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언 이청담은 식민지 불교의 잔재 극복과 한국불교 전통의 계승을 추구한 불교정화운동의 ‘화신’으로 널리 알려진 승려이다. 그런 그가 1969년 8월 12일, “불교정화 이념과 제반불사가 여의부진(如意不進)하므로 참회심을 감당할 수 없어서 마침내 대한불교 조계종(비구승단)의 탈퇴를 해명”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1. 서언현대 조직의 특징 중의 하나는 복잡성이다. 과거 단순했던 신앙·수행 공동체인 종교집단의 조직도 현대 사회의 변화와 그 요구에 따라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그리고 조직의 복잡성은 필연적으로 업무의 조정과 운영을 요구하며, 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 제도이다. 제도란 조직의 목적 달성을 위한 특정한 행위나 일의 절차, 방법, 원칙 등이 모여진 결정체로서 조직 운영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조직의 인적 구성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그 운영의 기본틀인 제도가 부실하면 그 조직은 발전할 수가 없다.본고에서는 한국불교의 여러 종단 중 최대
1. 지암(智庵) 이종욱(李鍾郁)은 누구인가 지암 이종욱(1884∼1969)은 3·1운동을 계기로 항일운동에 본격 투신하여 상해 임시정부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 주었다. 그 뒤 이종욱은 일경에 체포되어 3년간 수형 생활을 한 후 출옥하여 교단으로 활동의 중심을 옮겨 부채로 폐사 직전이던 월정사를 구하고 1930년대 중반에 총본산 건설운동
한암(漢岩) 찬(撰), 〈일생패궐〉 발견 전말근대의 고승 한암(漢岩, 1876∼1951) 스님이 짓고 그의 제자 탄허(呑虛, 1913∼1983) 스님이 필사한 것으로 추측되는 한암의 자전적(自傳的) 구도 만행기 〈일생패궐(一生敗闕)〉은 한암의 오도(悟道) 과정을 그리고 있는 새로운 자료로서 최근(2001)에 발견되었다. ‘일생패궐&
1. 서언1928년 3월 14∼17일, 조계사의 전신인 각황사에서 당시 불교계의 모순을 개혁하려는 일단의 학승 46명이 집회를 가졌으니, 조선불교학인대회였다. 이 학인대회는 당시 강원에서 수학을 하던 청년 학승들에 의하여 주도되었다.때문에 근대불교사에서는 강원의 학승들이 불교개혁을 고민하고, 불교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기하였으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던 최초의 대회였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었다.대회에서 주장하고 결의한 일부 내용은 당시 교단에서 일정 부분 수용되었다. 지금껏 근대불교에서의 개혁은 신식학문을 수용하거나
1.서언 해방 이후 공간에서 토지개혁은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큰 논란을 일으킨 문제였다. 남한에서는 유상매수(有償買收)·유상분배(有償分配)라는 기본 틀을 입각한 전문 6장 29조의 이 1949년 4월 27일 국회를 통과하고, 법률 제31호로 같은 해 6월 21일에 공포되었다. 그러나 법안에
1. 들어가는 말무릇 모든 종교는 그 해당 종교의 홍보, 선전, 신도 모집, 토착화, 정체성 구현 등을 위해 포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는 포교가 각 종교의 발전, 퇴보와도 직결되는 문제임을 은연중에 말해주는 단면이다. 한편으로는 포교는 각 종교를 진리로 인식하는 주체들에 의하여 진리 구현 및 대중교화 차원에서도 종교 활동의 중요한 화두로 인식되
1. 서언 1927년 2월 5∼14일, 벨기에의 브뤼셀에서는 세계피압박민족 반제국주의대회가 개최되었다. 그 대회에는 ‘조선대표’가 참가하여 일제의 한국 침략의 부당성을 폭로함과 동시에 자주독립의 타당성을 의연히 주장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대회의 개요뿐만 아니라 그 대회에 한국 대표가 참가한 배경과 대표로 참여한 인물에 대한
편집자 * 이 원고는 2007년 3월 30~31일, (사)한국불교연구원과 북경대학교 종교연구소가 북경대학교에서 공동개최한 ‘한·중 불교교류 세미나(中·韓 佛敎交流 學術?討會)’에서 사회과학원에 재직중인 고령의 황심천(?心川) 선생이 발표한 글을 번역한 것이다. 이 글은 근대 시기 한중 불교교류에 학술보고서로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