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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은 유럽 출신의 유대 민족주의자들인 시오니스트들이 주도하여 1948년 5월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 국가를 건설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스라엘은 국가 창설 이후 현재까지 군사력을 동원한 무력행사, 법 제정, 경제 봉쇄, 집단 벌주기 등을 통해서 팔레스타인인들 소유의 땅을 강탈하고, 토착 팔레스타인인 축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문화
홍미정
2009.03.3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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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인(因)의 장세계 유일의 최강국 미국이 테러를 당했다. 세계 제일의 무력을 상징하는 미국 펜타곤의 한 귀퉁이가 뭉개지고,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먼지로 변했다. 이번 테러는 가히 엽기적이었다. 비행기가 건물을 빠른 속력으로 들이받고 그래서 100층이 넘는 건물이 무너지고 그 건물에서 수많은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잠시 동안에 불
문화
송위지
2008.12.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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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한국불교사의 새 전기를 마련한 대장경의 한글 번역 불사가 장장 37년이라는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완간을 보게 되었다.”한글대장경의 완간을 두고 불교계, 혹은 일반 매스컴에서는 대체로 이러한 류의 표제 하에 논지를 전개하는 것 같다. 한글대장경의 완간이라는 것이 기념하고 기뻐할 만한 수고의 산물임에는 틀림없
문화
김용섭
2008.12.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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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자타 아카데미와의 만남 우리들 중 누군가에게 한국불교가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뛰어난 유산을 뽑아보라고 한다면 불자가 아니더라도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등의 유적을 손쉽게 먼저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불교의 세계성을 고민해 본 불자라면 부처님의 차별 없는 정신의 면면을 계승한 ‘비구니 계단’의 존재 또한
문화
김동훈
2008.12.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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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을 시작하며 지난 6월 말 조계종 포교원 주최로 불교학자들의 ‘산사의 만남’이 있었다. ‘불교학의 실사구시’1)에 대하여 토론해 보기 위한 자리였다. 조계종 포교원의 활동 및 정책과 관련하여 건의하고 제안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우리 불교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이기도 했다.2) &l
문화
안옥선
2008.12.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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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이 글은 지난 가을에 열렸던 불교미술 전시회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을 정리한 글이다. 그 전시회란 사단법인 불교문화산업기획단이 주최한 〈아름다움과 깨달음―한국 근현대미술에 나타난 불교사상〉(다음부터는 ‘아름다음과 깨달음전’으로 줄여서 부르기로 한다)이란 이름 아래 열린 미술전시회이다. 전문 기획가(企劃家, curator)
문화
이기선
2008.12.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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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강반야바라밀다의 뚜렷한 칼자욱 울산 아랫땅인 웅촌(熊村). 원적산(圓寂山, 일명 千聖山·元曉山) 운흥사(雲興寺)의 흔적이 남아 있다. 보현암·남암·불지암·불일암·부도암·금지암·북암·서암·원적암 등을 거느렸던 거찰이 잡초 우거진 폐허가 되었다.경남에 3대 동천이 있었으니 쌍계사 화개동천(花開洞天), 해인사 홍류동천(紅流洞天), 운흥사 운흥동천이었다. 쌍계사와 해인사는 여전히 번화한데 운흥사는 그저 풀잎만이 바람에 서걱인다. 당대 운흥사도 영고성쇠의 만고진리를 벗어날 수 없었음인가.1) 1) 이글은 불교문화정책에 대한 비판적 성
문화
주강현
2008.12.0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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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를 이해한다는 것은 현대 영화의 전복적 가치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를 거치지 않고서는 현대 영화의 한복판으로 진입할 수 없다. 다시 말하자면, 타란티노는 현대 영화의 복잡한 잠금 장치를 풀 수 있는 키워드이다. 스스로의 꼬리를 자르며 도망치는 뱀처럼 빠른 속도로 진화되면서 향방을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영화예술은, 모든 예술 중에서 가장 신
문화
하재봉
2008.12.0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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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라크 전쟁이 끝났다. 예상과는 달리, 미국의 일방적인 공격에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은 맥없이 무너졌다. 전 세계인이 목격한 바 ‘공포와 전율’의 승리였다.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미국이야말로 약육강식이라는 ‘정글의 법칙’을 정직하게 관철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임을 전 세계에 적나라
문화
유승무 / 임운택
2008.12.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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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들어가는 말세계적으로 40초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 전염병처럼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방지협회(IASP)는 지난 9월 10일 제1회 “세계 자살방지의 날”을 제정하여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두 단체의 통계에 의하면 자살이 교통사고, 재난, 질병 등에 이어 열세
문화
안양규
2008.12.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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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한 달을 앞두고 정치판에 폭풍이 몰아쳤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손잡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탄핵소추안의 가결을 선포하는 순간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이제는 선거에서 이겼다고 내심 신이 났을 것 같다. 잇달아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패했던 한나라당으로서는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노
문화
손혁재
2008.12.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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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아파 우는 소리를 들었다." 2003년 2월 5일~3월 14일까지 '38일 간', 2003년 10월 4일~11월 17일까지 '45일 간', 2004년 6월 30일~8월 26일까지 '58일 간', 천성산을 살리기 위한 지율 스님의 단식 기록이다. '천성산 살리기'란 곧 고속철의 천성산 관통 반대를 일컫는 바, 단식일수의
문화
윤제학
2008.11.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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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사건’ 1년, 동국대 책임자가 없다 신정아 사건이 난 지 1년이 지났다. 신정아 사건은 지난해 연말 모든 중앙일간지들이 올해의 10대 뉴스로 꼽은 사건이었다. 물론 베스트(Best)가 아니라 워스트(Worst) 사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정아 사건은 한국사회에 만연돼 있는 학력만능주의의 병폐를 드러낸 일이어서, 이후 연예인
문화
유응오
2008.11.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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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7월 20일은 일요일임에도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분쇄하고자 정부와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그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도 수호를 위해 해저 광물질 조사단 구성, 운영과 국민에 대한 독도 접근권 보장, 해양호텔 건립을 비롯한 독도 관광상품개발 등의 ‘독도 유인도화(有人島化)’가 그 핵심으로 논의되었다고 한다.
문화
김태식
2008.11.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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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일파 처리 무엇이 문제인가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르면서 살아간다. 지하철이나 만원 버스에서 남의 발등을 밟는 작은 실수에서부터, 한 사람의 부주의로 인하여 큰 재앙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알고 한 잘못이건, 모르고 저지른 잘못이건 간에 모든 잘못이 쉽게 용서될 수는 없는 일
문화
김순석
2008.06.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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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최근 한국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이 출가자 감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실제로 지난해(2003년) 하반기와 올해(2004년) 상반기 사미 및 사미니 수계자의 수는 총 283명으로 수계제도가 시행된 1991년 이래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연평균 수계자 수와 대비해 볼 때도 약 30%
문화
유승무
2008.06.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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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국 불교“부처님이 오늘 한국에 오신다면 무슨 생각과 말씀을 하실까? 당연히 그 대답은 삼독심(三毒心)에 불타는, 무명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한국 승가에 대한 개탄과 꾸중일 것이다.” 최근 어느 스님의 글에서 인용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불자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지난 몇 달 사이 불교 교단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들
문화
박광서
2008.06.0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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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는 하루아침에 불탄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강풍과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2, 3일 후의 낙산사 정경은 참담하기 짝이 없었고, 주지스님은 물론 이곳을 찾은 선남선녀 누구나 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유서 깊고 아름답던 보물, 낙산사 동종은 몇몇 파편만 남긴 채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버렸고, 그 많던 전각들은 거추장스럽기 짝이 없는 쓰레기 더미로 전락해
문화
문명대
2008.06.09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