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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이 글의 제목부터 해명하자. 제목이 이색적(?)이기도 하거니와 독자의 바른 이해를 위해서도 그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제목에서 분명히 드러난 사실은 이 글이 불교 그 자체를 논의하는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마르크시즘 그 자체를 논하는 글도 아니다. 이 글의 초점은 동몽이상에 있다. 불교와 마르크
창간10주년 심포지엄
유승무
2009.09.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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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서구 학계에서는 합리성 우위 주의와 자아중심주의에 대한 크리틱으로 과정철학, 해체주의, 탈중심주의 담론들이 등장했다. 자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은 주로 형이상학적 측면에서 시작했으나, 결국은 세계 문명을 보는 거시적 입장에서 특히 윤리적인 측면에 그 비판이 모아진다. 인류는 자기를 중심으로 세계를 이해함으로써 환경과 자신을 둘
창간10주년 심포지엄
조은수
2009.09.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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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인간에게 고통이 왜 일어나는 건가? 이것은 호기심에 왕궁 밖 세상 나들이를 나갔던 사춘기 소년 석가에게 밀려든 근본 의문이었다. 병들어 신음하는 모습, 찌들고 노쇠한 얼굴들, 부패한 시체와 그 유족들이 뿜어내는 우울한 기운들이, 안락한 궁전에서 밝은 모습 좋은 기운만 받고 살던 왕자에겐 감당하기 쉽지 않은 ‘강한 자극’이었
창간10주년 심포지엄
이창재
2009.09.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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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공동체보다 자유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어떻게 하면 각 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시민사회의 핵심 관심사이고, 이 자유를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그가 가진 권리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까지 주된 관심사로 삼는다. 중세 서구의 교회공동체와 동아시아의 유교
창간10주년 심포지엄
박병기
2009.09.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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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10월 22일 제33대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5개월쯤 앞둔 지금 총무원 주변에서는 선거가 종종 뜨거운 화제가 된다. 몇몇 스님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후보로 거론되는 스님들의 인물평과 최근 움직임 그리고 이르긴 하지만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분석과 함께 차기 총무원장이 이뤄내야 할 과제가 제시되기도 한다. 그
기획특집
정성운
2009.07.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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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올 9월경 치러질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놓고 불교계가 벌써부터 분주하다. 총무원장에 출마를 할 후보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기 시작했고, 부처님오신날이 지난 이달(5월)을 분기점으로 조계종은 급격하게 선거국면에 접어들 것이 분명하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어떻게 훌륭한 사람을 지도자로 뽑을 것인가’하는 것이
기획특집
이학종
2009.07.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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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불교와 도교는 유교와 함께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전통 사상 문화의 주류를 형성하여 소위 유불도 삼교라고 지칭된다. 그중에서 유교가 윤리도덕과 경세(經世)라는 현실적 사상 문화를 주도하였다면, 상대적으로 도교와 불교는 종교와 현학적 사유(여기에서 말하는 현학적 사유란 중국 위진 도가의 현학이라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불교와 도가의 일종의 초
불교와 도교의 대립과 융합
최일범
2009.07.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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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가의 유무관(有無觀) 도가의 무에 대한 입장은 주로 노자(老子)와 위진(魏晋) 시기 현학(玄學)에서 나타나는 무에 대한 견해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무에 대한 견해는 다시 유와의 관계 속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그러므로 노자의 유무관과 위진 현학의 유무관을 살펴보는 것이 도가의 무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다. 현학의 유무관은 다시
불교와 도교의 대립과 융합
하유진
2009.07.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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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불교 경전에는 지도자나 리더십 등과 같은 직접적 표현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초기불교 교단의 형성 과정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최고의 지도자였다. 또한 교단에 입문한 출가 수행자들 중에서도 장로와 원로들이 있었으며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승가 대중이 형식적으로 구
기획특집
김응철
2009.07.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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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언(緖言) 중국의 불교 전래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기관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민중에 ‘이식(移植)’을 시도함으로부터 이루어졌다고 하겠다. 그것은 고대국가를 완성함으로부터 출현한 대제국을 통치하는 데 고도의 사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를 거치면서 중국은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사상들이 출현하였고, 그 가운
불교와 도교의 대립과 융합
김진무
2009.06.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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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교(道敎)란? 오늘날 우리에게 전통 사상의 핵심축으로 알려져 있는 ‘도교’란 용어는 생소한 개념이다. 더구나 ‘도장’이란 개념은 더욱 생경한 이름일 뿐이다. 이른바 도교는 유교, 불교와 함께 중국 3대 종교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도교의 교리는 노장(老莊)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을 중심으로 불로장생(不老
불교와 도교의 대립과 융합
윤찬원
2009.06.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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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중국불교의 특성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불교 사상과 노장 사상의 융합일 것이다. 실제 중국인의 불교 이해에 개입된 노장적 사유의 강도는 중국 승려들의 논소를 분석해 보면 매우 당황스러울 정도로 깊고 폭넓다. 예를 들어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의 다음과 같은 야보(冶父)의 주석은 선사(禪師)
불교와 도교의 대립과 융합
허인섭
2009.06.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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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며 너 나 할 것 없이 새로운 곳으로의 이주는 불안하기 마련이다. 설사 상대방이 먼저 손 내밀어 청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이 생경한 곳으로 옮겨 앉는 일은 그리 녹녹지 않음이 틀림없다. 하물며 오랜 세월 집약된 사상이나 종교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녹아드는 일이란 기적에 가까울 만큼 큰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종교나 사상이 새 장소
불교속의 유교,유교속의 불교
김용남
2009.04.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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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길 보통 선은 당대(唐代)에 황금기를 누렸고 이후에는 세력이 약해졌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원오(圓悟, 1160~1125)와 대혜(大慧, 1089~1163), 그리고 굉지(宏智, 1091~1157)의 활동을 보면, 송대에도 선은 번성했음을 알 수 있다. 유학은 사대부의 시대인 송대에 불교 비판을 자양분으로 하여 발전의 정점을 이루었다고 인식되고
불교속의 유교,유교속의 불교
변희욱
2009.04.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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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주렴계(周濂溪, 名 敦헊, A.D. 1017~1073), 소강절(邵康節, 名 雍, A.D. 1011~1077), 장횡거(張橫渠, 名 載, A.D. 1020~1077) 등은 도학(道學)의 문을 연 유력한 학자들이지만, 그러나 송·명 도학을 체계적으로 확립게 한 것은 낙학(洛學)이라 불리우는 정명도(程明道, 名 顥, A.D.
불교속의 유교,유교속의 불교
송재운
2009.04.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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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修)’란 무엇인가? 수행·수양·수련이란 개인이 지니고 있는 종교적 신념이나 철학적 체계를 기반으로 심신을 단련함으로써 현상적 자아를 변혁시켜 본래적 자아에 도달하려는 자기완성의 노력을 말한다.(불교에서는 ‘자기완성’을 추구한다기보다 ‘자아’라고 할 만한 것이 본래
불교속의 유교,유교속의 불교
이승환
2009.04.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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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한국사회의 유불의 교류는 유교와 불교가 우리나라에서 교류하여 역사적으로 소통(疏通; communication)하거나 통변(通辯; interpretation)하거나, 통달(通達; conversance)하는 심연의 과정을 보여 준다. 한국 유교의 소통 주체는 유학자나 선비를 포함한 유교인이며 한국 불교의 소통 주체는 선지식이나 보살을 포함한 불교인
불교속의 유교,유교속의 불교
김용환
2009.04.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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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새삼 보살과 선비를 떠올리는가? 우리 시대는 보살과 선비의 시대가 아니다. 보살과 선비의 공통적인 삶의 지향으로 상정될 수 있는 이타행과 천명(天命) 또는 다르마(dharma)에의 지향은 더 이상 이 시대 주인공, 즉 시민들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다. 시민들은 이기성과 고립성을 전제로 삼아 합리적인 이익 고려의 원칙 정도의 윤리만을 요구받을 뿐이다.
불교속의 유교,유교속의 불교
박병기
2009.04.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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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금과 종교, 그 얼키고 설킨 역사 세금은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주요 종교보다 오랜 역사를 가졌다. 서양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때인 BC 2500년경 과세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로마는 서양사에서 과세표준이 된 십일조를 거뒀다. 중국에서는 BC 12세기경 세워진 주(周)의 정전법1)을 조세제도의 효시로 본다. 고조선은 수확량의 20분의 1을
종교와 돈
정웅기
2009.03.31 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