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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자가 수행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음식’ 혹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니가 산사에서 함께 나누어 먹는 음식.’ 이것이 ‘사찰음식’의 정의이다. 사실 사찰음식은 동아시아 대승불교의 특수한 공동생활 양식에서 비롯한 개념이다. 그렇기 때문에 탁발을 원칙으로 하는 남방불교에서는 이 사찰음식
사색과 성찰
구슬아
2015.12.09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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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플 마니아다. 우리 집에는 애플 노트북에서 아이맥, 아이패드, 아이팟,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많은 애플 제품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나를 ‘애빠’라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앱등이’라고도 부른다. 비하하는 표현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다 부러워서 그러는 거라 생각한다.애플을 처음 만났던 건 1995년 무렵
사색과 성찰
유권준
2015.12.09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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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Red), 초록(Green), 파랑(Blue), 빛의 삼원색(三原色)이다. 이 세 가지 색을 여러 비율로 섞으면 세상의 거의 모든 색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 색 이외의 다른 색으로는 삼원색을 만들 수 없다고 한다. 말 그대로 색들의 원자(原子)다. 색이 섞이는 원리는 이렇다. 예를 들어 빨강과 초록을 섞으면 노란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색과 성찰
신주희
2015.12.0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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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자는 아니나 심정적으로는 불교에 가까웠고 요즘에야 불교대학에서 계율을 배우고 있다. 계율 중에는 부처님이 생존하신 그 당시 인도의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한 항목도 있는 것 같다. 현대인의 삶에 불교가 더 기여하기 위해서 기본 5계율에 대한 문외한의 생각을 적어 보았다. 넓은 아량으로 읽어 주시기 바란다.계율은 계와 율의 복합어이다. 계(戒)는 불교 신
사색과 성찰
정준기
2015.12.0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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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인간과 자연의 교감 통로이자 공존의 공간이다. 숲은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의 보고로 건강과 사유, 다양한 문화예술의 무대이다. 숲이 한 폭의 그림이라면 산사는 화룡점정이다. 산사의 독경과 종소리는 숲의 깊이를 더욱 그윽하게 한다. 불교적 깊이와 전율은 일상에 찌든 이들을 배려와 여백, 적멸의 시공간으로 포용한다. 산문에 기대어 시를 짓고 조국을 걱정하던
사색과 성찰
박상건
2015.12.09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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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백운거사 이규보의 유명한 차시(茶詩)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 생에 무엇이 남는가? 그것은 오직 차 마시고 술 마시는 일이라. 예와 지금의 풍류가 여기서 비롯하네(喫茶飮酒遺一生 來往風流從此始).” 나는 이 시를 그저 먹물 든 방외지사의 한가한 풍류로만 읽지 않습니다.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 중
사색과 성찰
법인
2015.12.09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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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천 년보다 더 긴 것이 살아 있는 자들의 하루라는 말을 곰곰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내가 스스로에게 패배하려고 하는 공포가 나의 고민이던 시절이었다. 그 무렵 국민(초등)학교 때 친구 상금이가 스님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그땐 그 친구가 마치 죽음까지도 긍정시킬 만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내 친구 상금이는 무당의 딸이었다. 그때만 해도 천시당하는 무
사색과 성찰
천양희
2015.12.0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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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다. 내가 맡은 일은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는 의료팀을 도와 핫팩을 할머니들 무릎이나 허리, 어깨에 얹어드리며 말벗이 되어드리는 일이었다. 그중 한 분인 김정순 할머니(당시 88세)의 초대로 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대문이랄 것도 없는 마대자루를 덧댄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할머니는 당
사색과 성찰
한경옥
2015.09.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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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가까이 있는 관악산을 올랐다. 오랜만에 올라가는 관악산이었다. 나는 40대에서 60대 초반까지 고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20여 년간 격주로 주말등산을 했다. 수도권 지역의 산들을 주로 올랐다. 가끔은 원거리의 유명한 산들도 등반했다. 수년 전부터는 장시간 산행 시에는 무릎에 부담이 와서 양재천 걷기로 운동을 바꾸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산만 보면
사색과 성찰
김영철
2015.09.0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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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이다. 동네 사람들은 우리 집을 청리당(靑梨堂)이라고 불렀다. 뒤꼍에 제법 큰 오얏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청리당! 푸른 오얏나무 집! 청리당은 안채와 바깥채로 나뉘어 있는 있었는데, 바깥채의 사랑방은 늘 열려 있었다. 청리당의 사랑방은 막은골의 할아버지들이 모여 쉬고 노는 곳이었다. 그때 할아버지한테 들은 얘기는 매우 많았다. 얘
사색과 성찰
이은봉
2015.09.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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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미가 쓴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인 인천 만석동은 6·25 전쟁 직후부터 피난민들이 판잣집을 짓고 모여 살면서 생긴 쪽방촌이다. 괭이부리마을에는 360여 가구 600여 명이 살고 있다. 이 중 230가구 300여 명이 쪽방 주민이다. 쪽방 주민들은 낡고 열악한 건물에서 힘겹게 살고 있다. 지난 6월 인천 동구청은 마을 사랑방으로 활
사색과 성찰
우승미
2015.09.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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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사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세웠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교편을 잡는 시인’이 되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나의 꿈은 ‘경주에서 교편을 잡는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 내가 하필이면 ‘경주에서’ 교편
사색과 성찰
이종문
2015.09.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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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타 스님의 추억아주 오래전 일타 스님이 써주신 ‘참을 인(忍)’ 자 글을 꺼내본다. 인(忍)의 글은 외자이지만 설명으로 “진시심중화(瞋是心中火)니, 성을 냄은 마음속에 불꽃이 능소공덕림(能燒功德林)이라, 공덕의 숲을 불태우나니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인욕이다”라고 적으셨다. 두인으로는 &ls
사색과 성찰
이대원성
2015.09.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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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면 좋아질 것이다.몸이 좋지 않아 늘 병을 달고 살던 나에게 어머니가 한 말이다. ‘산에 가면 좋아질 것이다, 네 몸에는 너무 많은 말들이 있다’는 어머니의 말이 귓바퀴에 닿기도 전에 흘려보냈다. 하지만 스물이 넘으면서 거듭된 병치레로 학교 다니기조차 힘들었을 때 그 말을 새삼 기억해 냈다. 산에 가면 좋아질 것이다. 그 말이
사색과 성찰
전기철
2015.09.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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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신난다. 스님 축하드립니다.” “무엇인가요, 법우님? 무엇이 그리 신나는 일인가요?”“예.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 믿는 사람들은 신을 믿지 않습니까?” “그래서요?”“그런데 저희같이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힐난하듯 말하기를 신이 있다는 증거를 내놓
사색과 성찰
법현
2015.09.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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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이야기 할아버지였다. 수많은 설화경전이 이를 말한다. 《육도집경》은 육바라밀의 예화를 엮은 이야기책이다. 《현우경》 《출요경》은 불교의 주요한 뜻을 비유로 밝힌 설화경전이다. 《백연경》은 인연 이야기 1백 편이며, 《백유경》은 비유담 98편이다. 《법구비유경》 《잡비유경》 등등은 모두 이야기 경전이다. 우리 역사의 환인(桓因)도 운사(雲師)도 우사
사색과 성찰
신현득
2015.09.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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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일본 교토대학(京都大學)에서 시작한 안식년 생활은 나를 행복한 순례자로 만들었다. 직장생활 30년 만에 얻은 안식년은 지나온 인생 55년을 뒤돌아보며 오로지 내 몸과 맘에 집중해서 사색하고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직장 일로 바쁜 남편과 학업 등으로 함께 가지 못한 아들들 덕분에 오롯이 나 혼자 평화롭고 충만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사색과 성찰
김선희
2015.05.3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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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문제는 이제 우리 정치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의 하나다.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탈북자의 수가 3만 명을 넘었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숫자의 탈북자들이 현재 우리와 살아가는 셈이다. 이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마련한 ‘하나원’에서 12주간 정착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 기간 중에 하나원은 남한사회의 특징인
사색과 성찰
홍성란
2015.05.3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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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불교평론》은 매월 셋째 목요일 공개강좌로 ‘열린논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열린논단’이 개설된 지 60회를 맞이하여 기획특집 ‘한국불교 정말 괜찮은가’가 마련되었다. 2월 26일은 그 첫째 날로 신라대 조명제 교수의 특강, ‘수행, 정말 잘하고 있는가&rsqu
사색과 성찰
이혜숙
2015.05.31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