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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분별심을 가지지 말라고 한다. 부처님은 분별하는 것 자체가 망상이며 진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너와 나로 나누고 추한 것과 아름다운 것으로 나누고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는 그 모든 분별심을 내려놓으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고양이가 불길하고 싫다는 분별심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그런데 어느 날 딸이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딸은 아주
사색과 성찰
김미수
2014.03.1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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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군의 외진 산골에서 6·25 전쟁 중에 태어난 나는, 또래의 동무들이 초등학교 졸업도 못 하고, 심하면 남의 집 ‘애 보기’로 고향을 떠나는 가난한 시절,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다. 그래도 우리 집은 동네에서 제일 살기가 낫기도 했지만, 어머니 아버지의 남다른 교육열 덕분에 나는 마산시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사색과 성찰
이혜선
2014.03.1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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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앉아 눈을 감았다. 그리고 세상을 낮과 다른 눈으로 보는 것이다. 검은 하늘로 깊이 잠긴 도시 안에 얼마나 많은 여인이 숨죽여 울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이 땅의 여성들은 늘 핍박의 대상이었다. 빛의 속도로 이룩해낸 경제성장이 어쩌면 인권과 문화적 성숙엔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급작스레 편리해진
사색과 성찰
최은미
2013.12.0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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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일본의 미술사가인 야나기 무네요시는 “수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소유 방식이다. 그 방식에 따라서 사물이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 사람 역시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밝아지기도 하고 어두워지기도 한다. 잘못된 소유 방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물건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기쁨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려 할 것이다.”라고
사색과 성찰
한선학
2013.12.0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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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년 전인 2012년 11월 초순, 프랑스 파리에서의 일이다.에펠탑 건너편 트로카데로 광장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인파로 뒤덮여 있었다. 대부분 젊은이들이었지만 내 또래 중년들의 모습도 꽤 보였다. 모두 흥분하고 들뜬 표정이었다.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이 열리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강남스타일〉. 2012년을 달군 대한민국 아니 지구촌
사색과 성찰
안동일
2013.12.0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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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念), 상(想), 사(思), 여(慮) 모두 생각이다. 생각은 생각이지만 서로 다른 생각이다. 염(念)은 지금[今]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다. 머금다[含]에서 나왔다. 마음속에 머금고 있는 생각인 셈이다. 상(想)은 상(相), 즉 이미지로 떠오르는 생각이다. 사(思)는 머리로 따져 하는 생각이고, 여(慮)는 짓누르는 생각이다. 그러니
사색과 성찰
성소은
2013.12.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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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듀크대학(Duke Univ.)에 방문학자로 간 지 얼마 안 되어 낯설고 물설고 무엇보다 말이 설어 시쳇말로 ‘집 떠나 개고생’을 한창 하고 있던 와중에, 우연히 교내에서 마음챙김 요가연수(mindfulness yoga workshop) 안내장을 보게 되었다. 수행이나 요가, 둘 다 그래도 나름 좀 한다고 하는 종목(?)인지라 아
사색과 성찰
조인숙
2013.12.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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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 전, 나는 한 스님의 반강제적인 권유로 말미암아 불전(佛典)을 공부하게 되었다. 처음 불전을 대했을 때는, 용어가 생소했을 뿐 아니라 한국말로 해석된 것을 보아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이제는 ‘삼유(三有)’라는 말이 왜 ‘삼계(三界)’라는 말과 같은 말인지도 이해할 수 있다. 또 간혹 시청하
사색과 성찰
안재철
2013.12.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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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담은 지리산의 칠선계곡, 한신계곡, 백무동 등 아름다운 계곡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합류돼 흐르는 경남 함양의 임천강 상류부의 바위로 이뤄진 깊은 연못이다. 마적도사와 아홉 마리 용에 얽힌 전설이 있을 정도로 그 경관이 아주 아름답고 기암괴석이 널려 있어 ‘비경’으로 불리는 곳이다. 예부터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조선
사색과 성찰
황평우
2013.12.0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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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땅 미얀마. 고립과 통제의 고단한 날들을 견디면서도 부처의 미소를 잃지 않는 나라. 올드바간의 일몰 풍경은 신비롭다 못해 치명적이다. 들판 가득 끝없이 서 있는 탑들의 바다에서 들려오는 불경에 귀 기울이며 숙소로 돌아오는 길. 달그락 달그락 마차들의 말발굽 소리만이 고요하게 어둠 속으로 나직하게 깔린다. 저녁노을 속에 붉게 물들어가는 파고다의 니르바
사색과 성찰
윤향기
2013.12.08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