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는 형상이 없고 하늘은 말씀이 없다.” ― 이 황 1. 들어가는 말 역사 속에서 정치권력 옆에는 항상 철학자, 지식인, 예술인, 그리고 종교인이 붙어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를 가르쳤고, 불교 사회의 왕 옆에는 고승이 붙어 다녔다. 유교 사회에서는, 만년의 이황이 17세의 소년왕 선조를 가르쳤듯이, 유학자들이 대거 정치권력
기획특집
최재목
2008.07.11 14:32
-
1. 서론이슬람은 정치권력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 이슬람은 현실정치에 어떻게 그리고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나? 이슬람이 정치행위의 주체라면 구체적으로 그를 이끄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 불교나 기독교라면 행위주체가 어느 정도 분명하다 할 수 있다. 종단, 스님, 교회, 교황, 목사, 신부 등이 그들이다.그러나 이슬람에는 출가사문도 성직자도 없다. 무슬림들의 종교적, 정치적 구심점이었던 칼리프 제도도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다. 그를 대신해 오랫동안 이슬람 세계를 이끈 사람들은 이슬람법, 샤리아의 전문가인 울라마들이었다.그러나
기획특집
김영경
2008.07.11 14:26
-
1. 들어가며 얼마 전에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세인들의 관심을 끈 현상의 하나는 종교정당의 출현이다. ‘사랑 실천’을 강령으로 내세운 ‘기독당’과 ‘가정 회복’을 기치로 내건 ‘가정당’이 각각 개신교와 통일교라는 종교를 배경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유권자들과 매스
기획특집
이진구
2008.07.11 14:22
-
1. 머리말 ‘정치와 종교(politics and religion)’ 혹은 ‘국가와 종교(state and religion)’의 관계에 대한 담론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동서고금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였다. 인류가 이 땅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정치와 종교는 깊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금도 정치
기획특집
마성스님
2008.07.11 11:41
-
1. 왜 다시 종교권력인가? 우리 사회에서도 이따금씩 종교권력 현상이 세인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실재로 특정한 종교 내부의 교파 및 계파 간 갈등이나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의 갈등이 발생할 경우, 혹은 이른바 초대형 교회들의 엄청난 경제력이나 소수 권력을 가진 성직자의 경제적 부정부패가 노출될 경우, 우리는 그러한 현상을 종교권력이란 개념으로 파악해 왔다
기획특집
유승무
2008.07.11 11:37
-
1. 들어가기 지난 1996년 11월에는 조계사에 약 2,500여명의 사부대중이 모였다. ‘민족문화와 수행환경수호를 위한 범불교도대회’라는 명칭의 집회를 위해 전국 곳곳에서 집결한 것이었다. 당시 조계종 사회부의 집계로 전국의 약 40여개 사찰에서 환경문제와 관련된 분쟁과 직간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었다. 조계종에서는 이와 같은 사태를
특집
이정호
2008.04.12 22:43
-
1. 불교사회복지의 이론, 학문에 관한 논의 1) 불교와 사회복지 불교사회복지는 불교와 사회복지의 관계를 연구하는 실천·응용학문으로 불교에 의한 사회복지활동을 총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불교사회복지의 이념이나 역사, 개념과 주체 및 대상은 물론이고, 그 사업이나 유형, 방법이나 대상 등에 관하여 연구하는 것으로, 역사적이고
특집
권경임
2008.04.12 22:41
-
1. 시작하는 말; 이제 응용불교윤리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자! 우리 주변에서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본다. 들으면 그럴듯하고 읽어보면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드는 재주가 그저 놀랍기만 하다. 마음속으로는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으면, 그리고 타고난 재주가 어쩌면 저렇게 나와는 다를까 하는 생각에 부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특집
허남결
2008.04.12 22:38
-
1. 머리말 불교에는 크게 남전(南傳)과 북전(北傳)의 두 흐름이 있다. 남전은 인도에서 스리랑카로 전해져, 그곳을 근거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로 퍼졌다. 북전은 인도에서 서역을 거쳐 중국으로 전파되고, 다시 한국을 거쳐 일본에 전해졌다. 전자를 남방불교 혹은 상좌불교(上座佛敎, Therav칊da)라 하고, 후자를 북방불교 혹은 대승불교(大乘佛
특집
마성(摩聖)
2008.04.10 21:12
-
1. 들어가는 말 2007년 12월 31일, 사형수 여섯 명이 무기수로 감형되었다. 그 중 두 사람은 필자가 속한 불교교정위원팀에서 약 8년간 만나 온 불자들이다. 두 사람 모두 사형수로 복역한 지난 10여 년 간 진심으로 참회하여 새 사람이 된 불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 사람은 그 동안 필자와 가족만큼이나 속을 터 놓고 지내온 사이였다. 그들과
특집
황수경
2008.04.18 18:06
-
1. 장애인이란장애의 개념을 알기 위해 먼저 장애가 없는 건강에 대한 정의부터 살펴보기로 한다. 세계보건기구(WHO)헌장의 첫 항목에 명시된 건강의 정의에 의하면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나 상해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전히 쾌적한 상태를 말한다.”라고 되어 있다. 즉, 건강이란 사회적으로 만족스런 상태
특집
방귀희
2008.04.18 18:02
-
머리말 일요일이면 늘 버스를 타고 대학로를 지난다. 어김없이 동숭동 교회 앞쪽으로 늘어선 가판과 주위를 가득 메운 외국인들을 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판이나 사람들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보고 있노라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외국인이 참 많구나.” 하기야 지금 외국인 100만 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대학로에서 본 사람
특집
김영진
2008.04.18 17:57
-
1. 소수자 새터민 요즈음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약자라는 측면보다 ‘소수자’라는 문제제기는 차별의 문제를 선명하게 했다.1) 가끔 ‘누구 커밍아웃’이라고 해서 뉴스거리가 되고, 이러면서 ‘다 같은 사람임’을 강조하는 소수자 인권 담론을 형성하였다. 이것은 인권의식
특집
노귀남
2008.04.18 17:52
-
불교적 전통 안에서 ‘성(sexuality)’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도 ‘안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까칠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불교는 출가자와 재가자를 막론하고 성적 청정성을 수행생활의 최고 덕목으로 간주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불교가 무엇보다도 삿된
특집
허남결
2008.04.18 17:48
-
들어가면서 성적 소수자(이 글에서는 특히 성전환자들을 지칭한다)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은 지금의 한국에선 지나친 호사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한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지금 한국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살리기”이다. 이 ‘경제’란 놈은 내 기억에는 10년 전에
특집
이승욱
2008.04.18 17:42
-
1. 재현의 위기 시대에서 소수자 및 빈자의 위상 1) 소수자들의 개인적 고통과 소외 가짜가 진짜를 대체하고 가상성이 현실의 한 켠을 차지하고 이미지가 현실을 조작하는 등 ‘재현의 위기’는 21세기의 지배적 문화적 현상이다. 재현의 위기론은 디지털사회 등 달라진 환경에서 현실과 인간 존재, 그리고 인간들이 어우러지면서 빚어내는 예술과
특집
이도흠
2008.04.18 17:38
-
말레이시아 불교문화의 특징과 그 의미: 멀라까(Melaka)의 사례 1. 들어가며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동남아시아의 불교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베트남과 태국, 미얀마 불교에 대한 관심을 제외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하는 도서부 동남아시아의 불교에 대해서는 사실상 국내 불교학계뿐만 아니라 종교 관련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특집
홍석준
2008.04.28 02:07
-
미얀마 정치에서 종교적 상징: 근대정치사를 중심으로* 1. 문제제기 이 글의 목적은 미얀마 근대정치에서 힌두·불교적 세계관이 정치행위의 핵심적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근대국가 출범 이후 정치지도자의 정치행위를 고찰하고, 이를 배경으로 하여 근대화의 산물인 1988년 민주화 요구 시위를 결정적 사례로 선정하였다. 다
특집
장준영
2008.04.28 01: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