이 거기에 있다. 살아있음의 실감이다. 비록 부재의 것이어도 좋다. 아니 그것은 부재의 것이어야 한다. 밤하늘의 영롱한 별빛이다. 저 별이 인간의 수중에 떨어질 때 그것은 벌써 돌멩이다.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얼른 지나니 민족의 깃발이 올랐다. 깃발 없이 길을 가지 못하는 게 우리다. 그것은 제
특집
김영진
2008.05.2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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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불교적 민족주의’ -형용모순일 수밖에 없는 아시아 근대의 현실 불교와 민족주의. 얼핏 보면 그 이상의 상반된 개념이 없을지도 모른다. 근대 민족주의란 개개인을 ‘민족’이라는 집단의 일원으로 배타적으로 파악하여 개인의 사회, 정치적 정체성을 ‘민족화’시킬 뿐만 아니라 개인행동의
특집
박노자
2008.05.2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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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우석교수 지지운동, 왕조실록과 의궤 반환 운동과 같은 최근의 사례들에서 보듯 불교는 우리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민족주의를 대표하는 집단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근대시기에 불교를 배척하는 유학자나 전통사상가들의 주장 첫머리에 불교가 외래사상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던 것을 생각할 때 상당한 아이러니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불교를 배척한 유학자
특집
최연식
2008.05.2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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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백제 성왕에 대하여)백제 제26대 국왕은 성왕(聖王 : 523~554재위)이다. 성왕은 백제 제25대 무령왕(武寧王 : 501~523재위)의 왕자이다. 성왕의 이름은 명농(明)이며 일본 역사에서는 성왕의 왕명을 거의 모든 기사에서 백제의 성명왕(聖明王)으로 ‘명’(明)자를 한 글자 더 첨가시켜 표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일
특집
홍윤기
2008.05.28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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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란 무슨 책인가?지난 회에는 서론적으로 불교인으로서 왜 그리스도교를 아는 것이 좋은가, 종교 간의 대화와 상호 이해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이웃 종교에 대한 태도로 어떤 것들이 있는가 하는 문제를 두고 간단히 살펴보았다. 한국 종교인구의 거의 절반씩을 차지하는 불교와 그리스도교가 서로 무관심한 ‘독백적’ 관계 내지는 불목하는 관계
특집
오강남
2008.05.28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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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교가 있을 수 있는가?불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이산 혜연 스님의 발원문에는 “이 세상의 명과 복은 길이 길이 창성하고, 오는 세상 불법지혜 날로 날로 늘어나서…”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 말고도 이 발원문에는 곳곳에 재가불자들은 현생에서는 그저 명과 복을 빌고 오는 세상에 동진출가하여 불법을 닦자는 식의 말들이 등장
특집
성태용
2008.05.2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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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몇몇 대형사찰 및 특정단체에서나 운영하였던 ‘불교대학’이 최근에는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과거 법회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재가불자의 교육욕구가 다양한 형태를 통하여 충족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은 한국불교의 변화발전을 위하여 고
특집
이영철
2008.05.28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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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원불교 재가자로서 나의 삶과 수행을 어떻게 조화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는 먼저 내가 걸어온 삶의 경로와 원불교 수행의 핵심 원리를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삶의 모습은 그것을 이루게 한 배경을 알지 못하면 바르게 이해될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내가 원불교 수행인으로 걸어온 배경을 설명하고 다음에 원불교 수행의 교법적
특집
최영돈
2008.05.2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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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글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역사는 약 150억 년 정도이다. 그런데 만일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조건이 조금이라도 달라졌더라면, 우리는 현재 이 순간 반만년의 문화전통을 이어받은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이란 구절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특집
박영재
2008.05.2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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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부처님은 출가하기 이전의 아들 라훌라를 향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애욕의 다섯 대상을 버리고 신심으로 집을 떠나 괴로움 없애는 사람이 되라”고.1) 그런데 우리는 왜 불교 재가신도로 살아가는가? 우리에게 애욕을 따르는 자연스런 마음이 본래 있었고, 사회적 관행을 따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어 살게 되었다. 도중에 불교를 만
특집
허우성
2008.05.2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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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서구문명은 진보와 성장의 기치 아래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부추김으로써, 안으로는 인간성을 황폐화시키고 밖으로는 자연환경 파괴와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많은 지식인들은 이러한 문명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불교에서 찾고자 이미 오래 전부터 노력해오고 있다. 오늘의 한국불교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특집
박경준
2008.05.2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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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대중이 각각 올바로 서야 건강한 불교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출가중의 역할과 위상, 그 현재의 모습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에 비해 재가중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보아 활발한 편이 아니었다. 그것은 출가중이 불교 교단의 중심을 이루고 있고, 또 출가 승단 내부에서 심심치 않게 큰 사건이 터져 왔기에 자연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그에
특집
성태용
2008.05.2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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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고 싶은 말지난 연말부터 온 나라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사건’은 이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짓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검찰의 수사결과가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사실관계 측면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줄 수 있을지언정 2004년
특집
허남결
2008.05.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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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교계 환경ㆍ생명운동의 흐름과 맥락1) 불교환경운동의 태동기(1) 불자들 환경오염에 대하여 주목하다지난 1990년대 초반 낙동강에서 방류된 페놀에 온 국민들이 놀랐다. 독성물질이 낙동강의 생태계를 크게 위협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사회에는 산업화의 진전 속에 가려졌던 환경오염의 문제가 비로소 드러났다.그 즈음 세계의 여러 정치지도자 및 NGO 대표
특집
이정호
2008.05.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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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양극화문제를 다루기 전에 사회문제에 대한 불교적 접근법이 어떠해야 되는가를 생각해 보자. 어떤 문제에 대한 진단이나 처방이 합리적이고 의미를 가지려면 그 내용은 물론 그 논의 형식이 그에 합당해야 한다. 존재론적으로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인식론적으로 문제에 접근해 가는 타당한 방법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불교에는 불타가 제시한 문제 접근
특집
정천구
2008.05.3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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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경전번역은 어떤 것인가?’ ‘널리 읽히기 위한 경전번역인가 역경사업을 위한 번역인가?’ 경전연구소(이사장 돈연)는 우리나라의 경전번역 현주소를 파악하고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2월 25일 ‘세계 각국의 경전번역 실태 및 체계에 관한 연구’ 발표회를 열었다.이번 발
특집
노병철
2008.05.3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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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불교학회(회장 이평래 교수)의 주도 아래 불교용어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필자는 불교용어 표준화작업이 지닌 문제점과 번역의 어려움을 중심으로 문제제기를 해보고자 한다.불교도들의 언어사용에 대한 입장을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율장에 나온다. 그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
특집
김재성
2008.05.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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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제기불교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용어 가운데에 니르와나(nirva)라는 말씀이 있다. 이것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는 “니르와나”라고, 중학교 교과서에서는 “니르바나”라고,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닐바나”라고, 대학교 교과서에서는 “열반”이라고 써서 가르치면 어떻게 될까.
특집
이평래
2008.05.3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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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팔리 경전이 국내에 소개되고 우리말 번역을 시작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유구한 불교의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아직까지 부처님의 원음에 가장 가깝다는 팔리 경전을 우리말로 엮어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많은 노력의 결과로 훌륭한 번역물들이 출간 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개인의 역량에 의해 진행된 작업으로 적절한 번역용어의 선정과 활용에 있어, 일반 대중과의 소통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국내에서 진행된 다른 팔리 경전의 번역과는 달리, 경전연구소(Pitaka-Institute)는 공동읽기
특집
정준영
2008.05.30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