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을 언저리에서 맴돌다 결국 그렇게 끝나고 말 것임을 스스로 알고 있다. 잡아당김도 밀어냄도 다가서지도 돌아서지도 못하고 마주치면 어정쩡한 모습으로 머뭇거리다 허둥대다 스쳐버리는, 부처님 앞의 필자 형상이 그러하다. 늙어 여유 생기면 부처님 경전 독파하고 그래서 불심(佛心)에 깊이 침잠해 보리라던 생각을 종심(從心)이 되도록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이제 그
사색과 성찰
김지연
2012.09.06 20:44
-
-
나는 불교에 대해 잘 모른다. 문외한(門外漢)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지눌 스님과 법정 스님의 말씀을 통해서 마음의 따뜻함과 흙에 떨어진 나 자신의 마음을 찾는 기쁨을 가끔 가져 본다. 이런저런 세상살이에 지칠 때면, 불교방송을 통해 법정 스님의 법문을 듣는다. 스님은 이러한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 표어처럼 살
사색과 성찰
이철훈
2012.06.13 00:59
-
-
언젠가 라디오를 틀었더니 원양어업으로 성공한 스페인 교포가 자신의 사업 성공담과 철학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의 말인즉, “기업은 절대적으로 이익을 내야 선(善)이다.”라고 했다. 옳은 말이다. 장사는 돈을 벌어야 하고, 농사꾼은 많은 수확을 거두어야 한다. 경제의 원칙은 최소자본으로 최대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야 망하지 않는다. 그
사색과 성찰
송 암
2012.06.13 00:57
-
-
-
-
데카르트와 베이컨 이 글의 제목인 ‘나는 걷는다, 고로 생각한다’란 말은 어디선가 들었던 말 같지 않은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란 말을 패러디한 것이다. 길을 걸으면 마음이 비워지고 성찰케 하며 사색하게 한다. 이 글에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
사색과 성찰
김규만
2011.12.12 19:53
-
-
-
-
-
-
-
내가 출판사를 하게 된 계기를 먼저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애초에 부처님과의 인연이 아닌가 싶다. 현재 화남출판사 상호는 당시 원명 노장께서 “남수가 빛나야지.” 하면서 빛날 화(華) 남녘 남(南)이라는 법호로 지어준 것이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1974년 1월 말, 대구 효목동에 있는 통천사란 절에서 군복무를 하며 자취를 하는 큰형
사색과 성찰
방남수
2011.09.15 09:49
-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2000년 7월에 중국의 둔황 일대, 흔히 ‘실크로드’라고 일컫는 곳을 다녀왔다. 좀 더 정확히 말해 그해 7월 18일에 김포공항을 떠나 중국 시안[西安]→우루무치→투루판→유원→둔황→시안→김포로 이어지는 7박 8일의 여정이었다. 중국의 시안은 산시성[陝西
사색과 성찰
이승하
2011.09.15 09:48
-
―고광영*을 기리며 * 불교시대사 대표와 《불교평론》 편집장을 지냈으며, 올봄 타계했다. 가슴으로 교유한 필자의 선지식이다. 밥을 먹지 못한 때가 있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지독하게 아파서 밥 한술 뜨지 못했다. 지난해 이루어진 실직은 가장의 무능력을 말해주고 있었다. 살아 있는 것이 창피하다고 여겨졌고 자괴감은 나날이 커 갔다. 부처님 말씀이란 전혀 가
사색과 성찰
김종만
2011.09.15 09:47
-
내 고향은 충청남도 홍성 백월산의 발치, 용봉산 턱밑이다. 용봉산 너머 덕숭산 중턱에 수덕사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수덕사 아랫동네인 빗기내(예산군 덕산면 사천리)에서 태어나 마흔 살까지 살다가 십리 상거의 한내(홍북면 중계리 홍천)로 이사했다.그래 봤자 수덕사에서 홍성 읍내 오가는 지름길 중간에 있는 길갓집이었다. 할아버지는 만공 스님이 출가하던 14세에
사색과 성찰
강병석
2011.09.15 09:45
-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어른을 존경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되었다. 시내버스나 전철에서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미풍양속이 사라진 것은 이미 오래되었고, 노인들이 젊은이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것이 이젠 예사로운 일이 되었다. 얼마 전에도 60대의 할머니가 지하철에서 아이를 만졌다가 아이 엄마에게 폭행당하기도 했고, 70대의 노인이 옆좌석에 앉은
사색과 성찰
조구호
2011.09.15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