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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본 논문은 중국 선종사에서 대혜종고(大慧宗┳, 1089∼1163)가 간화선(看話禪)을 제출한 주된 원인과 간화선에서 핵심적인 사안 가운데 하나로 판단되는 지각(知)1)의 문제를 살펴보려는 것이다.1) 주지하다시피 지(知)는 공적영지(空寂靈知) 등 중국 선사상과 관련된 논의에서 핵심적인 개념 가운데 하나이다. 그 중요성만큼이나 연구자들의 이해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견고하여 섣불리 번역하기 어렵다.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줄로 알지만, 논의의 진행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번역을 해야겠기에 일단 지각으로 번역했다. 다만, 굳이
논단
박재현
2008.12.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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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시적(詩的)·생태적 공간, 그 다양한 연상과 상상 속으로내가 ‘늪’이라는 말을 꺼내면 어떤 사람은 “…… 가려진 커텐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했고 가슴엔 사랑이……. 꿈이라도 좋겠어 느낄 수만 있다면……”이라는 가사로 귀에 익숙한 조관우의 〈늪〉이란 노래를 연상하곤 한다.《백과사전》에서는 늪(swamp)을 “수심 3m 이하로 호수와 비슷한 개흙이 많은 물웅덩이”라 하고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1)1) http://kr.encycl.yahoo.com/final.html?id=40924&from=
논단
최재목
2008.12.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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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암(漢岩) 찬(撰), 〈일생패궐〉 발견 전말근대의 고승 한암(漢岩, 1876∼1951) 스님이 짓고 그의 제자 탄허(呑虛, 1913∼1983) 스님이 필사한 것으로 추측되는 한암의 자전적(自傳的) 구도 만행기 〈일생패궐(一生敗闕)〉은 한암의 오도(悟道) 과정을 그리고 있는 새로운 자료로서 최근(2001)에 발견되었다. ‘일생패궐&
자료발굴
윤창화
2008.12.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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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연구 무시한 고은의 ’악의적’ 만해 왜곡지난 며칠 동안 고은 씨의 눈을 통해 나는 만해 한용운(1879∼1944)을 만날 수 있었다. 만해의 입적 60주기를 맞이해 고은 씨가 지난 75년 썼던 《한용운 평전》을 최근 ‘향연’에서 다시 펴낸 책을 통해서였다. 《화엄경》이나 《선(禪)》 등 고은 씨의 책을
논단
이재형
2008.12.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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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들어가며조선시대 불교를 논의하기에 앞서 서두의 집필을 주저하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고충은 아닐 것이다. 조선은 불교의 왕조가 아니었다. 오히려 전 왕조가 보여준 불교계의 폐해에 대한 반동으로 주자학을 굳건히 뿌리내리게 하고 불교는 허무적멸의 이단으로 치부하였던 유교국가였다.이 때문에 조선시대의 불교사상은 대개 여말불교의 학풍을 계승한 함허당과 권력의 비호를 받았던 보우당, 그리고 임란의 의승 사명당 등의 승려와, 반석반유의 삶을 산 김시습이나 박학다식한 김정희 등을 언급하는 것으로 600년을 갈무리해왔던 것이 학계의 현실이다.그
논단
유호선
2008.12.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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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1999년 발표된 매트릭스 1편은 정보화 사회로 중심이동을 하고 있는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과학 테크놀로지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는 이 사회에서 ‘삶의 본질은 과연 무엇이며, 나는 누구인가’1)라는 질문을 던져줬기 때문이다. 1) 널리 알려져 있듯이, 이것은 선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화두이기도 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父母未生前 本來面目”이라는 화두이다. 옛날 위산영우 문하에 향엄지한이라는 학인이 있었다. 하루는 위산 화상이 향엄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평소 경전을 읽었거나 누구에게
논단
이은비
2008.1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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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아의 죽음완벽한 죽음이 도대체 가능이나 할까? 이런 질문이나 의문이 놀라운 것은 난이도 때문이 아니다. 물음의 생경함 때문이다.삶의 목적은 죽음이 아니요 생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설교자들은 오랫동안 이야기했다. 딱히 누구인지는 몰라도 무척 자상하게 그렇게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생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여 살아가기란 너무도 힘들다. 이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어떤 행동을 취하지도 못한다. 분명한 자기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슬픔 같은 게 있다.이런 상황에
논단
김영진
2008.12.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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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간화선과 위빳사나에 대한 비교는 여러 각도에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논의의 주제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인가"이므로 필자는 간화선과 위빠사나의 차이점은 분명히 인정해야 하겠지만 이 둘은 근본적으로는 같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부터 먼저 내리고 글을 전개하려한다. 왜냐하면 간화선과 위빠사나가 '근본적으로
쟁점
각묵
2008.1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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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지금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명상 또는 수행의 열풍이 불고 있다. 물질적 가치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삶의 질을 높여 진정한 의미에서 '잘 살기(well-being)' 위한 현대인의 구도의 열기이리라. 이 글은 위빠사나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실제적인 수행과 그에 대한 교리적 근거를 중심으로 정리해 본 것이다. 현재
쟁점
김재성
2008.12.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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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소지는 무엇인가 근래에 들어 화두선 전통의 우리나라에 미얀마 등지로부터 위빠사나 수행법이 소개되면서 양자간의 비교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 화두선 우위론의 입장에서 위빠사나 열등론이 제기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화두선 이론가나 실천가의 대부분은 현재 유통되는 위빠사나를 "낮은 단계의 소승불교 수행법" 정도로 간주하
쟁점
조준호
2008.12.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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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언 불교가 유럽에 소개된 이래로 열반에 대해 수없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정말로 만족할만한 설명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20세기 초반 벨기에의 유명한 불교학자인 라 발레 뿌생(Louis de La Vall e Poussin)은 《종교윤리백과사전》에 수록된 열반에 대한 자신의 원고{{ Encyclopaedia of Religion
논단
황순일
2008.12.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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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상좌불교와 대승불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로 다른 전통을 갖고 있다. 교리적·사상적 측면은 물론 실천적 특성에 있어서도 거의 정반대로 보이는 입장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졸고, [상좌불교와 대승불교의 실천적 특성 비교], {釋林} 제36집 (서울: 동국대 석림회, 2002), pp. 73∼94.}} 계율적인 측면에
논단
마성
2008.12.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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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 편집술: 〈법계도〉 혹은 〈선기도〉의 발상법 나는 이미 앞선 글(《불교평론》 제17호)에서 소개한 의상의 〈법계도(法界圖)〉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해왔다. 의상은 왜 하필 그런 형식의 그림[圖]을 고안해 냈을까? 나는 그 그림의 근본 ‘발상법’에 주목하고, 중국의 각종 문양과 연구서를 통해서 그 근거를 지금까지 추적해 오고 있다
논단
최재목
2008.12.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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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언 한국불교의 근현대는 정체성 찾기와 근대성을 함께 아울러야 하는 힘든 시기였다. 그만큼 당시 승단의 개혁을 주장하는 내용들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더구나 승단은 그 주장들을 수용하고 실현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단의 개혁을 요구하는 열성은 끊임없이 지속되었음이 여러 자료에서 확인되는데, 그 중에서도 승려의 노동에 대한 주장
논단
종명스님
2008.12.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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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불교학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간간이 제기되어 온 문제이다. 그 포괄적인 반성과 답에 접근해 가는 방식은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타의 종교학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가 비교하는 입장에서도 가능할 것이고, 불교교리의 해석이 자체적으로 안내하는 것들을 따라가는 방식, 혹은 아주 경험적으로 기존의 불교교육과정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내용
논단
이혜숙
2008.12.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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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인터넷에 대한 인식의 변화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00년 8월말을 기준으로 이미 1,6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것과 동시에 인터넷의 이용 용도도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터넷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로 인식되
논단
박수호
2008.12.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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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행원리로서의 지와 관 ‘옛날 천태종에서 수행하던 지관(止觀)을 되살려야 한다’는 식자들의 의견을 종종 들을 수 있다. 간화선 일변만 고집하는 조계종이나 관음수행을 하는 현재의 천태종을 의식한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말이 성립하려면 천태지관이 간화선이나 관음수행과 같은 범주 안에서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별도의 수행방법을 갖는 체계가
논단
최기표
2008.12.0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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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것이 지니는 순기능 때문이다. 정체성은 곧 그들 자신의 존재의미와 연관되며, 새로운 비전의 모색에도 중요한 이념적 근거가 된다. 이 같은 정체성의 기능과 역할은 종교집단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되며, 한국불교 또한 이 점에 있어서는 예외가 아니다. 그 동안 한국불교는 회통(會通)불교 또는
쟁점
이봉춘
2008.12.06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