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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에서 다양한 종교가 발생했고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과연 종교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서 우리는 인간 삶과의 깊은 관계성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종교의 존재 이유에 초점을 맞춰 본다면 어쩌면 종교를 더욱 쉽게 정의 내릴 수 있른지도 모른다.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뭇 사람들에게 현재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물어보자. 돈,
사색과 성찰
박은정
2010.04.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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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생의 덧없음을 얘기할 때 무상(無常)이란 말을 쓰지만 불교에서의 무상의 의미는 진리 그 자체다. 붓다도 “오직 변하지 않는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라고 설했다. 연기법과 함께 불교의 핵심 테마다. 사람들은 논리적으로는 이 무상성이 아무도 깰 수 없는 불변의 진리임을 납득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무상을 체험하기란 쉽지 않
사색과 성찰
방민준
2010.04.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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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겨울밤. 한 사람의 생애를 생각한다. 영하 20도가 넘는 이와테 산속 오두막에 홀로 정좌한 노인. 절대 고독. 궁벽한 산간에 스스로를 유배시킨 그 사람의 이름은 다카무라 고타로(高村光太郞, 1883~1956)이다. 조각계의 대부이자 황실기예원인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랐으며 동경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로댕에게 배웠다. 부자는 예술에 대한 의견이 엇
사색과 성찰
맹난자
2010.04.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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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변화의 과정에 있다. 우리 눈앞에서 그 변화의 속도를 자랑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나무들처럼 들키지 않고 일정한 시간을 지낸 후에야 그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도 있다. 시간과 공간을 점유해야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그 공간과 시간의 점유 방식과 과정에서 각 존재자의 특성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지만, 그러한
사색과 성찰
박병기
2010.04.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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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침묵〉을 보았다. 이 영화는 가톨릭교 중에서도 엄격하기로 유명한 프랑스 카르투지오 수도원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세 시간 남짓, 화면 속에는 침묵만 흐르고 있다. 묵상하고 기도하고 공부하는 수도사들은 말이 없다. 책장을 넘기고 가위질을 하고 물을 받는 소리마저 너무 크게 들린다. 움직일 때마다 나무 바닥이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
사색과 성찰
김우남
2010.04.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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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통영을 가서 그곳의 너무나 아름다웠던 갯벌과 다도해의 해안이 이미 오래전에 매립되어 볼품없는 아파트와 고층상가로 변해 있는 것을 보았다.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아쉬움은 그것이 없어졌을 때 더욱 강렬해진다고 했던가? 그곳에 사는 주민들의 아쉬움을 마음에 새기며 나의 상념은 현 정부에 의해 불도저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위 4대강 사업에 대한 근심과 착
사색과 성찰
안성두
2010.04.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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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서 임금이 학자들을 모아 놓고 백성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책으로 만들어 보라고 지시했다. 학자들이 모여 100권의 책을 만들어 임금에게 바쳤다. 임금이 다시 한 권으로 줄여서 가져오라고 했다. 나중에 두툼한 책 한 권을 가져왔는데, 임금이 이것도 많으니 단 한 줄로 줄여달라고 했다. 단 한 줄의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사색과 성찰
황진수
2010.04.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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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비극은 비교로부터 시작한다고 야납은 사석에서 종종 말하곤 했다. 지금 야납은 보고 듣는 경계의 세계를 32년 전 이 땅을 떠나던 그 시절과 순간순간으로 비교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나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곤 한다. 감당치 못할 무게로 압박해 오는 변화를 무심히 보냈던 세월의 탓으로 치부하기에는 외국 생활 32년이란 시간은 야납 스스로를 괴롭힐 수
사색과 성찰
화공
2010.01.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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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어가는 되어진 불교인이지만, 되어가는 아직 되어지지 않은 기독인이다.”이라는 말을 남긴 사람이 니시타니 게이지다. 그는 일본 교토학파의 제2세를 차지지하고 있는 천재적인 종교철학자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서 글로벌 철학이니 글로벌 종교니 하는 개념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진정한 종교 간의 대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색과 성찰
고명석
2010.01.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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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즐겁다’는 형용사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이나 스님들의 절제된 일상 때문만은 아니다. 초월의 길에는 즐거움보다는 고난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전설이건 역사적 사실이건 불가에도 무수한 고행담이 전해져 오고 있다. 예컨대 달마의 9년 면벽이나 신광이 법을 위해 팔을 자른 일화는
사색과 성찰
서정형
2010.01.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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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생활에도 조금씩 적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편지를 받고 바로 연락하지 않은 것은 스님이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무심해서가 아니라 그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더 생각해보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는 긍정의 힘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긍정적이지만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그것은
사색과 성찰
명법
2010.01.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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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한반도에 들어와서 무엇을 했을까? 인도는 흔히 부처님과 간디의 땅이라고 불린다. 이 두 사람은 지혜와 자비 그리고 비폭력을 세상에 가르쳤다. 하지만 부처님과 간디를 낳은 인도에서도 무지와 폭력의 역사가 있다. 부처님은 갖가지 생명들이 무지와 폭력으로 고통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고, 자비심으로 출가하여 깨달아서 가르침을 폈다. 오늘날 한국에서 많은 사람
사색과 성찰
허우성
2010.01.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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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점잖은 흉내를 내는 모임에서 금기의 대상으로 합의하고 있는 것이 ‘종교’와 ‘정치’에 대한 대화가 아닌가 싶다. 종교와 정치를 화제로 꺼내는 사람은 분위기를 해치는 이 무슨 생뚱맞은 짓인가 하는 눈총을 받기 쉽다. 그래도 종교와 정치가 화제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믿는 종교에 대해 질문을 받는 경우
사색과 성찰
방영준
2010.0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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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어릴 적 우리의 삶은 세상의 근심 걱정이란 찾아볼 수 없는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지금도 어린아이들은 지난날 우리처럼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어른이 되면서, 세상을 알아가면서 우리의 삶은 더 이상 이전처럼 즐겁지 못하다. 즐거움과 행복을 꿈꾸지만 그 모든 것들은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것일 뿐 잡을 수 없다. 슬픔이 있기에 진정한 행
사색과 성찰
지혜경
2009.09.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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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에 20년째 살다 보니 나무들과도 친구가 되어 간다. 남한산성은 민족자존의 역사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성이다. 산성의 역사로나 축성의 기법에 있어서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산성이 남한산성이다. 조선왕조 16대 인조 임금부터 27대 순종 황제까지 사용하였던 남한행궁(국가사적 480호)도 복원 정비되면서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문
사색과 성찰
전보삼
2009.09.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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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발달의 원동력 ‘기록’ 알타미라 동굴 벽화를 처음 발견한 스페인의 아마추어 고고학자 사우투올라는 억울했다. 자신이 열두 살짜리 딸과 함께 발견한 그 위대한 예술을 ‘위조된 것’이라고 일축하는 학계가 원망스럽기도 했을 것이다. 그 억울함이 ‘위대한 발견’으로 인정받기까지는 20년이 걸렸다.
사색과 성찰
임연태
2009.09.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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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을 전공하고자 동국대학교에 입학했던 나는 한동안 동국대의 장점을 찾아보려 애썼던 기억이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건학 이념으로 하면서 진정한 의미에서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그 학교가 동문 여러분이나 학교 관계자 여러분에게는 대단히 죄송스런 견해지만, 당시만 해도 후기 모집의 2류 대학으로 서서히 몰락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억누를 길
사색과 성찰
이영근
2009.09.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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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한여름인데도 만년설이 하얗게 쌓인 히말라야 연봉에 둘러싸인 고원 분지 라다크의 한 명상센터를 찾았었다.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과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햇살 아래 라다크에서는 여름 넉 달 동안 씨 뿌리고 꽃 피우고 열매 맺어 추수해야하는 척박한 환경. 산들도 다 늙어 바스러져내려 오르려면 도마뱀처럼 오체투지로 기어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곳
사색과 성찰
이경철
2009.09.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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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보면 대부분 극과 극의 대립만 존재할 뿐이다. 쌍용자동차의 노사 간 대립이 전쟁을 방불케 하는 난타전 끝에 무려 70여 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을 보았다. 신문은 대문짝만 하게 머리기사로 뽑았다.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국회는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듯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극과 극,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 것 같은
사색과 성찰
윤창화
2009.09.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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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그런 면이 있네.” 황당한 듯 아내가 내뱉는 소리. 피부과에서 얼굴의 검버섯 제거 시술을 받고 집에 막 들어서면서다. 나는 사실 그날 검버섯을 제거하기 위하여 병원에 갔던 것은 아니다. 손톱의 검은 반점이 신경 쓰여 한번 들려본 것인데 난데없이 얼굴에 상처를 입혀 돌아왔으니 그럴 법도 했을 것이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아내의 잔
사색과 성찰
오세영
2009.09.22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