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졸저 《송석구 교수의 불교와 유교강의》 중 〈불교와 율곡철학〉(p.290~326)을 개정 보완한 것이다.1. 서언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는 조선 중기의 어느 성리학자보다도 불교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학자였다. 그 자신이 젊었을 때(19세) 금강산에 입산한 사실도 있다. 당시 그가 출가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설이 구구하지만, 율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송석구
2015.12.09 21:49
-
1. 머리글최치원(崔致遠, 857~?)은 시인·문장가이자 정치인이고 사상가다. 그는 조선시대에 여러 문묘(文廟)에 배향되고 서원에 종향(從享)될 정도로 높은 위상을 갖는 대표적인 유학자였지만 불교와 도교에도 능통하였다. 한국 한문학의 비조인 그의 《계원필경(桂苑筆耕)》은 한국 최초의 개인 문집이며, 그의 한시는 문학성과 국제적 명성을 함께 얻었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이도흠
2015.12.09 21:44
-
1. 머리말‘지식사회학’을 수립한 카를 만하임(Karl Mannheim)의 이른바 ‘존재구속성(Seinsgebundenheit)’에 의하면, 사회적 존재로서 개인은 성장 배경과 교육, 시대 상황 등 환경적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추사의 불교인식 파악에서 추사의 기질적 특성, 당시 시대적 환경들의 영향을 분석해야만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장승희
2015.12.08 21:13
-
* 이 글은 필자가 발표한 〈정약용의 불교사상 비판론〉(《유교사상문화연구》 제49집, 2012)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1. 들어가는 말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공자와 맹자의 실천적 유학 정신에 입각하면서 조선 사회의 사상적·사회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주자학을 비판한 담대한 사유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산은 또한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이영경
2015.12.08 21:11
-
1.교산(蛟山) 허균(許筠, 1569~1618)에 대한 평가는 시대에 따라 매우 다르다. 허균이 살았던 16~17세기에는 학문을 어지럽힌 사문난적이자 임금과 통치 질서에 항거한 역적으로 평가되었으나, 개개인이 나라의 주인이 된 20세기 중반부터는 시대를 앞선 혁신적 사상가로 평가되었다. 이것은 그의 삶과 사상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시대 상황에 따라 달라졌기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조구호
2015.12.08 21:10
-
1. 머리말한 사람의 사유세계는 일차적으로 그 사람을 길러낸 사회와 문화의 산물이다. 세상에 태어나 생존마저 위협받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보살펴주는 존재에 대한 애착을 시작으로 점차 말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소통이 가능해지고, 그 소통 과정은 사회에 존재하는 문화적 전통에의 입문 과정과 다르지 않다. 그렇게 자라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된 사람의 사유세계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박병기
2015.12.08 21:09
-
1. 정도전의 부활분열과 불안의 시대이다. 3포 세대, 5포 세대, 7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집, 꿈, 희망을 포기한 세대)를 넘어 모든 걸 포기할 수밖에 없는 세대를 의미하는 n포 세대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게다가 평안하게 잘 수 있고 쉴 수 있어야 하는 집조차도 전세대란, 하우스푸어, 렌트푸어라는 말로 불안을 더해 가고 있다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고상현
2015.12.08 21:06
-
1. 들어가는 글 거대 담론이 이미 흘러간 유행가처럼 되었지만, 한국사의 시대구분 논의에서 고려에서 조선왕조로의 전환은 같은 중세라는 범주에서 다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거의 천 년간 지속되었던 불교 중심의 사회구조가 유교 중심의 사회구조로 전환되었으므로 고려와 조선을 동일한 성격을 가진 중세사회로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사상사적 전환은 중국사상사에서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조명제
2015.12.08 21:05
-
1. 머리말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 1168~1241)는 한국 한문학사에서 문인으로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높은 문학적 성취도 이루었고 또한 문학 장르를 폭넓게 활용하고, 유교·불교·도교와 고유신앙까지 두루 소화하여 중세의 문학적 위상을 높이 고양시킨 이상적 교양인인 동시에 한국문학사를 대표하는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강석근
2015.12.08 21:04
-
1. 《삼국사기》의 불교 비판 《삼국사기》의 편찬자로 잘 알려진 김부식(1075~1151)은 고려 중기, 특히 12세기 초인 예종 대(1105~1122)와 인종 대(1122~1146)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문인이다. 당대에 그의 학자 및 문인으로서 위상은 인종 원년(1123년)에 고려를 방문하였던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남긴 기록에 잘 표현되어 있다. 서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최연식
2015.12.08 21:03
-
1. 머리말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은 민족문학과 민중문학을 소중하게 여기고 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집필하는 한편, 철학적 수필집 《서포만필(西浦漫筆)》을 남겨 한국지성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특히 기존 학문사상의 절대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합리적인 태도로 지식을 재구축하려고 했다는 점, 거대 담론의 기성관념을 동어반복하지 않고 사
역대지성의 불교인식
심경호
2015.12.08 21:01