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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것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랴는 꿈, 꿈을 꾸어서 무엇허리 영화 〈천년학〉에서 오정해가 불렀던 전형적인 남도 계면조 민요 〈흥타령〉이다. 그녀는 이 민요를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식 때 다시 불렀다. 그녀가 울면서 불
기획특집
김응교
2010.01.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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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반도의 동남쪽에 치우쳐 가장 후진적인 나라였던 신라가 어떻게 삼한 통일의 주역이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일연(一然)의 의중은 다분히 불교적이다. 우리는 그 한 가지 증거를 《삼국유사》 〈흥법(興法)〉 편에서 읽을 수 있다. 양으로 볼 때 〈기이(紀異)〉 편에서 전반부가 끝난 《삼국유사》는 후반부를 이 〈흥법〉 편으로 시작한다. 〈흥법〉은 삼국에 처음 불
불교와 민속
고운기
2010.01.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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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세시풍속이란 연중 시절에 따라 반복하여 행하여지는 행사와 놀이 또는 의식을 말한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우리는 세계 어느 민족에서도 보기 드문 일 년 사시사철 절기마다 독특한 풍속이 전해오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함축된 고유 문화와 민족 정서가 담겨 있으며, 특히 명절마다의 놀이와 풍속에서 대동단결과 정서적 순화를 꾀한 조상들의 슬기
불교와 민속
오출세
2010.01.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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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속신화, 그리고 무속과 불교 신화는 이야기의 원형이며, 문화·예술의 원형이다. 그 원형 속에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는 신화 전승 집단의 원초적·근원적 사유와 그것이 자양분이 되어 인간의 삶 속에서 각종 문화전통으로 전승되고 있다. 한국에는 많은 신화들이 전한다. 아마도 한국만 한 신화의 나라, 신들의 나라도 흔하지
불교와 민속
오세정
2010.01.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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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실로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를 거쳤다. 바로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혁명이다. 이로 인해 물리적 공간의 제약도 뛰어 넘고,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을 통해서 인드라망처럼 온 세상이 연결되었다. 더욱이 학문에서도 학제적 연구(inter-disciplinary studies)를 넘어서 다학문 간 연구(multi-dis
기획특집
이재수
2010.01.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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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을 시작하며 인문학 연구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남의 논문을 분석하는 작업일 것이다. 논문을 분석하여 연구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또 그 의의를 정확히 평가해 내기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날 자신이 쓴 논문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팽개치기도 하고,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논문을 썼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기획특집
이종수
2010.01.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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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불교평론》이 창간된 후부터 지금까지의 약 10년에 이르는 기간은, IMF 위기 이후 한국사회가 급격한 의식의 변화를 포함한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겪었던 시기이며, 그러한 변화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불교학 역시 이 시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역시 이러한 사회 변화와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고만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한
기획특집
석길암
2010.01.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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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불교평론》에서 요청한 원고의 제목은 ‘도마복음 등 외경과 불교와의 관계’라는 것이었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최근에 펴낸 《도마복음》 풀이 책1)을 중심으로 해서 《도마복음》이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만남에서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앞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 도마가 인도로 갔던가, 도마와 인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
오강남
2009.09.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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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평론》에서 다석사상(多夕思想)에 관심을 가져 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불교 시인 고은이 다석(多夕)을 총기 넘치나 부질없는 생각을 한 늙은이로 평가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1) 유불선과 기독교를 하나의 사상으로 회통시키는 일이 시인에게 낯설게 보였을 것이다. 좀 더 솔직하자면 불교를 기독교식으로 의미화한 것이 마음에 거슬렸을 수도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
이정배
2009.09.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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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 불교와 화이트헤드 간의 대화는 하와이대와 과정연구소 간에 1970년 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양자 간의 관계는 지금 성숙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1978~1981 동안 미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존 캅 교수와 함께 이 방면의 연구를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서 점차로 깨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
김상일
2009.09.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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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는, 20세기의 기독교계의 대표적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인 폴 틸리히(Paul Tillich, 1886~1965)의 철학적 신학을 살펴보고, 그가 그의 생애 후반 사상적 원숙기에서 불교를 어떻게 이해하였는지 소개하려는 것이다. 필자에게 주어진 논제를 받아들고 두 가지 과제를 파악하였다. 첫째, 《불교평론》의 주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
김경재
2009.09.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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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우리에게 목격되는 생물 가운데 인간을 포함한 짐승, 즉 동물만을 생명체로 간주한다. 식물은 불교적 의미의 ‘중생[Sattvaⓢ]’*이 아니다. 생명체가 윤회하는 현장인 육도 중에도 식물의 세계는 포함되지 않는다. 식물 역시 동물과 마찬가지로 생로병사하지만, 생명체의 본질인 ‘
창간10주년 심포지엄
김성철
2009.09.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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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하기 짝이 없는 주장들이 구름처럼 몰려와서, ‘나는 옳고 다른 사람은 옳지 않다’고 하기도 하고, ‘나는 적절하지만 남들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하면서 드디어 황하(黃河)와 한수(漢水)를 이루었구나!” ―원효, 《십문화쟁론》 ‘합리적 존재’는 이기적이
창간10주년 심포지엄
박치완
2009.09.22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